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 떠난 결혼기념 자전거여행]도산서원, 안동댐, 하회마을의 가을풍경-호미숙

2011. 10. 29. 14:58자전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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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의 가을길

아줌마 홀로 떠난 자전거여행[결혼기념여행]도산서원, 안동댐, 하회마을의 가을풍경-호미숙 

날짜: 2011. 10. 27~28

자전거:미니벨로 브루노 꼬맹이(Passion)

주행구간:천호동-안동터미널(고속버스)-안동역-(숙박)-국학진흥원(파얼버스점프) -도산서원-안동댐-봉정사가는길 3거리 우회-하회마을-안동터미널(시내버스점프)-동서울터미널(고속버스점프)-천호동

 

아침 식사 한 끼 후, 자전거 타고 사진 찍은 안동의 하루, 그 안에는 안동 인심이 듬뿍

안동관광-http://www.tourandong.com/

 

사실 10. 29일은 결혼 기념일이었지만 홀로 떠냐야 하는 상황이 슬프면 슬플 지도 모르지만  남편과 사별 후, 벌써 홀로 된지 15년을 넘는 동안 결혼기념일은 이렇게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누구나 아픔이 없는 삶이 없으리라 생각하며 홀로라도 여행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마침 이번 안동여행은 미리 계획한 것이기보다는 파워블로거얼라이언스 회원들이 이배용 국가브랜드 위원장님과의 1박 2일 안동여행이 있었고, 27일 밤에 특별히 파워블로거 운영진 회의가 있어서 떠나게 된 안동여행이었다.  

파워블로거얼라이언스는 (포털 파워블로거들의 모임)http://cafe.naver.com/powerbloggeraliance.cafe  

정부 각 부처나 지방자치 단체의 문화, 축제, 여행 전반에 대한 취재를 하는 공적인 일을 주로 하는 블로거들의 모임으로 올해 들어 창간 2주년을 맞이해서 2년간 블로거들이 취재하고 활동한 내용을 모아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2월 13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안동 취재 때 운영진 회의가 있어 일부러 내려간 안동, 파얼 회원들은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님과 함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을 둘러보고 국학진흥원에서 있는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마침 저는 그곳 행사에 빠지게 되어 일부러 회의에 동참하고 후에 홀로  안동 자전거 여행이었습니다.

 

안동으로 떠난 꼬맹이 자전거 미니벨로 27일 저녁 깜깜한 밤에 도착한 안동터미널에서 다시 파얼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서 찾아간 안동역의 숙소에 만나서 거의 밤샘 토론 끝에 겨우 두 시간 취침 후, 오전에 국학진흥원에서 열리는 행사장까지 동행 후 회원들과 헤어지고 홀로 안동을 자전거로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도산서원과, 안동댐, 봉정사, 하회마을을 다녀올 계획이었지만 도산서원에서 안동댐을 둘러 나오다보니 봉정사 가는 길 3거리에서 그만 핸들을 돌려야했습니다. 이유는 10월의 끝자락 하루는 너무 짧았기에 하회마을까지 다녀와 터미널까지 도착하는 시간이부족할 듯 했었지요. 결국 봉정사로 향하는 길목까지 갔다가 방향을 바꿔 하회마을로 향하여 달렸습니다. 하회마을 떠날 때까지 오전에 아침 한 끼만을 먹고도 버텼습니다. 그것은 바로 안동 사람들의 아름다운 정, 푸짐한 인심 덕분이었습니다. 

 

도산서원에서 멋스럽고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취하니 벌써 오전 10시 반을 넘겼고 길을 물어물어 안동댐으로 향하는 길은 안동 시내를 통과해서 가는 길과 옆으로 빠지는 산길이 있어, 무작정 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혹시나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에서였지요. 산 고개를 넘고 넘어 안동댐에 도착해서 아래를 굽어보니 안동호수 주변의 노랑 은행나무의 가로수 길에 또 빠져들어 안동호 주변을 사진을 담았습니다.

