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포토에세이]가을이 머무는 풍경
2010. 7. 21. 09:44ㆍ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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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머무는 풍경 -호미숙-
가을이란 단어만으로도 가슴 쿵쿵 뛰는 아직은 사추기
쇼윈도우 속 검은 드레스의 마네킹 스스로 풍경을 글어 모아 가을을 수놓는다
외사랑밖에 모르던 담쟁이 넝쿨이 봄부터 써내려 오던 사랑의 연서는 가을 볕에 그을러 붉은 채색으로 사랑을 사방으로 퍼뜨립니다
그러나 여전히 부동의 벽으로 외면하는 당신은 냉정함의 회색 벽
투명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담쟁이와 호박넝쿨이 마주하며 키 높이를 같이합니다
하나를 감싸며 타고 오를 수 있음에 질투도 시기도 없음을 사랑은 나눔이려니
오색찬란함이 무지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색을 번져 아름다움으로 새긴 저 아름다운 계절의 조화
등을 기대어 너에게 모두 맡김은 나를 비웠음이라
그 자리 그렇게 온전하게 내어 주는 너가 있어 나는 너를 감싸며 오르고 올라본다
끝 닿는 곳 없다한들 온유함을 간직할 수 있다면...
피멍이 들지라도 가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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