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겨울)[천안삼거리,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유적지, 충남문화산업진흥원]

2011. 12. 20. 22:13자전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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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독립기념관

 

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겨울)[천안삼거리,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유적지, 충남문화산업진흥원] 호미숙

 

 

날짜: 2011. 12. 19~20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Passion)

주행구간:천호동-동서울터미널-천안(버스점프)-천안삼거리공원-독립기념관-병천아우내-유관순열사 유적지. 생가-천안정(국궁장. 활터)-천안(숙박)-충남문화산업진흥원(취재)-천안터미널-잠실(버스점프)-천호동 주행거리: 82km

 

천안에 있는 충남문화산업진흥원에 있는 취재를 위해 가면서 하루 일찍 천안을 자전거로 여행하고자 떠났습니다. 요즘은 따로 자전거로 지방여행을 할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취재가 있을 때 더불어 자전거여행을 하곤 하는데요. 이번 여행도 페이스북 친구들과 네이버 자출사 카페에 올려 천안에 사시는 김은숙님과 동남경찰서에 근무하시는 양정원 경찰관님께서 조언을 해주시고 네이버 자출사의 미켈렌님, 졸립다구요님, 말벅지님, 끌바님, 스핑님의 도움과 많은 친구들의 응원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에서 직행버스에 자전거 싣고 1시간 30분 후에 천안에 도착한 저는 천안의 양정원 경찰관님이 말씀해주신 신안파출소에 들러 심노섭, 유제경 경찰관의 친절한 안내와 따끈한 커피 한 잔과 떡을 제공받고 설명해주신 대로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천안의 도심 거리는 자전거도로와 인도가 대부분이었으며 곳곳에는 자전거도로가 잘 되었는가 하면 외각으로 갈수록 관리가 덜 되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천안삼거리공원-

천안삼거리공원에 들러 연못에 얼어붙은 얼음을 볼 수 있었으며 천안 12경의 하나인 천안 흥타령 축제 조형물도 보았습니다. 추운 겨울인데도 커다란 아름드리 능수버들가지가 초록으로 겨울 허공을 휘휘 젖고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그 초록도 모두 떨어지고 훗날 새로운 봄날에 연초록으로 봄을 쓸 것입니다.

 

-독립기념관으로-

이정표를 보면서 목천의 독립기념관 쪽으로 가는 길 어느 낚시터에는 사람 하나 없이 하얗게 얼음만 얼어붙은 채 빈 의자만 놓여있었고, 가는 동안 빈 들녘에는 가을걷이를 마친 논은 얼음을 얼려놓았고 서리꽃을 피워놓았습니다. 겨울여행은 풍경이 을씨년스럽지만 겨울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독립기념관에서-

월요일이 휴관임을 알면서고 찾아 갔는데 방문하는 사람들이 드나들기도 했습니다. 마침 남원에서 체험학습으로 서울로 향하던 남원의 제일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잠깐 들러 기념촬영을 하고 떠나자 다시 조용해진 독립기념관, 자전거를 끌고 들어가도 되는지 몰라 일단 천천히 끌고 들어가니 아무도 제재하지 않아 그대로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었음을 뒤에야 알게 됩니다. 실내 전시관만 관람하지 못하고 독립기념관 뒤편의 추모의 자리까지 둘러보고 독립투사들의 어록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돌아 나오는데 지인이 문자로 ‘김정일 사망’이라는 문자를 보내와서 그 때 그 심정은 남달랐습니다.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어른들의 어록을 새기며 읽어서 인지 마치 애국투사가 될 것처럼 각오를 다지고 나오는 길이었기에 그 소식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병천 아우내와 유관순열사 유적지-

독립기념관을 나와 병천으로 향하는 길도 잘 몰라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물어서 병천을 향했습니다. 오후 2시를 훌쩍 넘어 아우내에 도착해서 병천순대국으로 요기를 하고 곧장 유관순열사 사우로 향했습니다.

유관순열사 유적지에 들러 향을 피워 추모를 하고 방명록을 남기고 멀지 않은 유관순열사의 생가도 다녀왔습니다.

