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28일 차) -사진(비 내리는 풍경)

2010. 9. 11. 23:27글 이야기/군에간 아들에게

반응형

                                                           비 오는 밤풍경

군 입대 28일차 -원에게-

 

원아 월요일부터 훈련받느라 고생했지

벌써 원이가 군에 간지 4주가 꽉 찼구나
5주 받으면 자대 배치받는다고 했는데 다음 주면 아마도 결정 나겠구나
남은 훈련 잘 받고 어느 부대에 배치를 받던 지금의 그 마음 그대로
초심으로 굳은 의지로 이어가면 될 듯 하구나

서울은 화창했지. 자전거를 타고 싶었는데 이순신 탄신 463주년 행사가 있어
충무아트홀로 곧장 가야했기에 지하철을 이용했지.
이나라가 성웅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존재하지 못했을거야
오늘 이순신 장군 탄신지인 서울 중구 건천동, 명보 극장 부근에서 축제가 있었단다
중구민들의 가장행렬이 이어지고 이순신 장군의 얼을 되살리는 뜻깊은 자리에
엄마는 한명의 궁사로서 참석하는 마음이었단다. 작년에는 행렬에 끼어

함께 움직였는데 오늘은 사진기사 겸으로 참석하게 되었단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사람 중에 각 중구민 말고 장정들이 있었는데 바로 56사단
병사들이었어, 너무도 반갑더라. 마치 원이를 보는 듯해서 음료수라도 함께 나누어
먹었지. 기념촬영도 많이 했어. 오늘 행사는 앞으로 매년 행사로 치러 질것이고
이순신 장군 생가 보전이 이뤄 질 것 같더구나
엄마가 국궁을 즐기기에 무엇보다 이순신 장군 하면 국궁아니겠니

오전 축제를 마치고 활터인 석호정에 올라 연습을 많이 하고 돌아왔어
오늘은 여무사 이지만 이순신장군의 얼을 이어받은 마음가짐으로 연습했단다
내일은 자전거로 이동할 거야

원이가 오늘 어떤 훈련을 받든 간에 그것은 미래를 위한 저축이라 생각하고
성실하게 임무 완수하길 바란다.

차창에 내리는 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