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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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73일 차) 사진-
2011년 새해 첫날 일자산 해맞이공원에서 해돋이 직전의 조각달 - 이병 원에게 원아 날이 무척 더워지는구나 우리 원이 산악훈련등 여러가지 군대 생활의 고된 날들이 이어지겠구나 면회 다녀왔는데도 원이 얼굴이 아른거리네 엄마랑 헤어지면서 목소리 듣고 아직 목소리를 못들었지 처음 훈련소 입소 할 때와 지금은 엄마도 많이 염려를 하지 않아 군 생활에 점점 익숙해져가는 원이가 자랑스럽고 대견하지 그리고 원이가 선임들 사이 막내라서 인터넷도 하기 힘들다 했지 엄마가 같이 찍은 사진 현상해서 우편으로 보내줄게 단체생활이고 계급중심의 군 생활에 감수하고 인내 하는 것들이 많지 아무래도 그런 것에 적응되지 않으면 고립되어 부정적 생각을 하게되지 원이가 조용한 성격이라 안으로 삭히기만 하는 건 아닐까 조금 염려도 되곤 ..
2011.01.03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3일 차) -사진[노랑잎 은행나무(가을풍경)]
군 입대 33일 차-원에게-원아 주말이네토요일 밤이 깊어가는 구나 오늘은 어떤 훈련을 했을까 날이 무더워지면서 훈련받는 원이 더욱 힘들게 하겠구나. 자대배치도 받았을 텐데 아직 엄만 모르고 있기에 궁금하구나.가장 힘들고 낯선 훈련을 한 달여 하다 보니 원이도 더욱 남자답고군인다운 남아로 큰 성장했겠구나. 앞으로 더욱 무더워 비지땀을 흘려야 할 텐데 자대 배치 후에도굳건한 마음으로 잘 버텨 내리라 믿는다. 원일이는 놀토라 여유 있게 늦잠도 자고 시험공부에 열심히 하고 있지엄만 오늘도 활터에 가서 연습도 많이 했고 학생들 강의도 잘 마쳤지마침 자전거 동호회에서 야간 남산 라이딩이 있다 고해서 참여할까 했는데시간이 너무 늦어 일단 출발지역에서만 회원들만 잠깐 뵙고 귀가했어. 오늘도 거의 60km이상 라이딩 했..
2010.10.18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2일 차) -사진(세계대백제전[백제문화단지 내 사비궁]곡선의 아름다움)
-부여 백제문화단지 내 사비궁의 기와 지붕-세계대백제전을 다녀오며[곡선의 아름다움] 원아 무더운 여름 날씨였는데 어디 아픈 데는 없고? 원이 같은 내무반 장병이 맹장 수술했다고 소식이 올라졌더라. 어디 아픈 데는 없는 거지, 공연히 염려스러워 마음이 짠하더라. 부모님 떨어져 있는데 아프면 서로 가슴만 안타깝거든 참 5월 8일 오후 5시까지만 이곳 편지가 전해진다고 하더라. 자대를 어디에 배치 받던 간에 그곳에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수시로 안부를 전할 수 있고 앞으론 자율시간에 엄마랑 메신저도 할 수 있을 테니까. 한 달여간 훈련 잘 받았어. 원아 정말 마지막 주 한 주 남겼구나, 대견하고 기특해 내 아들 토닥토닥~~ 5월 5일 안양에 외할머니 생신이신데. 엄마 국궁 체험교실 마치고 안양에 갈까..
2010.10.13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1일 차) -사진(개미취)
-서울세관 앞 마당 정원에서 개미취- 원아 목요일 잘 보냈니. 여전히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구나. 훈련받느라 얼마나 더울까, 시원한 물 한잔이 그리울 텐데 엄마는 지금 커피 한 잔 타 와서 편지 쓰고 있다 있지 엄만 어제 남산 정상까지 성공했잖니 ㅋㅋ그 뒤로 오늘 완전히 퍼져버렸다. 사실 다이어트도 자연스럽게 되었나봐, 힘도 없고 나른해지던걸. 그동안 무리하게 운동을 했나보더라,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제대로 읽지 못했던 책들도 읽고 모처럼 영화도 한 편 보았지, 원이는 열심히 훈련받는데 엄만 너무 호강하는 소리 한 거 같네. 원이 훈련 마치고 남는 시간에 어떤 거 하고 지낼까 궁금하구나. 엄마가 자대 배치 받으면 그땐 간식거리라도 부쳐줄게. 오늘 쉰만큼 내일 일찍 원일이 학교 가는 시간에 맞춰 나갈까..
2010.10.06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29일 차) -사진(빨간 자전거)
-빨간 자전거-사진(경기도 DMZ 자전거 투어에서 원아 하루 어떤 훈련들을 받았을까 원아 요즘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지나갈까 아님 지루하게 느껴질까. 자대 배치 받으면 좀 수월하겠지 그때까지 조금만 더 참아 이제 마지막 주를 향하고 있으니까 오늘 카페에 정훈장교님이 올려주신 강원도 고성의 안내를 잘 보았지. 숙박시설 음식점 등 교통안내까지 해주셨고 관광지 안내도 올려 놓으셨더라 엄마랑 면회 가면 우리 멋진 곳으로 여행 다녀보자 원일이가 5월 중순까지는 모든 시험이 마치고 엄마도 16일이면 4단 승단 대회도 마치니까 맘편하게 울 원이 면회가고 싶네 속초에서 고성까지 40분을 더 가야하나봐 아무튼 면회가기 전에 많은 정도 알아 두고 계획 해볼게 지금 원일이방에 아이들 여러명이 와 있어 시험공부한다고 ..
2010.09.30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28일 차) -사진(비 내리는 풍경)
비 오는 밤풍경 군 입대 28일차 -원에게- 원아 월요일부터 훈련받느라 고생했지 벌써 원이가 군에 간지 4주가 꽉 찼구나 5주 받으면 자대 배치받는다고 했는데 다음 주면 아마도 결정 나겠구나 남은 훈련 잘 받고 어느 부대에 배치를 받던 지금의 그 마음 그대로 초심으로 굳은 의지로 이어가면 될 듯 하구나 서울은 화창했지. 자전거를 타고 싶었는데 이순신 탄신 463주년 행사가 있어 충무아트홀로 곧장 가야했기에 지하철을 이용했지. 이나라가 성웅 이순신 장군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존재하지 못했을거야 오늘 이순신 장군 탄신지인 서울 중구 건천동, 명보 극장 부근에서 축제가 있었단다 중구민들의 가장행렬이 이어지고 이순신 장군의 얼을 되살리는 뜻깊은 자리에 엄마는 한명의 궁사로서 참석하는 마음이었단다. 작년에는 행렬에..
2010.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