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21일 차)늠름한 군인

2010. 9. 5. 10:45글 이야기/군에간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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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 최원 늠름한 훈련병-


 
    군 입대 21일 차 -원에게-
    수류탄 투척 훈련 잘 해내길 빌면서-
     
    원아 여름 같은 봄날이 이어지는구나.
    오늘은 무척 긴장하고 신경 곤두세우며 훈련에 임했겠구나.
    중대장님께서 글을 올리셨어.
    오늘 수류탄 투척 연습했다고
    그리고 내일 실제 수류탄 투척한다고 하시더라.
    원아 무사히 어려운 훈련도 잘 마치길 바래

    그리고 사진도 보았단다.
    원이가 처음보다 훨씬 늠름해졌고 남자다운 모습이 보이던 걸
    엄마는 원이를 믿어
    의지가 굳은 눈빛을 보니까 원이가 정말 더욱 자랑스러웠어.
    4중대 훈련병들 사진 올라왔는데 이젠 원이 얼굴 금방 찾을 수 있단다
    처음엔 모두 내 아들 원이 같았는데 ㅎㅎ
    이 편지 받을 때면 원이 수류탄 투척 훈련도 무사히 마치고
    긴장감도 풀리고 뿌듯한 마음으로 읽겠구나.
    장하다 원아…….

    엄마에게는 오늘도 기쁜 소식이 또 전해졌지
    어제 오늘 상복이 터진 것 같다
    동시 부문에서도 최우수작을 받았고
    시조 부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
    아무튼 원이가 하루하루 매시간 충실하게 훈련에 임하듯
    엄마도 최선을 다해 생활하고 있어
    원일이는 지금도 몸매 좋은데 더욱 좋게 만든다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공부도 잘하고 있어

    오늘 어떤 프로그램이 없어서 한참 애먹다가
    네가 둔 시디로 도움을 얻었단다.
    늘 형아가 도와줬기에 어려움 모르다 오늘 혼자 하면서
    진땀을 빼더라. 마침 잘 해결되었단다.

    원아 오늘 너무도 긴장 한 탓에 잠이 안 오면 어쩌니
    마음 다지고 잠 잘 자길 바란다.
    내일에 수류탄 투척 훈련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치길 바래
    엄마가 두 손 모아 기도할게
    당연히 할 수 있을 거야 할 수 있지?
    잘 해내고 웃음 띤 얼굴일 거야

    내일 저녁에는 더욱 멋진 군인으로 다시 만나자
    원아 잘 자고, 내일의 주인공은 원이야 알았지?
    두려움 없애고 남아답게 파이팅!!!

    사랑하는 엄마가 원이의 수류탄 성공적 투척을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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