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7일차)호미숙

2010. 7. 28. 10:11글 이야기/군에간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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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병 최 원

          원이 군 입대 7일차

           

          원에게

           

          원아, 월요일이었는데 훈련 고되지는 않았는지

          아마도 훈련 중에는 날이 무척 더울 듯하구나.

          엄마도 봄볕에 나가보니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인데

          훈련받는 원이는 얼마나 힘이 들까…….

           

          오늘 다음 카페에 가보니 원이 사진이 올라왔던걸.

          소속중대도 알게 되었고, 오늘 원이 사진보고

          너무 자랑스럽더구나. 카페에 가보면 신병들 여자 친구들이

          애틋한 사랑편지를 올리곤 하더라.

          우리 원이는 여자 친구 없이 군에 갔으니 엄마가

          대신 열심히 편지 해줄게.

           

          원이 옆에는 엄마와 원일이 그리고 원이 친구들

          친척들 모두 원이의 무사하게 군 생활 마치길 기도한단다.

          사실 염려도 많이 하긴 했지

          늘 조용하고 차분한 원이기에 혹시라도 마음에 두고 말 않고

          가슴앓이 하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야

           

          원아 중대장님과 부대원들과 늘 속내 터놓고 지내길 바란다.

          가장 곁에 있는, 함께 하는 사람이 너를 위로 해 줄 수 있는 거야

          함께 먹고 고생하고 잠자리를 들면서 마주치는 전우들과

          중대장님께 형님처럼 친구처럼 동생처럼 마음 열고 대하다보면

          고통스런 훈련기간이라 해도 훨씬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거야

           

          원이가 늘 아끼고 사랑해주던 까미토끼는 잘 있단다.

          원이 군에 입대하기 전에 잠깐 아픈 듯 했잖아

          지금은 씩씩해져서 재롱을 잘 피우고 있단다.

           

          엄마가 글을 그동안 쓴 거 한꺼번에 올리는데

          사진들도 보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편지만 써야 할 것 같아,

          후에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에 엄마 블러그에

          와보렴 그동안 원이를 위한 편지란에 영상시로 써놨어

          사진도 있고.

           

          이편지가 매일 들어가는지 모르지만 지난 밀린 편지

          한꺼번에 보낸다.

           

          2008.4.8.00:50 엄마가-카페 위문편지란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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