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20일 차 -원에게-

2010. 9. 3. 08:05글 이야기/군에간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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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20일 차 -원에게-    

원아 오늘 4월 20일은 일요일이었는데
원이 지난 한 주간 고된 훈련으로
녹초 되었을 몸을 휴식을 취했는지 모르겠구나.
원이가 오늘 모처럼 휴식으로 여유를 부리고
육체 피로 회복할 시간에

엄마는 너무도 바쁘게 하루를 열고
종일 분주하게 하루를 보냈구나.
그만큼 기쁜 일도 있었어.

시와 그리움의 마을(
http://www.feelpoem.com)에서 개최한
3월 선정 창작시 방에 최우수작으로 선정 되었단다
그리고 오늘 서울시 친선 궁도대회에서 최고시수 동점자로서
준우승 하고 왔다
엄마에게 늘 마음으로 응원을 해준 우리 원이 덕분인거 같아
너무 고맙고 오늘 엄마를 자랑하고 싶어진다.  

원이가 대한의 남아로 변모하는 대신 엄마는
엄마의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는데
참 뿌듯하다.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지는 않을 거야
앞으로 원이가 군에 있는 동안 엄마도 더더욱 열심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할게  

요즘 시 쓰랴 자전거 타랴 활 쏘랴 정말 바쁘게 보내고 있거든
원이가 8시간 고난이도 훈련을 하듯이 엄마에게도 스스로
훈련처럼 삶에 대처하기로 했는데 자그맣게 라도 이렇게
결과가 좋게 나와 정말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원이가 옆에 있으면 꼭 껴안아 주고 싶어
5월 원이가 자대 배치 받을 무렵에 국궁4단 승단에도 도전하기로
되어있어.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전국대회에도 참여해서
좋은 성적 거두어야겠지.
작년에도 우승했으니 올해도 전국우승 한 번 노려 보려해
시간이 넉넉하진 않지만 우리 원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볼게.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그 과정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 과정 없이 결과가 있을 수 없기에  

특수 기숙사를 들어간 울 원아.
원이가 지금을 잘 이겨내면 훌륭한 대한의 역군으로
한 가족의 가장으로 근사한 모습으로 발전 해 있을 테니까
엄마가 아빠 없이 오랜 시간 버텨낸 것은 바로 원이와 원일이 덕분이야
늘 엄마에게 보이지 않는 응원자였으며 감독자였고 조력자였다는 것을
엄만 너무 잘 알고 있지.
 

앞으로 우리 서로가 그런 조력자로서 응원을 하면서 살아가자꾸나.
또 일요일이 마감되는구나 울 원이 한 주간 힘든 훈련이 기다리겠지
담대하게 이겨내길 바래.
지금처럼 그래왔듯이 엄마와 원일이는 울 장남 원이를 믿어
사랑해 원아..
 

참고로 지난 우편으로 보낸 편지 잘 받았다.
훈련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보이더구나.
말하지 않는 원이의 그 고통을 문자이지만 충분히 느꼈어
고마워 원아.
너 스스로를 잘 지켜 내줘서 …….
우리 나보다는 남과 이웃을 좀 더 배려하면서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자꾸나. 사랑한다. 원아  

-기쁜 마음 나누고픈 엄마가-2008 4.20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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