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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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81일 차) (사진-두물머리)
-양수리-두물머리 여름- 군 입대 81일 차 -이병 원에게- 원아 비가 그치면서 무더운 날씨구나 햇살을 피할 정도의 불쾌지수마저 오르는 요즘 우리 원이 지난 토요일 소식 듣지 못해 못내 아쉬움이 가득한데 잘 지내리라 믿으며 엄만 오늘 멀리 가평과 양평의 두물머리를 다녀왔단다 늘 시간이 여유롭기에 열심히 자전거와 함께하는 여행으로 많은 추억을 쌓고 있지 우리 원이는 열심히 군 생활에 적응 중인데 그냥 나태하게 집에만 머물기엔 미안한 생각이 든다 지난번 넘어져서 카메라 필터가 깨졌는데 마침 아는 분이 필터를 주셨지 오늘 찍어 보니 크게 문제가 없는 듯 하구나 며칠 전에 잘 사용하던 세탁기가 고장나서 오늘 새것으로 바꾸었지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구입한 것인데 오랫동안 사용했구나 전자제품들도 결국 수명을 다하여..
2011.01.10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첫면회-두 달만의 상봉)(군 입대 69일 차)
이병 원에게 원아 너의 늠름한 모습을 뒤로 하고 돌아 오는 길 담담히 안녕을 하면서 차에 올랐을 때 너의 무거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던 모습을 떠올렸어 67일 만에 너를 만나러 가는 길 많은 설렘으로 가슴 뛰었단다 그동안 편지나 전화로 안부를 알고 있었지만 내심 다 말하지 못한 어떤 어려움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앞섰지 속초로 향하는 길에 멋진 풍경을 차창 밖으로 흘려 보내며 저런 첩첩산중에 원이가 근무 할 텐데 하는 염려를 하면서도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자연 속에서 2년이란 세월을 군인으로서 국가를 수호하는 막중한 책임으로 임무 수행을 다 할 것에 그저 마음 뿌듯했다 이른 새벽부터 원이가 보고 싶어 3시에 잠을 깨어 외출 준비를 해놓고 숙소 창으로 보이는 동녘 여명의 아름다움에 빠져 사진기 들..
2010.12.28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3일 차) -사진[노랑잎 은행나무(가을풍경)]
군 입대 33일 차-원에게-원아 주말이네토요일 밤이 깊어가는 구나 오늘은 어떤 훈련을 했을까 날이 무더워지면서 훈련받는 원이 더욱 힘들게 하겠구나. 자대배치도 받았을 텐데 아직 엄만 모르고 있기에 궁금하구나.가장 힘들고 낯선 훈련을 한 달여 하다 보니 원이도 더욱 남자답고군인다운 남아로 큰 성장했겠구나. 앞으로 더욱 무더워 비지땀을 흘려야 할 텐데 자대 배치 후에도굳건한 마음으로 잘 버텨 내리라 믿는다. 원일이는 놀토라 여유 있게 늦잠도 자고 시험공부에 열심히 하고 있지엄만 오늘도 활터에 가서 연습도 많이 했고 학생들 강의도 잘 마쳤지마침 자전거 동호회에서 야간 남산 라이딩이 있다 고해서 참여할까 했는데시간이 너무 늦어 일단 출발지역에서만 회원들만 잠깐 뵙고 귀가했어. 오늘도 거의 60km이상 라이딩 했..
2010.10.18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2일 차) -사진(세계대백제전[백제문화단지 내 사비궁]곡선의 아름다움)
-부여 백제문화단지 내 사비궁의 기와 지붕-세계대백제전을 다녀오며[곡선의 아름다움] 원아 무더운 여름 날씨였는데 어디 아픈 데는 없고? 원이 같은 내무반 장병이 맹장 수술했다고 소식이 올라졌더라. 어디 아픈 데는 없는 거지, 공연히 염려스러워 마음이 짠하더라. 부모님 떨어져 있는데 아프면 서로 가슴만 안타깝거든 참 5월 8일 오후 5시까지만 이곳 편지가 전해진다고 하더라. 자대를 어디에 배치 받던 간에 그곳에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수시로 안부를 전할 수 있고 앞으론 자율시간에 엄마랑 메신저도 할 수 있을 테니까. 한 달여간 훈련 잘 받았어. 원아 정말 마지막 주 한 주 남겼구나, 대견하고 기특해 내 아들 토닥토닥~~ 5월 5일 안양에 외할머니 생신이신데. 엄마 국궁 체험교실 마치고 안양에 갈까..
2010.10.13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1일 차) -사진(개미취)
-서울세관 앞 마당 정원에서 개미취- 원아 목요일 잘 보냈니. 여전히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구나. 훈련받느라 얼마나 더울까, 시원한 물 한잔이 그리울 텐데 엄마는 지금 커피 한 잔 타 와서 편지 쓰고 있다 있지 엄만 어제 남산 정상까지 성공했잖니 ㅋㅋ그 뒤로 오늘 완전히 퍼져버렸다. 사실 다이어트도 자연스럽게 되었나봐, 힘도 없고 나른해지던걸. 그동안 무리하게 운동을 했나보더라,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제대로 읽지 못했던 책들도 읽고 모처럼 영화도 한 편 보았지, 원이는 열심히 훈련받는데 엄만 너무 호강하는 소리 한 거 같네. 원이 훈련 마치고 남는 시간에 어떤 거 하고 지낼까 궁금하구나. 엄마가 자대 배치 받으면 그땐 간식거리라도 부쳐줄게. 오늘 쉰만큼 내일 일찍 원일이 학교 가는 시간에 맞춰 나갈까..
2010.10.06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29일 차) -사진(빨간 자전거)
-빨간 자전거-사진(경기도 DMZ 자전거 투어에서 원아 하루 어떤 훈련들을 받았을까 원아 요즘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지나갈까 아님 지루하게 느껴질까. 자대 배치 받으면 좀 수월하겠지 그때까지 조금만 더 참아 이제 마지막 주를 향하고 있으니까 오늘 카페에 정훈장교님이 올려주신 강원도 고성의 안내를 잘 보았지. 숙박시설 음식점 등 교통안내까지 해주셨고 관광지 안내도 올려 놓으셨더라 엄마랑 면회 가면 우리 멋진 곳으로 여행 다녀보자 원일이가 5월 중순까지는 모든 시험이 마치고 엄마도 16일이면 4단 승단 대회도 마치니까 맘편하게 울 원이 면회가고 싶네 속초에서 고성까지 40분을 더 가야하나봐 아무튼 면회가기 전에 많은 정도 알아 두고 계획 해볼게 지금 원일이방에 아이들 여러명이 와 있어 시험공부한다고 ..
201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