 

다시 봉정사 위치를 물어 가는 길도 역시 높은 고갯길을 몇 고개를 넘어 하회마을과 봉정사 가는 길이 나뉘는 3거리에 도착하니 오후 1시 반이었습니다, 근처 유리가게 아저씨께 봉정사 까지 거리를 물어보니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거라 말씀해서 시간 계산을 아무리 해봐도 봉정사의 국화축제는 포기하고 하회마을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동터미널을 지나서 25km이상의 거리에 있는 하회마을 가는 길에 갓길은 있었지만 고속도로 수준의 자동차들의 굉음과 바로 옆에서 큰 차량들의 폭주에 홀로 자전거여행자에게는 두려움을 거둘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긴장과 긴장, 안전이 최고 우선이라 하면서 빨리보다는 천천히 갓길을 달려 하회마을에 도착하니 오후 3시,

 

한 시간여 사진 찍고 다시 터미널까지 가려했으나 하회마을의 드넓음에 그리고 사진 유혹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후 5시 쯤 사진 찍는 것을 마치고, 터미널까지 되돌아오려니 까마득하고 아득했습니다. 점점 어둑해지는 시간 위험한 갓길을 달려 터미널까지 가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마침 두 시간마다 운행하는 안동행 버스기사님께 상황을 설명하자 한마디 거부도 하지 않고 꼬맹이 자전거를 실어주셨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연신 감사의 인사를 하고 편하게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버스에 실을 수 없다면 하회마을에서 민박을 할까 생각이었습니다. 자전거를 버스에 실어주기는 처음이라면서 환한 미소를 지어주신 젊은 기사 아저씨,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해 변산반도 자전거여행 때도 고속버스 시간에 맞추지 못할 것 같아 내소사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실어 본 경험이 있어 안동에서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안동터미널 오후 6시 발 동서울행 버스에 자전거 싣고 좌석에 앉으니 긴장도 풀리고 밀려오는 잠에 빠져들다가 서울에 도착하니 9시, 동서울터미널에서 천호동까지 자전거 타고 안전하게 귀가했습니다.

 

사진과 함께 아름다운 안동의 가을과 안동사람들의 인심을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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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28일 오전 국학진흥원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파얼 회원들과 헤어져 이제부터 홀로 자전거 여행이 시작됩니다.

 

도산서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아주머니들께서 산림박물관에서 운영하는 나무밭에 잡초를 캐려 나오셨는데

이렇게 허리에 하나씩 둥근 방석인 깔개를 차고 있었습니다.

잠시 인사 나누고 도산서원 다녀오는 길에 또 뵙겠다고 말씀드리고 헤어집니다.

 

도산서원 진입로의 가을 단풍

 

 

 

 

 

 

도선사를 들어서는 진입로 입구를 청소하던 아저씨를 만납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그대로 두지 않고 왜 쓰냐고 물었더니

매일 쓸지는 않고 관광객들이 밟아서 보기 흉해진 낙엽을 쓸어내고 혹시 비라도 오면 미끄러워질까 쓴다고 합니다.

 

 

도산서원의 가을풍경은 매혹적이어서 가는 길마다 붉게 물든 단풍이 빨갛게 불을 밝혀주었습니다.

도산서원 앞마당 건너편인 낙동강 줄기가 흐르는 한 가운데 있는 것은 바로 시사단입니다.

 

도산서원

 

도산서원

퇴계 이황(退溪 李滉)선생을 향사(享祀)하는 도산서원이다. 선생은 1561년(명종 16)에 도산서당 건립하고 학문연구와 인격을 도야하였는데, 선생이 타계하자 문인들의 발의에 의해 서당이 있던 자리에 서원을 건립키로 하였다.

1572년(선조 5)에는 선생의 위패를 상덕사에 모실 것을 결정하였으며 1574년부터 서원을 짓기 시작하여 1576년에 완공하였다. 선조는 도산서원이란 현판을 사액하였는데 그 편액은 당시의 제1인자라고 손꼽히던 명필 한호(韓濩)의 글씨이다.=안동시청=

 

 

 

 

 

 

 

 

 

 

 

도산서원 앞마당의 커다란 고목 아래 늘어선 벤치들.

안동호를 내려다보며 가을 사색하기 좋은 곳입니다. 가을 서정과 낭만이 있는 곳

 

자전거 여행자답게 낙엽 위에 자전거 세워두고 가을 인증 사진을 담습니다.

 

도산 서원을 벗어나 자전거는 안동댐으로 향합니다.

 

안동의 인심, 정이 넘칩니다.

 

오전에 만났던 어르신들입니다. 마침 새참시간으로 잠시 휴식을 취다가 다시 저를 보자

반갑다면서 고구마랑 야콘과 산딸기 액기스, 매실차, 커피까지 주셔서 거부하지 않고 다 마십니다.

이런 여행에서 만난 그 지역 사람들은 늘 순수하시고 특히 여행자에게 많은 배려와 정을 베푸십니다.

덕분에 점심도 먹지 않아도 든든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지나는 길에 사과 과수원을 지날 때 할아버지께서 떨어진 사과도 줍고 사과를 따고 계셨습니다.

안동사과가 최고라면서 올해는 병이 든 게 많아 낙과한 것이 많다고 이렇게 사과를 5개나 건네주십니다.

