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한강의 빙판을 녹이는 사람들, 훈훈한 마음의 빚] 호미숙

2011. 12. 31. 08:15자전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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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치의 종결자! 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한강의 빙판을 녹이는 사람들, 훈훈한 마음의 빚] 호미숙

 

2011년 한 해를 보내면 마지막으로 한강 자전거여행을 나섭니다. 한강을 크게 돌기로 계획하고 나선 아침, 지난밤에 뿌린 진눈깨비로 인해서 길은 빙판으로 위험 할 정도입니다.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을까 염려를 하면서 도착한 광나루공원은 도심 골목에서 본 풍경보다 하얀 설경이 그지없이 아름다웠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못하게 되면 설경이라도 담아야겠다는 생각을 바꾸고 자전거 도로에 접어드니 염화칼슘을 뿌린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각 지구별로 한강관리사업소에서 관리를 하겠거니 생각하며 그대로 페달을 밟아 차가운 한강바람을 가르며 달립니다.

 

한강을 지키는 사람들(한강관리사업소)

마침 경운기를 몰고 염화칼슘을 뿌리던 한강 잠실지구 아저씨 두 분을 만나 잠깐 인사를 나누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여전히 녹지 않은 부분은 살얼음판 같은 길을 피해 핸들을 돌렸습니다. 오늘 같은 날 날도 춥고 길이 미끄럽지만 겨울 운동을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레 달려 가다보니 평소 속도보다 훨씬 느리게 겨울을 달립니다.

 

가다가 사람들을 만나면 그저 반가울 정도지요. 자전거 탄 일행만 보면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고 마침 무리를 지은 일행들이 영동대교 아래를 지나기에 어디서부터 오는지 물어보니 장호원부터 3일 째 걸어서 여의도까지 간다는 한국투자금융그룹(여의도) 신입사원들의 극기 훈련이 중이라는 청년들과도 잠시 인사 나누고 2012년 새해의 첫 사회인으로 파이팅을 해주며 자전거 두 바퀴를 겨울 강을 끼고 달려갑니다.

 

여의도 쪽으로 가는 길, 갈수록 바람이 거세지는 맞바람에 속도는 더욱 느리고 계획했던 한강일주는 어려워 보일 것으로 느껴지네요. 국회의원회관에 지난 “블로거 취재사진전” 때에 출입증을 찾지 못해 두고 온 주민증을 찾고 서강대교를 도강하게 됩니다.(이때 서강대교를 마포대교로 착각)

 

세기의 길치 아줌마 종결자!!(서울의 미아 되기)

평소에 늘 자전거도로를 달리면서 서강대교와 마포대교를 모를 리가 없었지만 왜 그런 착각을 일으켰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분명히 마포대교를 배경으로 한 여의도 물빛무대도 사진으로 담았건만 어느 순간부터 국회에서 이어진 서강대교를 마포대교라고 각인이 되어 그것을 깨우치는 데까지는 거의 한 시간 반 이상 걸려야 했습니다. 마포대교라고 착각하면서 서강대교를 건너며 아래 풍경도 찍고 마포 쪽 풍경도 담고 한참을 가는데 주황색 아치가 보이네요. “어, 언제 마포대교에 이런 아치가 생겼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보지 못했는데...“라며 서강대교를 건너 지도를 검색해서 본 그대로 좌회전에 좌회전을 하니 내가 원하는 곳이 보이지 않는겁니다. 하하. 서강8경이 보이고 상수사거리가 보이고 도통 ‘한강 삼성아파트’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평소 같으면 여러 번 물어서라도 찾아 갈 수 있었을 텐데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간 마포대교가 문제가 된 것이지요. 여전히 서강대교 왼편의 모든 지역을 샅샅이 둘러보며 목적지를 찾아도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다시 강변MTB에 전화를 걸어 물어도 이미 착각한 길에서 헤매고 헤맬 뿐입니다. 지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엉뚱한 자전거 수리점만 찾아가게 되었네요.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마포 주차장 쪽으로 오라는 황덕하 사장님의 안내를 받아서야 길거리에서 물어 가다보니 “아차, 지금까지 마포대교로 알았는데 서강대교였네.”로 착각했음을 알았을 때 눈물이 다 나오려했습니다. ㅠ.ㅠ

 

