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자전거여행[설 앞두고 우박 맞고 싸래기눈 맞고 한강 라이딩]

2010. 8. 1. 10:31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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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자전거여행[설 앞두고  우박 맞고 싸래기눈 맞고 한강 라이딩]
조인스 파워블로거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
 

호미숙자전거여행(오픈캐스트발행)

 
날짜:2010년 2월 12일 금요일 날씨:흐리다가 눈

자전거:미니벨로 브루노(BRUNO)

주행구간:천호동-서초동(왕복) 주행거리:41km

 

 

민족 명절 설을 앞두고 사람들마다 고향그리움의 설렘으로 들뜬 금요일

이미 귀향길은 시작되었고 강원도의 80센티 이상의 눈이 내렸다는

뉴스화면이 흐를때마다 제대를 앞두고 고성에서 근무하는

큰 아이 생각에 염려를 했다

 

서초동을 다녀와야 하는데 교통수단을 어떤 것으로 할까 망설이다

수리를 마친 꼬맹이 미니벨로 자전거가 타고 싶어

진눈깨비가 내리는 오후 한강을 따라 달려간다

88고속도로 족에서 들리는 차량들의 도로 마찰소리가 요란하고

텅빈 자전거 도로에는 자전거 탄 사람들을 서너명 밖에 만날 수 없었다

 

일마치고 늦은 밤 서초동 출발 차도를 이용해서 반포공원을 거쳐

다시 한강 진입

날씨는 포근해서 인지 내리는 눈은 바로 바로 녹아내려

길 위는 질퍽하고 그 위를 달리다보니 흙탕물을 뒤집어 쓰며 달렸다

 

한남대교 쯤 도착해 야경을 담고 있는데 후두둑 우박이 쏟아지더니

싸래기 눈이 소금처럼 뿌린다

그나마 비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늦은 밤 자전거 길은

산책하는 사람들만 간간히 만났다

한 참을 달려 잠실 철교 위로 올라가 귀향을 서두르는

88도로 차량들을 사진기에 담고 오는 길에는 싸래기눈이 아닌

펑펑 내리는 눈으로 길마저 지워진 하얀 자전거 도로를

차르륵 차르륵 소리를 내며 달리는 기분

'SBS 연기대상'  공로상 감동의 수상소감 화제가 되었던

반효정님의

 "눈 내린 들길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남긴 그대의 발자국이 뒤를 따라오는 이에게는 이정표가 되리라"

백범 김구선생님의 한 구절의 싯구가 절로 떠오른다

 

평소보다 느리게 도착한 천호동 광나루 공원에서 다시 한 바퀴 돌고 귀가

 

눈이 너무 많이 내리고 있네요

이번 설 명절에 귀향길에 오른분들

부모님과 친지를 만나는 즐거움을 갖기 위해

먼 길 안전 운행 눈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안전이 최고입니다

한 해도 바라는 모든 일 소원 성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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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골샾에서는 작은 부품들을 취급하지 않아 가끔 이용하던 천호MTB

갈때마다 친절하시고 이것 저것 손도 보아주시더니

이번 크랭크쪽 수리를 아주 잘 해주셨답니다

(사실 고칠 수 없으면 거금이 들어가야하기에 잘 못했으면 꼬맹이랑 영영이별할 뻔)

참고로 이곳에서 자전거 도둑을 맞았답니다

자전거도둑 꼭 잡히기 바라며

 

 자전거도로는 양 쪽은 눈이 높게 쌓여있네요

이곳은 그나마 질척이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탄천 합수부 오일펜스 있는 곳을 지나고 있는데 어떤 청년이 징검다리가 아닌 저 곳을

뛰어가려는지 고민을 하시는 듯 하더니

 한 참을 지켜보니 이렇게 징검다리처럼 껑충이며 건너 뛰시네요

보는 사람이 가슴이 더 졸입니다.. 그 청년 무사히 잘 건너셨지요 대단해요~

 젊은이 둘이 나란히 강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고

 잠수교 횡단보도 건너려는데 저 만큼 자전거 묘기를 하시는 분이 있어 가까이 가서 보았더니

픽시 자전거였네요 기어도 없는 자전거인데 전진과 후진이 다 가능한 자전거라지요

스노우 보드 수입관련 일을 하신다는 송원도님 취미로 이렇게 픽시를 타신다네요

 서초경찰서 위 쪽 양쪽을 이은 투명한 터널형 다리에 화려한 조명이 들어왔네요

서초동에서 반포대교 쪽 중간에 설치된 횡단보도가 드디어 몇 개월만에 수리가 되었는지

작동이 되었습니다 수동이라 그런줄도 모르고 한참을 기다렸다는 ㅋㅋㅋ 

 다시 한강 자전거도로 조용한 가운에 흩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한남대교 지날 즘 산책하는 사람들 몇몇을 만나고

 수상택시 승강장에는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깁니다

 

 흩날리던 눈발이 우박을 쏟아내더니 싸래기 눈을 뿌려댑니다

잠실 종합운동장 쯤에서 싸래기 눈이 많이 쏟아지는데도 열심이 운동하시던 잠실의 이미경님

 일부러 잠실 철교 위를 올라가 사진을 담아 봤습니다. 귀향길을 향하는 차량들

 서울 도심을 벗어나 고향으로 흘러가는 용암같았습니다

 

 오가는 차들의 불꼬리만 남기고

 

 싸래기 눈이 여전히 내립니다..

 달리는 동안 눈을 맞아 기념촬영한다고 셀카 놀이하다가 그만 ㅎㅎ이렇게 찍혔네요

 텅빈 자전거도로 길도 안보이고 다 지워졌습니다. 50이 가까운 아줌마 신나게 잘도 놉니다 ㅋㅋ 

 광나루 자전거 공원에 도착해서도..

 잔잔한 불빛이 하얀 세상을 비춥니다..다시 시작하는 새해 처럼 새로운 밑그림으로

활기차게 한 해를 또 열정적으로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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