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대숲맑은 담양-황금터널 메타세콰이아 길, 대숲 우거진 죽녹원]

2011. 12. 11. 07:49자전거 이야기

반응형

 

 

http://tour.damyang.go.kr/tourism/main/main.jsp 담양

 

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황금비늘이 쏟아진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대숲의 푸른 노래 '죽녹원', 노랑 은행잎이 구르는 광주까지] 호미숙

 

 

 

여행날짜: 2011. 12. 7~8 

여행구간: 순천 (낙안읍성, 순천만),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죽녹원) 

1일차 동서울터미널-순천(버스점프)-낙안읍성-청암대(순천시내버스점프)-순천만-순천(숙박) 

2일차 순천터미널-광주터미널-담양터미널(버스점프)-담양메타세쿼이아길-죽녹원-담양터미널-광주문화정류소(버스점프)-광주아문단 홍보관(쿤스트할레)-광주터미널.동서울터미널(버스점프)-광진교-천호동 귀가 

자전거: 미니벨로 꼬맹이 브루노(BRUNO) Passion

 

먼저 읽어야 할 '순천 낙안읍성 자전거여행기'- http://v.daum.net/link/23353823 

‘                            순천만 천예의 자연 공원 여행기- http://v.daum.net/link/23378796

 

순천에서 하룻밤을 묵고 이른 새벽 모닝콜 보다 일찍 깨어 일단 외출준비를 하면서 컴퓨터를 검색해봤습니다. 광주까지 우선 가야만 어디론가 다녀올 수 있다는 생각에 6시도 채 안 되어 순천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 검색에서는 6시 반에 담양행 버스가 첫차로 나왔는데 610분에 있는 겁니다. 쾌재를 부르듯 즐거워하며 냉큼 표를 끊고 자전거를 짐칸에 실었습니다.

광주에서 담양 가는 차는 직행과 일반 좌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좌석에는 자전거를 싣기가 힘들 수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자전거를 실었던 시내버스와는 다른 형태니까요. 일단 담양까지 가는 시간이 1시간 채 걸리지 않는 다는 것과 담양터미널에서 메타세쿼이아 길까지는 얼마 멀지 않았고 또한 죽녹원도 가까워서 자전거로 충분히 1시간 반 정도면 다녀올만한 거리였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 메타세쿼이아( M e t a s e q u o i a ) 는 원래 중국이 그 산지이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개량이 되었고 담양군에서는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당시 내무부의 시범가로로 지정되면서 3~4년짜리 묘목을 심은 것이 지금은 하늘을 덮고 있는 울창한 가로수로 자라난 것이다. 2002년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담양 겨울의 황금터널-메타세콰이아 길

담양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지도에서 익혀두었지만 이상하게 아무리 외워도 지리에는 이리도 약한지 결국 또 슈퍼 아저씨에게 여쭤보고 또 얼마 못가서 미용실 아주머니에게 여쭈어 멀지 않는 거리에 있는 고대하고 고대하던 메타세쿼이아 길에 도착했습니다. 큰 도로 옆으로 달렸는데 입구까지는 100m 정도를 더 달려야 하기에 도로 난간을 자전거 메고 들어가 메타세콰이아 길을 거닐며 사진에 담습니다. 이전에 왔을 때와 다른 것이 있다면 현재는 자전거를 타고 그 아름다운 길을 달릴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산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 탄 사람들 간에 가벼운 사고라도 나게 되면 시비가 될 수 있으니 안전사고 예방으로 잘 선택한 것 같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가운데 길로 마구 달려가 홀로 감흥을 맛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조신하게 기본 규칙을 지켜야하겠기에 자전거는 끌고 걸어서 지나갔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양편으로 있는데 양쪽 모두 자전거 진입금지입니다. 그래도 도로가 붙어 있는 쪽으로 달려가면 황금비늘을 떨어내어 몇 센티의 두께로 덮여있을 정도로 붉은 카펫 위를 꼬맹이 자전거 바퀴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푹푹 빠질 정도였습니다. 빈 도로와 멋스럽게 어우러진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어서 특히 이른 아침 안개가 다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달리는 기분 아실까요? 끝까지 달려가면서 내려다보니까 길을 확장하는지 공사차량이 드나들고 공원화 시키려는지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사실 정지 된 풍경 보다는 무언가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인적도 없었습니다. 저 멀리 때마침 메타세쿼이아 길 끝 쪽에서 두 명의 여인이 거닐고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쪽으로 향해 오기에 무조건 연속 셔터를 눌렀습니다. 일단 자연스럽게 찍고 후에 허락 받으면 되니까요. 서울서 여행을 왔다는 자매는 이른 새벽에 도착해서 사진 촬영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서로 인사 나누고 그 분들은 제 자전거를 모델로 찍고 저는 그분들을 모델삼아 사진을 담았습니다.

순천에 이어 담양여행도 행운이었다는 즐거움에 이제는 또 죽녹원을 향했습니다. 

