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포엠-물지게(잊지 못할 그리움)

 

 

사진-제천 청풍문화재단지

 

호미숙 포토포엠-물지게(잊지 못할 그리움)

homihomi-호미숙

 

가문 하늘,

구름이 쩍쩍 갈라진 날

 

얼음골 계곡물도

밤 골 저수지도

속내를 드러내고 눕는다.

 

부뚜막 정화수 사발도 마르고

마른 입술처럼

바짝 타들어간 물 항아리

 

나무청 대못에 걸린

양팔 벌린 앉은뱅이 물지게

등에 업고 물 길러 간다.

 

저고리모양의 양팔 저울에

무릎 연골 깎아내는

갈증 나는 삶이 뒤뚱거린다.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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