 

-전통 활터 천안정 국궁장을 들러보며-

해가 짧은 겨울의 하루에 발길을 재촉해야 했습니다. 서둘러 되돌아오며 오전에 들르지 못한 국궁장 천안정에 들러 마침 습사를 하고 있던 사두님과 사우님들과 인사를 하고 잠시 머물며 이야기를 하고 나오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천안 도심까지 가려면 한참을 달려야했습니다. 조심스럽게 후미등, 전조등을 켜고 불을 밝히며 천안에 도착해서 야경이 멋스럽다는 천호지를 향했으나 가는 길이 위험해가 가다가 되돌아오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들렀던 신안파출소에 들러 여행 잘 마쳤다고 인사드리고 숙소를 잡아 하루를 묵었습니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 취재-

지도 검색했을 때 30분도 안 되는 거리를 오히려 묻지 않고 지도만 보고 따라가다가 길을 잘 못 들어서 한 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해 취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충남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충남만이 갖고 있는 백제의 혼을 담아 문화관광상품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지역문화자원 콘텐츠화 및 고도화 지원' 사업에 대한 설명을 취재하고 다시 천안터미널의 직행버스를 이용해서 잠실 하차 후 천호동으로 안전하게 귀가했습니다.

 

-천안 자전거여행을 마치며-

일과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겨울여행, 시간을 내어 천안의 명소를 자전거로 둘러 볼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두고 자전거이기에 천안의 들녘과 명소와 유적지의 세세한 곳까지 둘러보는 동안 잊고 있던 역사의식과 애국심에 대하여 다시 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천안 삼거리를 지날 때부터는 나도 모르게 천안삼거리 흥타령이 절로 흥얼거리며 달릴 수 있어서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이글을 쓰면서도 흥타령을 되뇌고 있네요. 천안 삼거리 흐으응~~

 

*천안의 여행과 축제 안내*(http://www.cheonan.go.kr )

천안에서는 명사와 함께하는 천안 시티투어와 천안흥타령 축제와 각종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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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동서울터미널에서 천안행 버스에 자전거 싣고

 

천안에 도착

 

 

천안 신안파출소에서 따스한 커피와 커피 제공해주신 두 경찰관님

 

 

천안 삼거리 흐으~~응(천안삼거리공원)

 

 

겨울 바람에 춤을 추고 있던 능수버들

 

빈그네를 밀어보며

 

 

 

 

영남루에도 들러보고

 

 

 

 

목천 독립기념관을 향하며 겨울들녘

추운 날씨의 빈 낚시터

 

 

얼음 곷으로 새롭게 풍경을 만들고 있던 겨울들녘

 

독립기념관에서 

 

남원 제일고등학교 학생들

 

여행기를 인터넷에 올린다고 하니 귀엽게 포즈를 취해주던 남원 제일고등학교 학생들

 

독립기념관

 

태극기 광장.

 

안중근의사 하얼빈 의거 재현 

 

 

초모의 자리 넓은 자리에 마련된

독립운동사의 중요 인물과 단체들의 어록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추모의 자리

 

병천 아우내로 

병천의 특산품 메론과 오이가 조형물로 세워져있고

 

아우내에 들러 뜨끈한 아우내 순대를 먹고 추위와 피로를 달랩니다.

 

유관순열사 유적지와 생가

 

 

 

 

 

 

 

유관순 열사의 생가 

 

 

 

유관순열사 유적지에서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던 생가

 

 

겨울, 차가움이 머물다

유관순 열사 생가터를 다녀오는 길에 시냇물이 하얗게 얼어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본 초록 풍경. 보리밭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얼음 예술

 

논바닥에 누운 물고기 한 마리?

 

천안정(전통활터 국궁장)

천안정의 넓은 잔디밭 넘어 과녁이 보이는 무겁터

 

천안정 사우들의 습사. 날아간 화살을 담았습니다.

 

동절기 추위를 대비해서 유리창문을 열고 실내에 연탄난로를 피우고 활을 내고 있던 천안정

 

 

천안의 밤거리

 

 

 

휘왕찬란하게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와 화려한 조명 아래 차가운 밤거리,

젊은이들의 거리인 시내 중심가엔 구세군 남비를 알리는 종소리가 청아하게 들렸습니다.

 

 

 새로운 아침,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을 찾아

아침에 충남문화산업진흥원으로 달려가면서 그림자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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