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재촉하는 겨울비 내린 날 올림픽공원[물안개, 빗방울(보케) 포토영상(샹송)] 호미숙

2013. 2. 2. 08:30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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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저녁, 보케(초점이 맞지 않아 뿌옇게 보이는 사진 효과)를 담아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 내린 날 올림픽공원[물안개, 빗방울 포토영상(샹송)] 호미숙

 

“벌써” 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2월의 첫날

2013년을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희망에 부푼 가운데 어어~ 하다 보니

쏜살처럼 1월의 달력을 떼어내고 2월을 맞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겨울비가 종일 내린 가운데

비 내리는 풍경을 담고 싶어

올림픽공원을 찾았습니다.

 

물먹은 회색빛 하늘은 잠시 비를 멈추고

사진 찍는 동안에는 안개비보다도 가는 는개를 뿌려

솜털을 간지를 정도였습니다.

우산을 접어두고

뿌옇게 피어오르는 비안개를 담으며

몽환의 풍경 속에 빠져들어 호숫가를 거닐며

곳곳에 맺힌 빗방울을 찾아 앵글 속으로 줍고

저녁이 올 무렵부터 어둠이 내린 천호동 골목길까지 담았습니다.

 

 

올림픽 공원의 우중 풍경

어머나 거리에 누가 내다놓았을까..

새빨간 도마토와 샛노란 레몬..

 

거대한 항아리 문 사이로 스쳐가던 젊은 여인들

 

데롱데롱 이별의 아쉬움을 부여 잡는 저 투명함

 

매표소의 초록과 빨강의 색의 조화

흘러내리는 빗방울의 극치

 

내 마음을 이렇게 들여다 볼 수 없을까?

빗물 거울에 비친 반영.

 

조각품 "엄지손가락"이 자리를 옮겼군요.

 

소마 갤러리를 향해

젖은 가지마다 피어오른 빗방울 꽃이 핑크색이네요.

 

서서히 어둠의 장막이 드리워 지고

보슬비에 우산을 펼쳐 종종걸음을 옮기는 우중의 여인

 

자욱하게 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숫가

저녁느낌이야? 새벽느낌이야?

 

가는비가 뿌려 시야를 가리는데 물안개까지

획을 그으니 눈을 다시 비벼 뜨며 초점을 맞춰봅니다.

 

올림픽 9경의 하나인 물레방아에도 들러보니

오래전 동화속 물레방앗간이 시간의 벽을 넘어

현재를 돌리고 있네요.

 

야외 공연장에 그려진 벽화

다채로운 색감 위에 빗방울에

물방울 작가인 김창렬 화백이 문득 떠오릅니다.

 

흐릿한 안개와 는개가 렌즈에 부딪쳐

풍경을 보느라 눈을 크게 떠봅니다.

 

몽환의 안개도시가 되어버린 올림픽공원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산도 펼치지 않고

는개를 맞으며 공원을 탐방하고 있네요.

 

새떼가 앉아 있는 듯한 부들이

씨앗을 폭발 시키고 깜깜한 어둠 속에 횃불이라도 밝힐 듯합니다.

 

살짝 언 호수와 물에 비친 반영 그리고 안개,

 스친 기억 속의 추억 하나 끄집어 내고 싶은 문득그리움이 일렁인다.

 

또 다른 야외 공연장의 벽화 다양한 디자인이 시선을 끌고

 

아련한 옛사랑이 되새김질 하듯

편린들이 산산이 부서져 흩뿌려지고 

 

올림픽기념관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지날 무렵

 

대한민국을 빛낸 올림픽 선수들의 핸드프린팅

박태환 선수의 큰 손을 확인합니다.

 

올림픽공원의 몽환의 분위기를 빠져나오자

 

조형물의 빗방울을 글어 모으고

 

 

시내버스를 타고 천호동 도착해서 집으로 가는 길

오토바이 거울에 맺힌 빗방울 작품을 담아

 

어떤 아이가 잃었는지 빨간 벙어리 장갑이 벗나무에 걸쳐져 빗물에 적셔지고

투명 구슬로 엮어 만든 보석 오토바이?

 

 

천호동 골목에 들어서자

어둠 속으로 향하는 발걸음들이

황금 바닥에 긴 그림자를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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