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 떠난 자전거여행[위험한 도로 주행 끝, 양재시민의 숲의 절정의 가을풍경]호미숙

2011. 11. 8. 12:06자전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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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시민의 숲에서 자전거에 핀 낙엽 별꽃

 

아줌마 홀로 떠난 자전거여행[위험한 도로 주행 끝, 양재시민의 숲의 절정의 가을풍경]호미숙

 

날짜: 2011. 11. 7 월요일 흐린 가을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 빠시용(Passion)

주행거리: 남한산성-복정4거리-세곡4거리-염곡4거리-양재시민의 숲-양재천-천호동

 

남한산성의 긴 오르막을 땀을 흘려 지화문을 통과해서 서문과 북문 그리고 동문까지 둘러 나와 다시 복정4거리에 도착했다. 집으로 귀가 할까 하다가 양재역이란 이정표를 보는 순간 양재시민의 숲의 가을풍경이 어떨까하는 호기심에 무작정 이정표만 보고 달리는 길, 처음으로 달려보는 길이라 낯설고 위험했으며 특히 이 길은 자전거로는 가지 말라고 적극 만류하고 싶은 길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하다.

 

도로는 넓은 편이었으나 갓길도 없는 곳도 많았고 공사구간도 많았으며 고속도로 진입로가 여러 곳이 있어 정말 위험한 구간이었다. 나름대로 용감하다고 하지만 지난 안동의 도로주행의 기억이 떠올라 초긴장하고 달려가는 길, 인적도 드물고 거리에서 사람을 만날 수 없을 정도다. 어느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할머니께 양재시민의 숲에 가는 방향이 어느 쪽인지 여쭈니 그냥 쭉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지만 그 뒤로 누구도 만날 수 없어 막연하게 달리기만 하는데 거리가 양재역 까지 8km 거리란 것만 보며 달려가는 길은 그 어느 때 보다 멀게 느껴졌다. 양재천을 이용하면 될 것을 혹시나 이쪽으로 가면 더 빠를까 하는 욕심에서 용기를 내었건만, 상상보다 위험 길로 접어 들 줄 누가 알았으랴.

 

세곡동 4거리도 지나고 어느 사거리에서는 내곡IC도 보여서 뉴스 속 내곡동이 이곳이구나 떠올리며, 다시 핸들 틀어잡고 페달만 밟아 도착하니 염곡동 4거리 이곳에서 바로 멀지 않는 곳이 양재시민의 숲 지하철역이 있었다. 얼마나 반가운지 긴장이 확 풀렸을 정도다.

 

양재시민의 숲을 평소 가던 길과 다른 곳으로 들어서니 방향감각이 갑자기 마비 된 듯 어디가 어딘지 길치 아줌마 잠깐 헤매고 갔던 길 되돌아 나오길 여러 번 ㅎㅎㅎ암튼 세기의 길치 아줌마가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것만 해도 신기할 따름이다.

 

양재시민의 숲에 도착하니 남한산성과 다르게 풍경이 빨려 들어갈 정도로 아름다웠다. 아마도 서녘으로 향하던 햇살을 받아 역광에 비친 단풍이 더욱 화사하게 꽃으로 별로 피어나서가 아닌지. 양재시민의 숲을 찾은 사람들도 많았고 나처럼 사진기 들고 온 사람들도 몇몇 보였다. 양재시민의 숲은 자주 가는 편이었기에 풍경이 낯설지 않아서 좋았다. 매년 가을에도 찾았는데 오늘은 마침 빛이 좋은 시간이어서 더욱 행운 중에 행운이었다.

 

11월의 해는 짧고 담아야할 풍경은 많고 자전거 타고 서둘러 시민의 숲과 영어체험공원에 들러 메타세쿼이아의 가을빛을 담았다. 마침 노부부가 계셔서 연출도 부탁해서 사진을 담아 양재천을 따라 달려오는 길, 높은 타워팰리스 빌딩 옆으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이미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천호동에 접어들어 스타시티란 빌딩을 보면 언제나 안도감이 든다. 그것은 오늘도 무사히 자전거 여행을 마쳤다는 스스로의 위안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위험한 길을 나섰지만 그 종착지에는 언제나 새로운 풍경이 선물을 가득 펼쳐 놓고 있어 어쩌면 그 선물 때문에 용기를 내는지도 모른다.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며 행복하고 그 안에서 나를 찾아오는 길, 그래서 자전거 여행을 또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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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정사거리에서 양재역이란 이정표를 보고 위험한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양재시민의 숲

 

매헌 기념관 -매헌(梅軒) 윤봉길(1908~1932)의 유물과 독립운동 관련자료를 전시해 놓은 박물관.

 

 

-사진으로 보는 양재시민의 숲의 가을 이야기- 

 

 

 

 

 

 

 

 

 

어딜 가나 주인공은 자전거

 

 

 

 

 

가을 이야기가 쏟아져 내린 곳

 

 

 

 

메타세쿼이아 숲의 가을 유혹

 

 

 

 

 

 

 

 

 

 

 

 

 

 

 

타워팰리스의 위용과 하얗게 피어난 억새

 

고층 빌딩 옆으로 지고 있던 하루

 

잠실 대교 아래서

 

천호동 광진교 남단에 위치한 스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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