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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58일 차) (사진-한강의 노을)
-사진-광진교 남단 스타시티에서 본 한강의 노을- 이병 원아~~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수요일이구나 원이 어디에 있든 간에 안전하고, 감기 조심하길 바란다 며칠 전 원이가 부탁했던 물품 어제 우체국에서 부쳤단다 지난 번 다 사지 못했던 것들도 보냈는데 원이 필요할 때 사용하고 같은 내무반 전우들과도 함께 사용하길 바란다. 그리고 원이에게 엄마가 보내 줄 수 있는 혹시, 과자나 캔디 등 필요한 것도 있으면 말해줘, 엄마가 보내줄게 오늘은 비가 와서 자전거도 탈 수가 없는 날이네 활터도 공사가 있어 여유롭게 집에서 머물러야 할 것 같아 오늘은 뭐하고 지낼까 참 어제 엄마 국수하고 냉면 사왔는데 원이가 좋아하는데 저녁에 비빔국수 해먹으면서 원이 생각났어, 원이는 뭘 먹고 있을까 하면서 말야 원이에게 요..
2010.12.12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56일 차) (사진-함박눈이 녹아)
이병 최 원에게 충성!! 원아 토요일과 휴일 잘 보냈니. 오늘까지 훈련 마친다고 했지. 원이 목소리 들은지 벌써 이틀이네 원아 고마워~~ 울 원이 목소리 듣고 원이가 엄마에게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즐겁게 생활한다는 군생활 소식이 엄마에게 힘이 되었구나 어제 일요일 양천구에 위치한 영학정 국궁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어. 올해는 두번 째 참여구나 이제 슬슬 전국으로 진출해야지 ... 올해도 몇번은 전국대회에 참가 해볼까한다 특히 강원도 대회는 참여해야지 울 아들 면회도 시간 되면 가고 엄마는 상복이 많은 듯 해 ㅎㅎㅎ 뭐 특별히 새로울 건 없지만 그래도 뭔가 어떤 경기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수상권에 입상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 우리 원이 덕인거 같다. 사실 활 바꿔 연습이 겨우 1주일이라 ..
2010.12.09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45일 차) 사진(가을풍경-가을풍경의 꽃별)
사진-가을풍경의 꽃별 이병 원에게 원아, 어제, 네 목소리 듣고 매우 좋았어 힘든 기색 하나 없이 그저 엄마에게 여러 이야기 못하고 비싸다는 콜렉트 콜 전화로 할 말만 하고 끊던 네 모습... 아쉽긴 했지만.. 5월 말까지 훈련이 있는데 엄마가 토요일 면회간다고 했으니 혹시 서로 만나지 못할까 봐 원이가 염려가 되었나 보다 마침 원일이도 놀토가 아니라서 토요일 함께 가지 못할 뻔했거든 참 다행이야, 보고파도 조금만 더 참아... 아직 원이가 필요한 물품 다 사놓지 못했어 내일 엄마가 대회 마치는 대로 바로 모두 준비해서 다음 주에 부쳐줄게. 아직 여유가 있다니 다행이구나 2주간 훈련을 더 마쳐야 여유롭게 면회가 가능하다니 빨리 보고 싶지만 마음 편히 만나야지 원이가 많이 달라진 거 같아 음 뭐랄까, 전에..
2010.11.24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7일 차) 사진(가을풍경)
-천호동 해공공원 가을풍경- 원아 벌써 훈련을 마지막 하루 남기고 있구나. 서울은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었는데 고성은 어땠는지 모르겠구나. 이제 마지막 하루 남기고 자대로 이동되어 부서가 정해지겠지 원아 너무 수고했어. 그리고 대대장님과 중대장님과 소대장님들께도 감사 편지 드렸어 원아, 앞으로 남은 군 생활 정말 멋지게 마치길 바라고 지금이 결코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란 것을 훗날에 반드시 알게 될 거야 지금 원일이는 내일부터 시험이라고 열심히 공부중이란다 엄마도 요즘 활을 바꾼 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다음주 16일 4당 승단 대비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기분 좋다. 그때도 좋은 결과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야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도 남산은 가야겠고 해서 오후 두시 경에 비가 그친 듯해서 자전..
2010.11.08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6일 차) 사진(가을풍경, 노랑은행잎과 벤치)
-가을이 내려 앉은 벤치-은행나무 아래- 군 입대 36일 차 -원에게- 원아 막바지 훈련 잘 받고 있지. 이제 이틀 남았네. 수고했어. 태어나서 이렇게 힘든 시간들이지 그래 살다보면 이보다 더한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어 이번 기회로 큰 세상을 내다보고 시야를 넓히는 기회로 보면 될 거야 아직 자대배치도 남았고 남은 군 생활도 더욱 잘 보내야하지 지금의 규칙된 생활과 짜인 훈련들이 번거롭고 버거울지 모르지만 훗날 사회생활에서는 살아가는 기본을 미리 습득하는 기간으로 생각하면 될 거야 처음에는 고되고 힘들었지만 하루 이틀 습관처럼 하게 되면서 삶에 대하여 여러 각도로 생각도 바뀌게 되지. 아무튼 지난 시간 너무 잘 버텨온 아들 늠름해서 고맙다 엄만 어제 안양 다녀와 잠시 휴식 보내고 아침에 지하철을 이용해서..
2010.11.04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28일 차) -사진(비 내리는 풍경)
비 오는 밤풍경 군 입대 28일차 -원에게- 원아 월요일부터 훈련받느라 고생했지 벌써 원이가 군에 간지 4주가 꽉 찼구나 5주 받으면 자대 배치받는다고 했는데 다음 주면 아마도 결정 나겠구나 남은 훈련 잘 받고 어느 부대에 배치를 받던 지금의 그 마음 그대로 초심으로 굳은 의지로 이어가면 될 듯 하구나 서울은 화창했지. 자전거를 타고 싶었는데 이순신 탄신 463주년 행사가 있어 충무아트홀로 곧장 가야했기에 지하철을 이용했지. 이나라가 성웅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존재하지 못했을거야 오늘 이순신 장군 탄신지인 서울 중구 건천동, 명보 극장 부근에서 축제가 있었단다 중구민들의 가장행렬이 이어지고 이순신 장군의 얼을 되살리는 뜻깊은 자리에 엄마는 한명의 궁사로서 참석하는 마음이었단다. 작년에는 행렬에..
2010.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