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자전거이야기(자전거 전문강사 교육도 받고, 비의 여인도 되고)

2010. 8. 1. 10:27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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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자전거이야기(자전거 전문강사 교육도 받고, 비의 여인도 되고)

 조인스 파워블로거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

호미숙자전거여행(오픈캐스트발행)

 

날짜:2010년 2월 8일 화요일 날씨: 잔설을 쓸어내는 비

장소:올림픽공원내 몽촌토성 

 

 올림픽 공원을 가기 위해 천호동 집을 나서는데

빗방울이 후두둑 구두코를 톡톡 노크를 합니다

우산을 타고 내려온 빗방울이 전해주는 아침인사

흐르는 빗물을 튀기며 사뿐히 거닐어 우중의 여인이 되어봅니다

 

오전 일정(자전거 지도자 양성코스)을 마치고 올림픽 공원 비오는 거리를 산책하며

몽촌토성길을 두루두루 살펴 봅니다

봄마중이라도 하는 양

마음부터 설레고 혹시나 나뭇가지에 새순이라도 움을 틔지 않았을까

가만히 들여다 보면 자그맣게 맺혔던 빗방울 속에 내가 담겨 맺힙니다

 

목련나무에는 뽀얀 솜털이 보송보송, 몽오리엔 빗물이 미끄러집니다

보라색 우산을 펼쳐피고 가는 동안 안에서 보는 하늘은 보라빛입니다

시간마저 그렁그렁 맺혀 있다가 툭툭 떨어뜨리는 듯

얼마나 걸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몽촌토성 산책로를 따라

터벅이며 나 말고도 또 산책나온 사람들과 눈인사도 못나누고

그저 냉랭함으로 시선을 돌리고 외면하듯 같은 길을 가면서도

서로다른 시선이 머무는 곳 그곳에는 보슬비가 소리 없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희뿌연 하늘 아래 멀리 시야가 흐리기만 합니다

아련한 추억을 되새김이라도 하듯

자주 들러본 곳임에도 왠지 아득함은 낯설음이 아닌

아주 오래전 내 이전의 생에서 보았을 풍경처럼 꿈 속 같습니다

그칠줄 모르던 빗금을 뚫고 한 걸음 나가서면 또 다른 빗금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네요

 

목마르던 마른 가지에 물을 들이키며 한 껏 봄을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저 가느다란 줄기에서 생명이 흐르고 있음에 자연의 신비로움이여

하찮은 나는 늘 감정에 치우치며 희노애락에 울고 웃고...

 

비가 올때면 이렇게라도 비의 거리를 거닐어야 마음이 한결

촉촉해짐이 아직은 센치함이 남아 있음이라고 혼자 웅얼거리는

콧노래를 들릴듯 말듯 비의 소나타에 맞춰 불러본다..

 

제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 오늘 입원했습니다

지난번 부터 속을 썩히던 크랭크 큰 문제가 없기를 바라지만

일단 맡기고 왔네요..

자전거를 일주일 이상 타지 못하니 오히려 우울해지려 하네요

빠른 시간내에 자전거 고쳐 저 드 넓은 허허로움으로 들어가고 싶네요

 

비가 연일 내리고 내일부터는 눈이 내린다고 하네요

고유의 명절 설이 다가오는데 이미 마음은 고향에 가 있는데

빗길 눈길에 안전 운행 기도합니다

다가오는 설 연휴에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뜻깊고 알차게 보내세요

즐거운 자전거 라이딩도 하시겠지요?

늘 안전하게 자전거 생활되세요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전거 씽씽씽~~~(연수원에서 브라보 할 때 외쳤던 구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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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공원  지하철역에 내려보니 이렇게 방치된 자전거에 노란 딱지가 붙었네요

자전거는 환경을 보호하기도 하고 CO2 절략도 하지만 이렇게 이용자들의 버린 양심에

또 하나의 쓰레기가 늘어가고 있네요..

 계단을 때리며 물꽃 축제를 벌이고 있고

 물꽃놀이 환상에 한참 빠져 사진을 담고 또 담고 ..햐 어렵네요 ㅎㅎㅎ 겨우 건졌답니다

 자전거 사랑 전국연합에서 배우는 자전거 전문 지도자 양성 코스에 참석도 했습니다

인천 본부장 이소희님

 타인에게 자전거를 바르게 타기등도 알려야 하지만 전문강사로서 갖춰야 할 인격과 자질등에

대하여도 공부하려합니다(상근부회장 김학모님)

 강의를 마치고 비의 거리 속으로 ..

 올림픽 공원 동문.. 빨강우산 까망우산 파랑우산 셋이 날란히 걸어갑니다

 곧게 뻗은 대나무가 빗물 속에도 물그림자로 자라네요

 빈벤치에 맺힌 빗방울을 찍다 보니 아름다운 보케가 빗물음표를 그려 놓았습니다

 누군가 이 빗길을 자전거로 달려 갔네요..

누구신지는 모르지만 그분의 궤적을 보니 미끄러워 조심스러이 달려 간 모습이 떠오릅니다

 몽촌 토성 산책길로 들어서니 비에 젖은 풍경이 고즈넉하게 길을 안내합니다

 강아지풀에 맺힌 저 빗방울이 마를 때면 대지 속의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겠지요

 흐린 비에 아련함 속으로 솔숲 풍경

 같은 길을 거닐며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향하고 발길을 내딛습니다

이 스치움이 인연이건만 우리네는 냉랭하다 못해 외면하듯 스치며 지나갑니다

 같은 방향으로 간다 할지라도 늘 고독한 존재입니다 저 각기 다른 우산처럼

서로 다른 삶들의 탑을 쌓지요

 원색의 우산과 비옷이 비오는 풍경에 화려함으로 꽃처럼 피었네요

 

 

 보리밭 언덕에 외로운 왕따나무..그리고 저 멀리 우산 받쳐들고 가는 외로운 비의 나그네

 마지막을 부여잡는 산수유의 간절한 기도가 이슬보석을 맺혔네요

 차고 넘치면 스스로 버리는 저 마른 잎처럼..

적당함으로 중용을 지키고 싶다

 두시간을 넘게 거닐어 나오는 길 깃발에 그려진 자전거 모양에 반가워 찰칵

 호돌이가 새해 인사라도 하듯 안내를 하는 올림픽 기념관

 우산을 훌쩍 던져 놓고 .. 의도적 연출이면서 제목은 --잃어버린 우산- ㅋㅋㅋ

알지 못하는 어느 주황 열매에 렌즈 고정한번 더 시키고..

우중의 산책을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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