논농사일보다 어떠냐고 여쭤보니 나이들이 이젠 힘이 부쳐 못하시겠다고 이야기하시네요.

할아버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다리 놓고 사과를 따시는데 위험해 보였습니다.

 

홀로 자전거 여행이 외롭지 않은지 묻곤 하는데 사실, 이렇게 혼자 다니면 외로움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정겨움을 나눌 수 있어 좋고 풍경을 사진에 담다보니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늘 감탄과 감동을 받게 됩니다.

바로 전, 할머니들께 푸짐하게 얻어먹고 또 이렇게 사과를 받아 카메라 가방에 챙겨 넣어 달립니다.

묵직함이 불편함이 아닌 안동의 인심의 무게였습니다.

 

안동댐으로 가는 길에 어느 가게 앞에 멋스런 풍경에 잠시 쉬어가며 안동댐을 향하는 산길을 선택합니다.

 

안동댐을 질러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접어든 고갯길에 만난 붉게 익은 수수를 만납니다.

새들이 쪼아 먹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면서 한 손으로 카메라 셔터 신공 날리고.

여유롭게 고갯길을 오르고 올라서

 

또 다른 풍경인 사과밭을 지납니다. 이 사과는 어떤 품종인지 뽀얗게 분을 바른 듯이

일반 사과와는 색깔이 달랐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풍경을 지나 안동댐에 도착합니다.

 

 

안동댐

 

안동댐에 도착했다는 이정표가 보이고

안동댐에 정자에 잠시 자전거 세워두고

 

안동댐 정상에서 본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호수와 어우러진 은행나무가 즐비하게 들어선 도로가 길게 뻗어있고

노랗게 물든 모습이 말 그대로 가을 수채화입니다. 마침 관리인 아저씨와 잠시 이야기 하고 이런 사진을 허락 맡고 담을 수 있었습니다.

 

 

 

 

 

 

안동댐 정상에서 본 풍경으로 달려가 자전거랑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호숫가에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사진을 담습니다.

 

 

 

안동댐 물문화관이 있는 곳인 월령교에 들러 잠시 관람하고 봉정사 방향으로 달립니다.

 

안동댐에서 봉정사로 가는 길에는 고개가 여럿이 있었는데 결국 하회마을과 봉정사 가는 3거리에서 하회마을로 핸들을 돌립니다.

 

하회마을 가는 길

안동 시내를 거쳐 터미널을 지나 위험한 구간인 도로를 한참 달립니다.

 

하회마을로 가는 길에 체화정을 지나고

 

 

하회마을로 가는 길 들판은 가을이 농익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추수를 마친 곳이 있는가 하면 아직 벼이삭이 바라질 정도지만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하회마을로 들어서는 길, 이곳에도 은행잎이 노랗게 주단을 깔아 놓고 있었습니다.

 

전통가옥과 초가와 어울린  안동 하회마을의 가을

 

 

하회마을

조선 시대의 성리학자인 겸암 류운룡 선생, 서애 류성룡 선생의 출신 고장으로 유명한 이 곳은 대대로 풍산류씨가 살아 오는 동성부락이다. 낙동강물이 흐르다가 이 지역에서 마을을 감싸 돌면서 흐른다고 하여 ′하회′라는 지명이 붙었다. 별신굿탈놀이와 하회탈이 유명한 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보물로 지정된 입암고택(사랑채 : 고려양식, 안채 : 이조양식, 불천위 사당 : 2채)과 충효당(경내에는 영모각이 있음.)을 비롯하여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고택과 정사들, 서낭당, 정려각, 노거수 등이 있다

-안동시청-

 

하회마을에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찾는 사람들이 엄청날 정도로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하회마을을 안내하는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관광객들

 

 

마침 전통복장차림으로 지나는 어르신도 사진에 담습니다.

 

 

 

 

 

 

 

 

 

 

 

 

 

 

 

부용대

태백산맥의 맨 끝부분에 해당하며 정상에서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하회마을 관광 백미 중의 하나로 부용대라는 이름은 중국 고사에서 따온 것으로 부용은 연꽃을 뜻한다-안동시청-

 

 

 

 

 

 

 

 

 

 

 

 

 

 

 

해가 지는 저녁 무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하회마을의 풍경을 담다보니 벌써 오후 5시

 

자전거를 시내버스에 싣고

 

 

안동행 시내버스에 자전거를 실어준 친절한 운전기사 아저씨

이렇게 안동여행을 낯선 여행자는 서투른 길을 찾아 떠나면서도

안동의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길을 찾고 인심도 얻고 친절함으로

안전하게 자전거여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안동여행에서 잊지 못할 홀로 결혼기념 여행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페이스북 생생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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