강변MTB 황덕하 사장님께 마음의 빚을 갚으려다 선물 받아

우여곡절 끝에 마포대교에서도 한참을 헤매다가 간신히 찾아 도착하니 긴장도 풀리고 처음 본 황덕하 사장님께 길치로 헤맨 이야기 하니 다들 한바탕 웃으셨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어쩌면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실 오늘 계획은 한강을 크게 돌고 마포에 들러서 인사드리고 돌아오는 일정을 잡았었다가 결국 눈길에 시간이 부족해서 여의도에서 마포로 넘어오게 된 것인데 자전거도로만 달렸다면 충분히 잘 찾아갔을 길이었습니다. 지난 국회에서 “블로거 취재사진전”이 있을 때 떡집을 페이스북에서 소개받았는데 황덕하사장님께서 소개와 더불어 떡값까지 지불하셨기에 마음의 빚이 있어 이해가 가기 전에 꼭 감사인사를 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렇게 오전에 출발한 자전거는 오후 2시가 넘어서 마포에 도착했고, 얼굴도 처음 뵙는 황사장님과 그곳에서 자전거 탄 사람들과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네이버 자출사 정담님을 만나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하루 일정이 날씨로 눈으로 틀어졌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소통한다는 것은 그 이상의 의미였습니다. 그렇게 두 시간 동안 즐거운 만남을 뒤로 하고 천호동까지 가야할 거리에 아쉽게 헤어지면서 마포나루를 통해 강북 한강도로에 접어들었습니다.

 

노을에 등 떠밀려 귀가

종일 흐린 날씨였지만 그나마 해질녘이 되니 여의도 상공에 해가 걸리고 한강에 금빛 가루를 눈부시게 뿌리고 있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풍경을 담습니다. 이 쪽 길도 별반 다를 게 없이 빙판길이라 더욱 조심스럽게 달리며 뉘엿뉘엿 지고 있는 2011년 12월 29일의 마지막 해를 어둠에 묻어버리고서야 광진교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하루의 여정이 끝나는 무렵 88올림픽대로 어둠에 자동차 궤적의 긴 꼬리를 담아 안전하게 귀가 했습니다.

 

한강, 겨울여행을 마치며

원래 목표했던 광진교부터 행주대교를 도강해서 다시 돌아오는 계획이 틀어졌지만, 내 스스로 약속한 것에 대한 지키려 최선을 다했음으로 만족한다. 또한 마음의 빚을 갚으러 갔다가 오히려 선물을 잔뜩 받아 들고 오면서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고 아름답고 훈훈한 2011년 마지막 겨울을 뜻 깊게 보낸 것에 만족합니다. 그런데 왜? 서강대교를 마포대교로 착각했는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나이가 들어가는 탓일까. ‘천일의 약속’ 수애가 자꾸만 겹쳐 떠오른다. 내년엔 좀 더 정신 차리자. 하하하

 

2011년을 보내고 2012년을 맞이하며

자전거 타는 모든 분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제 글을 읽고 공감해주신 네이버 자출사(http://cafe.naver.com/bikecity.cafe) 내마음속의 미니벨로(http://cafe.naver.com/minivelobike자전거로여행하는사람들(http://cafe.naver.com/biketravelers). 자전거로 행복한 사람들(http://cafe.naver.com/daekwangh). 그리고 제 블로그를 찾아 주신 수 많은 분들과 페이스북을 통해 곳곳을 함께 응원글로 동행해주신 페북 친구님들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더 좋은 여행지 많이 소개할 것을 약속하고 자전거와 함께 그리는 행복한 메신저 전해드리겠습니다. 201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전거 타는 모든 분들 즐거운 생활과 안전 주행기원하고 모든 분들의 행운과 평안을 빕니다.

2011년 한해동안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느낌 있는 겨울풍경 이야기

 

천호동 광나루공원 토끼굴 입구에 있는 천호MTB

한강을 들어설 때마다 자주 커피를 마시고 단골로 드나드는 자전거 탄 사람들의 사랑방

오늘도 추운 날씨와 살얼음이 얼어붙어 뜨거운 커피 한 잔 마시고 자전거를 살피고 갑니다.

 

광나루 한강공원의 자전거공원에는 하얗게 눈이 내려 새로운 풍경을 담아

 

하이서울 뉴스에 올 해 마지막 하고픈 일로 자전거로 떠나는 한강 일주를 계획해서 떠나는 자전거 꼬맹이 미니벨로 빠시용

눈 내린 자전거도로는 미끄럽지만, 넌 할 수 있어! 조심스럽게 달려보자.

 

 

 천호동 자전거도로는 이렇게 눈길을 광나루 한강사업소에서 뿌린 염화칼슘으로 빙판길을 녹여 준길

녹은 길만 골라 조심스레 페달을 밟아 바퀴를 굴려 차르륵 차르륵

 

 길이 미끄러워 근거리를 다녀온다고 하던 아저씨

이 위험한 길에 헬멧을 쓰지 않으셨기에 헬멧 착용을 말씀드리고

 

잠실지구 한강사업소 직원들께서 염화칼슘 뿌리느라 추운날에 수고하는 모습

사진을 찍으니 활짝 웃으시길래 잠시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한강관리사업소 잠실안내소에 근무하시는 4년 된  안상순님과 10년 근무한 소명식님,

한강에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떤가요?

