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에세이[경기평화통일 마라톤 대회에서]-운동화 끈을 다시 조여매는 마음으로
호미숙 포토에세이[경기평화통일 마라톤 대회에서]-운동화 끈을 다시 조여매는 마음으로 -경기평화통일 마라톤 현장에서- 지치고 힘들 때, 우리는 운동화 끈을 다시 고쳐 맬 때의 각오처럼 새로움을 다진다. 느슨하게 풀려 있던 마음 자세, 언제 풀어져 내 발길에 밟힐지 누구나 내 신발 끈을 밟아 넘어질 뻔 한 일이 없었던 적이 없을 것이다 -경기평화통일 마라톤 시작 전 아침 풍경-아침까지 내리던 비가 그쳤다- 매듭을 풀었다 다시 묶는 다는 건 바로 희망을 재확인하고 스스로를 점검하는 것과 같다 편리한 끈 없는 신발을 착용하지 왜 유난히 거추장스러운 끈을 묶어 신을까 -비가 그친 평화누리 광장 아침햇살이 눈이 부시고 길게 그림자를 드리웠다- 유년 시절 운동화는커녕 꽃고무신도 못 신고 시커먼 고무신을 신고는 비오는..
201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