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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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73일 차) 사진-
2011년 새해 첫날 일자산 해맞이공원에서 해돋이 직전의 조각달 - 이병 원에게 원아 날이 무척 더워지는구나 우리 원이 산악훈련등 여러가지 군대 생활의 고된 날들이 이어지겠구나 면회 다녀왔는데도 원이 얼굴이 아른거리네 엄마랑 헤어지면서 목소리 듣고 아직 목소리를 못들었지 처음 훈련소 입소 할 때와 지금은 엄마도 많이 염려를 하지 않아 군 생활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원이가 자랑스럽고 대견하지 그리고 원이가 선임들 사이 막내라서 인터넷도 하기 힘들다 했지 엄마가 같이 찍은 사진 현상해서 우편으로 보내줄게 단체생활이고 계급중심의 군 생활에 감수하고 인내 하는 것들이 많지 아무래도 그런 것에 적응되지 않으면 고립되어 부정적 생각을 하게되지 원이가 조용한 성격이라 안으로 삭히기만 하는 건 아닐까 조금 염려도 되곤 ..
2011.01.03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56일 차) (사진-함박눈이 녹아)
이병 최 원에게 충성!! 원아 토요일과 휴일 잘 보냈니. 오늘까지 훈련 마친다고 했지. 원이 목소리 들은지 벌써 이틀이네 원아 고마워~~ 울 원이 목소리 듣고 원이가 엄마에게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즐겁게 생활한다는 군생활 소식이 엄마에게 힘이 되었구나 어제 일요일 양천구에 위치한 영학정 국궁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어. 올해는 두번 째 참여구나 이제 슬슬 전국으로 진출해야지 ... 올해도 몇번은 전국대회에 참가 해볼까한다 특히 강원도 대회는 참여해야지 울 아들 면회도 시간 되면 가고 엄마는 상복이 많은 듯 해 ㅎㅎㅎ 뭐 특별히 새로울 건 없지만 그래도 뭔가 어떤 경기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수상권에 입상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 우리 원이 덕인거 같다. 사실 활 바꿔 연습이 겨우 1주일이라 ..
2010.12.09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54일 차) (사진-기와 지붕 위의 비둘기)
사진-기와 지붕 위의 비둘기- 이병 원에게 토요일 새벽이란다. 원이 막 기상 나팔따라 잠을 깰 시간이네 지난 한 주 어찌 지냈니, 자대 배치 받고 두 세번 통화밖에 못하고 다시 훈련에 들어가 아직 소식이 없구나 원아 훈련 할 때 감기는 걸리지 않았는지, 엄마가 보내 준 소포는 잘 받았는지 여러모로 궁금하지만 원이가 시간 나는대로 전화 줘라 면회 날짜를 고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을텐데 훈련 마치는대로 알려주렴, 놀토요일에 원일이랑 함께 움직이도록 할게 참 오늘이 공주에 사는 원준이형 결혼식이란다 엄마는 강의 때문에 가지 못하고 원일이는 삼촌이랑 함께 다녀온다고 했어. 마침 오늘이 놀토더구나 원이도 후에 전화 할 수 있음 공주 큰 아버님께 안부 전화좀드리고 특히 큰 어머니께서 원이 군에 입대한 것을 무척 염려하..
2010.12.06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51일 차) 사진(물에 뜬 단풍)
사진-물에 뜬 단풍 이병 원에게 의젓한 성년도 되고 멋진 군인으로 장성한 아들 원아 자대 배치 후 적응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리겠구나 아픈데는 없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네 서울은 예고도 없이 비가 흩뿌리고 있어 원이는 혹여라도 야외훈련으로 이 비를 맞지나 않는지 염려가 되는구나, 감기 조심하고 안전에 안전을 하길 바래 엄마도 변함없이 자전거와 활과 사진기 들고 다니면서 하루 하루 기록도하고 에피소드를 만들어가지 또한 그렇게 다니다보면 깊은 생각에 빠지기도 해 그럴땐 집에 돌아와 몇줄의 글을 쓰면 하루가 마감되지 우리 원이 면회하는 날 할 말 무지 많게 만들려는데 ㅎㅎ 암튼 이번 주 일요일에도 국궁대회가 있어 바꾼 활로 열심히 연습중이다. 그젠 대회가 열릴 오목교 아래 영학정까지 가서 연습을 했고 어제는..
2010.12.03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48일 차) 사진(단풍-양재시민의숲)
-양재시민의숲-단풍- 성년의 날을 맞아 원아 축하한다 원아 오늘 벼락도 때리고 천둥도 쳤는데 훈련을 잘 마치고 쉬는지 모르겠구나 아까는 원일이랑 오래 전 앨범을 뒤적이며 우리의 추억을 떠올렸단다 원이의 태어날 때부터 정리된 앨범을 보면서 아기 때 너무도 이뻤다면서 원일이가 그러더구나 훈남 아가라고 ㅎㅎ 아장아장 막 걸음마 사진과 개구쟁이 사진들을 보면서 아빠와 함께 원이가 활짝 웃는 사진을 보게 되었지 아빠를 닮아 더욱 멋진 원인데 스무 살 성년이 되었는데 축하해줄 아빠가 없으니 마음이 짠하구나 꽃다발과 축하주를 건배 해야 하는데 이렇게 멀리 있어 편지로만 하게 되는구나 원아 우리 현실을 직시하자 돌아가신 아빠를 그립다해서 만나 볼 수 없으니 마음으로 간직하고 너와 내가 있는 지금 이곳에서 성실하게 웃음..
2010.12.02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47일 차) 사진(가을풍경-낙엽과 화살표)
-낙엽과 화살표-사진 이병 원에게 원아 아름다운 봄날이 이어지는구나 훈련에 돌입했을 텐데 어찌 지내는지 궁금하구나 훈련 중이라 전화도 못하는 거 같네 엄만 이번 승단대회에서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서 제대로 대회도 치르지 못했단다 살다보면 모든 것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란 것을 알기에 지난 일에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어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단다 새로 바꾼 활이 아직 익숙치 않고 그간 엄마가 쉰 상태여서 활 자세가 많이 틀어져버렸구나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기로 했단다 내일도 서울 친선경기가 있지만 그곳에 참여할 수도 있지만 그곳에 가면 또 욕심에 흐트러진 자세로 활을 낼 거 같아 가지 않기로 했어 대신 자전거 타고 남산 가서 열심히 습사하기로 했단다 원아. 6..
201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