 

죽녹원: 담양군에서 조성한 담양읍 향교리의 죽녹원이 죽림욕장으로 인기다.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는 향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 죽녹원

 

대숲 우거진 죽녹원에서

평소 때처럼 여유 있는 여행이기보다는 시간에 쫒기는 여행이다 보니 부담이 되기는 했습니다. 죽녹원 가는 길은 쉽게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 이정표 따라 가는 것보다는 가로수 길에서 바로 다리를 건너자마자 천변 따라 가면 훨씬 좋은 풍경을 만날 수 있었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알려주셨는데도 정확하게 몰라 그냥 이정표 따라 가다보니 금방 죽녹원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나무들은 갈잎을 떨어냈지만 짙녹색의 대나무가 언덕에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는 곳을 돌아들어서니 바로 죽녹원이었습니다. 안내원에게 죽녹원을 다 둘러보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여쭤보니 40분 이상 걸린다고 해서 결국 내부까지 들어가서 둘러보지 못한 채로 입구에서 몇 컷의 사진만 찍고 담양터미널 쪽으로 핸들을 돌려 페달을 밟았습니다.

 

제방제림: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음나무, 개서어나무, 곰의말채나무, 벚나무 및 은단풍 등 여러 가지 낙엽성 활엽수들로 이루어졌으며, 나무의 크기도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1m 정도의 것부터 5.3m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다. 나무의 수령은 최고 300년이 된다고한다. 관방제림(官防堤林)은 조선 인조 26년(1648) 당시의 부사 성이성(府使 成以性)이 수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였으며, 그 후 철종 5년(1854)에는 부사 황종림(府使 黃鍾林)이 다시 이 제방을 축조하면서 그 위에 숲을 조성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제방제림의 거목들

터미널을 향하는 길에 천변길을 따라 커다란 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알고 보니 제방제림이었습니다. 이 길은 바로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천변으로 들어오면 달릴 수 있는 길이었던 것입니다. 그 멋진 길을 시간 때문에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곧장 터미널에 도착해서 광주로 향하는 직행 버스에 자전거 싣고 광주 문화동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광주의 문화동 정류장에서 또 물어물어 구)도청이 있는 문화마루 역까지 달려오면서 광주는 역시 서울보다 따스한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은 이미 노랑 은행잎은 다 떨어졌는데 광주에는 은행잎이 아직도 나뭇가지에 붙어 있었습니다. 이제야 바닥에 노랑 잎을 흩어지면서 가을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약속 시간 오전 1120분 전에 도착해서 서울서 내려온 일행들과 만나서 아시아중심도시 추진단의 이병훈단장님을 뵙고 2013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현안사업에 대한 설명회와 아시아문화전당 건설 현장에 직접 들러보고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는지 확인 했습니다. 쿤스트할레에 들러서 커피를 나눠 마시고 일행들과 헤어져 다시 광주터미널까지 자전거를 이용해서 430분 발 동서울 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동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8, 눈발과 진눈깨비를 날리던 광주와는 달리 서울은 포근했습니다. 광진교를 건너면서 강바람에 맞서면서도 푸근함을 느낀 것은 아마도 여행자의 안전한 귀가에 대한 스스로 안도감인지 모릅니다. 

 

순천과 담양 여행 그리고 광주 일정을 자전거와 함께하며..

이번 여행은 광주 출장으로 예고 없이 이뤄진 것이지만 페이스북의 여러분들의 조언과 안내 덕분에 수월하게 다닐 수 있었고 또한 순천의 68번 시내버스 운전기사님의 친절함 등이 있어서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늘 가고 싶었던 낙안읍성에서 지붕에 이엉을 씌우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특별했고,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뚝뚝 떨구는 모습도 보았으며, 어느 민가에서 콩 삶는 냄새도 맡고 메주를 만드는 모습을 멀리서도 볼 수 있어 특별했습니다. 내 유년의 시절로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천혜의 자연공원 순천만그곳에서는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함에 대하여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고 흐린 날씨에 기대했던 낙조는 볼 수 없었지만 계절별로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이른 아침의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죽녹원을 둘러 볼 수 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광주에서 일정을 마치고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자전거로 광주를 여행했을 텐데 다음날 일정으로 서울로 돌아왔지만 이번 여행은 참 알차게 보냈다고 자부합니다.

 

짧은 하루를 누구보다 길게 보낸 느낌이었습니다. 서울서 출발해서 순천과 다시 광주 담양 과주로 이어지는 버스에 자전거 싣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불편함 이상으로 저에게는 아주 특별하고 즐거운 여행길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이 되는대로 전국 어디든 훌쩍 떠나는 것에 더욱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꼬맹이 미니벨로 이기에 더욱 즐거운 여정길이 되었고 여행지의 사진으로 훗날 새롭게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을 새길 것입니다.

 

제가 여행하는 동안 실시간 소식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언제나 동행하며 안전을 기원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홀로 자전거 여행하는 사람이 지나갈 때는 용기를 주는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내가 여행자가 되고 누군가 내 지역에 여행자로 찾아 왔을 때 따스하고 친절한 관심은 여행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지에서 만났던 모든 인연이 되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자전거 타는 모든 분들도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 생활되시길 바랍니다.

 

== 사진으로 떠나는 남도여행==

 

담양 황금터널 메타세쿼이아 길 

 

 

 

 

 

 

 

 

 

 

 

 

 

 

 

 

 

 

대숲 우거진 죽녹원에서

 

 

 

 

 

 

 

 

 

 

 

 

 

 

 

노랑 은행잎의 광주

 

 

-페이스북 생생 소식-

 

호미숙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omihomi

호미숙 트위터 ☞ http://twitter.com/homihomicafe

호미숙 다음블로그☞ http://blog.daum.net/homihomicafe

호미숙 조인스블로그 http://blog.joinsmsn.com/homihomi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