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19일 차) 호미숙 사진-그랑꼬또 와이너리에서 포도

2010. 8. 5. 02:59글 이야기/군에간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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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대부도 그랑꼬또 와이너리에서 포도
      호미숙자전거여행(오픈캐스트발행)

      군 입대 18일차 -원에게-
       
      원아 오늘도 고된 훈련에 몸이 노곤하겠구나.
      자대 배치 받게 되는 날 까지는 아무래도 힘이 들 거야
      잠든 아들 발을 주물러 주고 싶네.
       
      요즘 엄마도 자전거 강행군으로 몸이 녹초가 되는 듯 했지
      오늘도 다시 용기를 내어 다시 출발했단다.
      남산에 가서 국궁연습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성산대교까지 내친김에 달려갔지
      사실 근육통이 말이 아니란다. ㅎㅎ
      그래도 울 원이 훈련보다 힘이야 들겠니.
       
      남산을 들러 성산대교를 돌아오는데
      무려 60km 가까이 넘게 달렸더구나.
      후훗 울 원이 하루 종일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초긴장 하는데 엄마는 여행으로 다니니 힘든 정도가 다르겠지
      요즘 네이버 자출사 카페에 가입해서 자전거 정보 습득중이지
       
       
      오늘 서울 날씨가 너무 좋았어.
      구름이 가을 하늘처럼 아주 높게 청아한 하늘빛이
      너무 예뻤다
      여의도 63빌딩 뒤편으로 수놓듯이 펼친 구름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갈 때 찍고 올 때 또 찍으려 했는데
      올 때보니 아름답던 구름들이 흐려져버렸고
      색도 바래져버렸더라
      카메라 들고 중간 ,중간 내려서 찍느라 시간이 쫌 걸렸지
      후에 엄마 블러그에서 사진 봐바. 찍어 올려놨어
       
      내일은 원일이가 소풍이래. 그래서 카메라 들고 간다고 하더구나.
      벌써 또 새벽 한시가 넘었네.
      아침 일찍 김밥 싸야 하니 자러 갈게 원아…….
      오늘도 하루를 마감하며 감사함을 기도할게
      깊은 숙면 취하렴.…….
       
      사랑하는 엄마가
      2008 4.18 01:26

        

      사랑하는 엄마가

      2008 4.1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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