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73일 차) 사진-

2011. 1. 3. 07:30글 이야기/군에간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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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새해 첫날 일자산 해맞이공원에서 해돋이 직전의 조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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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 원에게
 
원아 날이 무척 더워지는구나
우리 원이 산악훈련등 여러가지 군대 생활의 고된 날들이 이어지겠구나
면회 다녀왔는데도 원이 얼굴이 아른거리네
엄마랑 헤어지면서 목소리 듣고 아직 목소리를 못들었지
 
처음 훈련소 입소 할 때와 지금은 엄마도 많이 염려를 하지 않아
군 생활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원이가 자랑스럽고 대견하지
 
그리고 원이가 선임들 사이 막내라서 인터넷도 하기 힘들다 했지
엄마가 같이 찍은 사진 현상해서 우편으로 보내줄게
단체생활이고 계급중심의 군 생활에 감수하고 인내 하는 것들이 많지
아무래도 그런 것에 적응되지 않으면 고립되어 부정적 생각을 하게되지
원이가 조용한 성격이라 안으로 삭히기만 하는 건 아닐까 조금 염려도 되곤 해
하지만 지난 번 원이 만나 밝은 모습과 건강한 모습을 보면 그정도
근심정도는 떨쳐도 되겠지?
 
그래 엄마와 동생 원일이가 원이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는 거 명심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선임중에 마음 통하는 분께 터놓고 이야기 하길 바래
무더운 여름, 땀 흘릴 우리 원이 더욱 건강하고 굳건하게 잘 이겨내길 바라며
엄마 또 편지 쓸께.. 안녕,
 
2008.06.12 am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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