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포엠[시조-진달래 여심]사진-강화도 고려산 낙조대 보타전의 진달래와 낙조

 

 

사진-강화도 고려산 낙조대 보타전의 진달래와 낙조

 

호미숙 포토포엠[시조-진달래 여심]

 

고려산 보타전엔 연분홍 흐드러지고

진달래 마음으로 낙조를 바라보매

가슴빛 구름발치로 그망없어 서러라

 

꽃등을 밝혔지만 달빛에 희미한데

살포시 불어대는 바람새는 뉘이련가

밤하늘 도려낸 둥근달에 그리움만 차누나

 

칠흑의 어둠 속에 상념은 명징하여

슴배인 밤이슬은 진달래만 애만지네

아서라 하늘바래기에 세월만 가누나

 

-호미숙, 시집 속의 향기-

 

순우리말

구름발치 : 구름과 맞닿아 뵈는 먼 곳

그망없다 : 아득하다

바람새:바람이 부는 모양

슴배이다:곧 스며들어 젖어지다

애만지다:소중히 여겨 어루만지다

하늘바래기:우두커니 하늘을 바라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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