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따라 봄바람 쐬며 떠난 자전거여행[남산타워 다녀오기]

2011. 3. 15. 07:49주요 활동/하이서울뉴스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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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따라 봄바람 쐬며 떠난 자전거여행[남산타워 다녀오기] 호미숙

 

꽃샘추위가 오락가락하는 사이 봄은 벌써 우리 가슴부터 설렘으로 다가왔다. 밖을 나가면 사람들의 표정도 밝고 옷의 색깔에서 이미 봄이다. 강물도 봄바람 따라 물결 따라 한강 주변을 거니는 사람과 자전거 탄 사람들이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봄꽃들이 피어나지 않았어도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 한 가득 봄을 머금었고, 강가에 커다란 버드나무마다 봄물이 오르고 빛바랜 언덕에도 파릇한 초록이 돋아나 봄볕을 즐긴다.

 

강동구 천호동에서 출발한 미니벨로 자전거 여행, 강북강변도로의 길게 뻗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남산타워까지 도착하는 동안 따사로운 봄바람이 귓전에 맴돌고 재잘거리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과 일렬로 줄을 맞춰 단체로 떠나는 자전거여행 일행들이 일으키는 바람마저 즐거움이다.

 



용비교 건너 맞은편 응봉산은 한껏 봄 햇살을 품어 곧 개나리 꽃망울을 터뜨려 노란 개나리 동산으로 봄 마술을 펼칠 준비를 마무리 단계다. 보광동 토끼굴을 빠져나가 한남동으로 향하는 길, 벽에 그려진 그림에서 봄과 여름을 미리 본다.
남산 길, 응달이 진 언덕 쪽에서는 지난 겨우내 얼어붙었던 얼음이 방울방울 물방울을 만들어 녹아, 마지막 겨울을 보내는 아쉬움이라도 부여잡는 듯하다.

 



석호정(국궁장)활터에서는 하얀 옷을 맞춰 입은 궁사들이 봄 하늘을 향해 활을 당겨 화살을 쏘아 올리고, 남산의 넓은 산책길 긴 겨울을 이겨낸 소나무 빛도 더욱 밝게 빛나고 산책 나온 사람들의 표정이 밝게 빛났다.

 

 



가파른 언덕길을 자전거를 타고 오르던 사람들은 헉헉대며 숨 가쁘게 페달을 밟고 오른다. (참고: 국립극장에서 남산 오르는 길에서 자전거는 일방통행) 남산타워 광장에 도착하자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 봄나들이 인파가 광장을 꽉 메우고 사랑의 언약을 해놓은 자물쇠가 있는 곳에는 연인들과 부부는 기념촬영하고 아이들도 신기해하며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남산타워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풍경은 흐릿한 안개로 인해서 아늑하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모처럼 찾는 남산타워, 팔각정과 봉수대도 둘러보고 자전거랑 열심히 기념촬영하고 천호동으로 귀갓길을 서두르며 조심스럽게 내리막길을 내려와 한남대교를 도강해서 강남자전거도로를 접어들었다. 서녘으로 지던 햇덩이가 붉어지고 한강에 물별들을 반짝이며 아름다운 저녁노을 풍경을 만들었다.

 

 



잠실철교 위로 지하철이 지나고 그 아래는 자전거탄 사람들이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 환상의 그림을 그린다. 카메라 앵글 속으로 한참동안 황혼 무렵의 저녁풍경을 담으며 어둠이 차츰 내려 올쯤 천호동 집에 귀가했다.

 

봄의 희망과 에너지를 받아 온 하루, 자전거가 있어 즐거운 하루였음에 하루를 마감한다.

 

 

자전거 탈 때 주의사항

1. 안전장비 반드시 갖추어한다(헬멧, 장갑, 전조등, 후미등)

1. 추월할 때는 반드시 앞 자전거의 왼쪽으로

1.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길 양보

1. 자전거는 차와 동일(도로교통법 적용)

1. 앞 자전거와 차간 거리 유지

1. 음주 주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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