한강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한강이 홍보 되어서 좋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무얼 조심하면 좋을까요?

자전거를 타게 되면 속도를 줄이지 못하나 봐요. 특히 내리막과 커브길에서 속도를 줄여서 타면 좋겠습니다.

잠깐 이야기 하는 동안 밝은 모습으로 대답해주셔서 감사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주시는 여러분이 있어 자전거 탄 사람들이 겨울에도 여행을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한강을 다니는 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눈길에 자전거를 자제해달라는 한강사업본부의 현수막

 

잠실대교를 지나 자전거도로 이쪽도 여전히 염화칼슘을 뿌렸지만 눈길에 빙판길

 

많은 사람들이 겨울을 맞아 춥다고 움크리고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이렇게 강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은 어디나 있습니다.

 

짙푸른 강물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날

날이 맑다는 예보를 보고 떠났지만 햇살은 거의 정오가 되어야 비추고 하루종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다보니 강동구와 송파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눈이 많이 내린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탄천합수부 향하는 내리막에 하얗게 눈길이 정말 위험할 정도

이럴 때는 브레이크를 잡다보면 오히려 미끄러져 넘어질 수 있어 처음부터 천천히 달려야합니다.

 

차가운 강바람에 탄천합수부 보에서는 겨울 강태공들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물에 낚시를 드리우고

 

영동대교 아래 쯤 지날 때 행군이라도 하는지 걷는 사람들이 보여 물어보니 장호원부터 3일 간 걸어서 100km 구간을

극기훈현하고 있다는 한국투자금융그룹(여의도)의 2012년 신입사원들이라고 했습니다.

 

추운 날 강행군을 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지어주셨던 젊은 청년들 사회인 첫걸음 화이팅!

 

강남쪽 자전거도로는 그래도 눈이 녹은 편이지만 저 외에도 가끔 자전거 타는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성수대교를 지날 무렵 바닥에 쓰인 글자를 보니 아마도 아라뱃길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는지 김포 25km라고 써있네요.

 

불어오는 찬바람과 강언덕에 갈대가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

 

반포공원의 새빛둥둥섬..

 

서래섬 얼어붙은 호수

 

갤탭으로 설경을 담으려 했는데 전원이 들어오더니 그 다음부터는 먹통이 되어

결국 편의점에 들어 뜨거운 곳에 잠시 덥히고 나서 한참 후에야 겨우 이용할 수 있었고

카메라 배터리도 차가운 온도에는 쉽게 소진되는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교체를 해야했습니다.

갤탭도 차가운 겨울 날씨에 오류가 있었는지 따뜻하게 보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금빛 차란하게 햇살이 비추는 여의도 63비딩. 눈길에 조심스레 왔더니 평소보다 두 배의 시간이 걸려 여의도에 도착

 

63빌딩 못미처에 있는 여의샛강 입구. 샛강을 어디로 가는 아직 모르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마포대교 지나서 여의도 물빛 무대. 여기서 마포대교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줌마 이제부터 길치의 종결자가 되기 위한 착각에 빠집니다.

 

국회의원회관에 보관 된 주민증을 찾아 오는 길

 

자전거 도로 턱이 너무 높아 위험한 구간

어린이들이 자전거 타고 지나거나 초보자들이 달리다가 위험한 사고라도 날 것 같아서

빠른 조치를 요구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국회에서 나와서 바로 건너는 다리가 마포대교 인줄 착각

서강대교라는 것을 두 시간 뒤에서야 알게 되어 이래서 세기의 길치 아줌마 재 확인. 하하

 

서강대교 위에서 내려다 본 자전거도로(여전히 마포 대교로 착각 중)

 

마주한 곳이 당연히 마포라고 생각하면서 여유있게 달려갑니다.

 

제가 마침 건넌 쪽이 서강대교 왼편쪽이었던겁니다. 그래서 본 밤섬인데 여전히 마포대교로 착각하고

이곳으로 간 적이 없어서 원래 마포대교 아래에 밤섬이 있던가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건넙니다.

 

어라, 언제 마포대교에 아치가 생겼지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왜 이것을 못봤을까  못 본 사이 생겼구나 ㅋㅋㅋ

 마포대교 건너서 좌회전인 것을 지도 검색까지 하면서 가고 있었으니까 바로 서강대료를 넘어서 자회전을 하니

서강8경이 보이고 상수4거리도 보이고, 아무리 봐도 이상합니다. 여전히 마포대교 아래 있다고 생각하는 세기 길치 아줌마

 

강변MTB 대표 황덕하님

강변MTB에 전화하니 마포대교 건너자 마자 계단을 이용해 좌회전을 하라고 했는데 좌회전을 하면 할 수록

알 수 없는 동네만 나오고 결국 어느 부동산에 들어가 주소를 주고 물어봐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서강대교 왼편을 다 돌다시피 하다가 한강 가는 길에 자전거점인 강변MTB를 아냐고 하니 자전거 수리하는 곳이냐고해서

그렇다고하니 주민들이 알려준 곳은 엉뚱한 자전거 수리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서강대교 아래에서 거의 1시 간 이상 헤맵니다. 하하

드디어 외출 가셨다가 돌아오신 황덕하 사장님과 전화가 되었습니다. 마포 주자창쪽이라고 합니다.

