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포엠[빗소리를 듣는다]
사진은 서울 삼상역 주변에서 호미숙 포토포엠[빗소리를 듣는다] 언제부터인가 귓전에 익숙한 소리가 되어버린 채 저 혼자 떠드는 소리 하나가 있다. 창밖의 중얼거림 맑은 어둠 속 여름비는 무척 시끄럽다 듣기 싫다고 외면해도 혼자만의 일방적 독백은 끊임없이 후두둑후두둑 시위를 해댄다 한 때, 너를 그리워했던 적이 있었다 물꽃의 수런거림에 새벽녘 여명을 삼켜버리고 빗소리에 묻혀버린 일출 너의 뿌리는 대지를 휘감아 흘렀다 네가 할퀴고 훑고 간 자리 상처투성인 신음소리마저 빗물에 쓸려버리고 스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애타고 찾고 있다 -시집 속의 향기 호미숙- -2013. 2.1 봄비 같은 겨울비, 금요일- 아니, 벌써! 후딱 가버린 1월의 바통을 이어받은 빗소리와 2월을 맞이합니다. 누..
201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