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갤러리]천호공원의 봄- 선수는 2명 훈수는 50명(윷놀이와 봄풍경)

2013. 3. 25. 07:37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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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공원 산수유와 로뎀교회 탑

 

[포토갤러리]천호공원의 봄- 선수는 2명 훈수는 50명(윷놀이와 봄풍경)호미숙

 

며칠간 지인의 병환이 깊어 마음마저 울적하고 못내 아쉬움으로 봄을 만끽하기엔 스스로 움츠려 들 정도였습니다. 5일간의 칩거로 기도만 하다가 오늘은 잠시 가까운 천호공원에 들렀다가 병원을 향했습니다. 병상에 누운 분께 빠른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봄을 담아 보았습니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봄을 시샘한다고 해도 봄을 향한 대지의 몸부림은 예저 제서 터뜨리는 봄의 꽃불놀이를 막지 못합니다.

 

하얀 교회 탑 배경을 뒤로한 앙상한 가지마다 소리 없이 피어오른 샛노란 산수유는 정성들인 어머니의 비손처럼 간절함으로 마음을 전합니다. 낮은 자리에 연두 빛으로 난을 치듯 원추리가 봄빛에 쏘옥, 쏘옥 봄을 내밀고 이제 막 터드리던 개나리 몇 송이가 종을 쳐 봄을 울립니다.

 

자그마한 공원 가득히 봄볕은 따사롭게 내리쬐고 오가는 사람들의 희망의 미소가 발걸음을 경쾌하게 리듬을 타고 광장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원을 그리듯 둥그렇게 모여 윷놀이 삼매경입니다. 두 사람의 경기에 50여명의 훈수가 이어지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더 긴장하고 서로 말판 훈수에 시끌벅적할 정도입니다.

 

연거푸 모와 윷을 내고도 막지막 한 번의 ‘낙’으로 허사가 되어 기쁨도 잠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아쉬움에 한숨이 흘러나오고 한 쪽에서는 기회가 온 듯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말판에서 잡히고 또 도망치고 다시 시작하기를 여러 차례, 어디서나 무한 질주는 없는 것 같이 윷의 말판에서도 삶을 배웁니다.

 

두 어르신의 선의의 경쟁과 수십 명의 구경꾼의 즐거움 속에 아줌마도 잠시 우울한 기분을 털어내고 병원을 향했습니다. 20분 만의 면회밖에 할 수 없는 중환자실에 누운 환자 손을 꼭 잡아드리고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 순간 환자의 산소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무의식 속에 마음이 전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희망을 갖고 돌아오는 길 희망의 봄이 왔듯이 빠른 쾌유를 빌며 하얀 교회 탑을 보고 기도합니다.

 

천호공원의 봄 풍경

 

 

 

 

 

 

즐거운 윷놀이

 

 

 

 

 

 

연이어 모를 내고 좋아 하시던 어르신

 

말판을 서로 놓아주며 동참하고 즐거워하던 사람들

 

'낙'을 하고도 즐거워 하시던 어르신

 

 

 

 

 

 

막판 뒤집기 ~~

 

달아다던 상대 말을 잡고 즐거워하시는 어르신

구경하던 아저씨도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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