이때 너무 웃긴 일은 저는 여전히 서강대교 아래이면서도 마포대교 아래라고 설명합니다 ㅋㅋㅋ찾다 찾다 못찾아 결국

지나는 사람들에게 마포 주차장을 물으니 어머나 한참을 더 가는 거였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를 착각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마포 나들목에서 나가자 마자 자회전 하면 되는 것을 ..

15분 거리를 두 시간 가까이 헤매고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강변MTB

 

강변MTB에 들러 아침도 먹지 않고 간 상태인데 도착 시간은 오후 2시. 하하

황덕하 사장님께서 점심을 시켜주셔서 그제서 아점을 먹습니다.

그리고 지난 '블로거 취재 사진전'에 떡값을 지불해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 인사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중년의 라이더분이 들어오시네요.

알고보니 네이버 자출사에 좋은 글을 올려주시는 정담님이셨습니다.

자출사는 저에게 친정집 같은 느낌인 곳입니다. 얼마나 반가운지요.

그렇게 두 시간 동안 강변MTB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는 동안 자전거 수리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더우기 황덕하 사장님의 따스함을 또 느끼는 현장이었지요.

타이어를 교체하러 온 사람에게 자꾸만 교체 하지말라고 권유하고 손님은 교체해달라고 하고

실경이 끝에  타이어를 교체했는데 교체비용 등도 상당히 저렴하게 해주시는 겁니다.

손님은 만원을 더주시려고 하고 사장님은 거부하고 ㅎㅎㅎ

마침 놀러오셨던 분들이 웃으며 "장사를 하자는겨 말자는겨" "손님이 달라는데도 거부를 하네 하하"

이렇게 훈훈하고 따스한 황사장님과 첫 만남에서도 즐겁운 시간을 보내고 마음빚을 갚으러 왔는데 오히려

제 앞 바퀴 튜브도 교체 해주시고 자전거를 골고루 손봐 주시고 더불어 안장 가방까지 선물 받고 돌아옵니다.

에휴 마음빚을 갚은게 아니고 부담을 드린게 아닌지 미안한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자전거 용품 뭐 하나라고 사려고 해도 극구 만류만 하십니다.

황덕하님과 정담님 뵙게 되어 너무 감사드리고 황덕하님 따스함에 감사드립니다

 

두 시간 동안 페북의 인연으로 만난 강변MTB사장님과의 2011년 겨울의 따스한 이야기를 만들고 나올 때

제 장갑을 보고 손시려울 거라고 비닐 장갑을 끼고 가라고 주십니다. 덕분에 집에 오는 동안 손 시렵지 않게 올 수 있었습니다.

 

강북 자전거 도로도 그늘 쪽에는 여전히 빙판 길이었습니다. 조심조심 페달을 밟습니다.

 

시간은 벌써 오후 4시를 넘기자 여의도 쪽으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이곳도 강태공을 사진에 담고 천천히 빙판 길이 있을까 조심스레 미끄러집니다.

 

이촌동을 향할 무렵 길가에 놓인 노란색의 벤치에 황금빛 노을이 비쳐 반짝입니다. 

 

 

이촌지구 한강공원의 갈대는 노을빛을 받아 마치 불화살이 꽂힌 듯했습니다.

 

겨울이지만 하루 종일 잔뜩 낀 안개로 인해서 기대에 못미친 석양이지만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서울숲 쪽을 지날무렵 빠르게 해가 지고 있습니다.

 

황금물결 위에 금빛 가루를 뿌려대고

 

쌀쌀한 날씨였지만 고즈넉한 겨울풍경에 저녁노을로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성수대교 아래 서 본 겨울 노을

 

뚝섬 유원지의 4계절 썰매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이 보입니다. 

 

한강 요트장에는 사람 하나 없이 고즈넉하기만 합니다.

 

어느새 광진교 위에 올라서니 해는 지고 어둠이 내려와 아침에 출발했던 광나루 공원에는 가로등빛이 빈 산책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광진교 위에서 자동차 궤적을 담아

 

 

천호공원 농구장에서는 젊은이들이 추위에도 농구를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에피소드가 많았던

세기 길치 아줌마의 자전거로 떠난 겨울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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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해동안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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