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쓰는 편지]논산 훈련소에 있는 아들에게- 6일차

2012. 9. 11. 09:41글 이야기/군에간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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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연대 10중대 3소대 훈련병 원일에게 호미숙


오늘 아침 여명이 밝아오는 동녘을 바라보며 

원일이도 이 햇살 아래 아침을 맞이하겠지라며 

원일이 사진을 열어보았단다


훈련소 가기 전 마지막 날

미용실에서 짧은 머리로 자르기 전에

원일이의 웃음 짓는 모습을 볼 수록 참 훈남이다.

물론 짧은 머리를 하고 머쓱한 모습도 더욱 멋졌지

엄마가 팔불출이지 ㅎㅎ


 

오늘도 원일이는 어떤 훈련을 하고 있을까

훈련소 생활을 캠프로 표현하는 형아들 말처럼

힘들지만 잘 극복하고 버텨내리라 생각해

 


어제 엄마는 좋은 소식이 있었어

국민보험공단 건강천사블로그에 필진이 되었단다

그리고 마침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12년 스토리 공모전이 있어서

그동안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담았던 풍경 사진들과

원일이가 얼굴도 못 보았던 할머니 간병기를 썼단다.

어떤 결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참여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단다.


그리고 엄마가 13일부터 경주 월성의 원자력발전소 취재가 있어

1박2일로 취재 후에 곧장 남해안 자전거 일주를 떠난단다.

일전에 엄마 혼자 남해안 일주 하다가 자전거 고장으로 되돌아왔잖니

그리고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번엔 전국자전거여행 지도팀과

합류하기로 했어. 


엄마 걱정 하지말고 울 원일이 훈련에 잘 임하길 믿어

아마도 엄마가 13일 이후부터 제대로 원일이에게 편지를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방이라도 상황이 되면 꼭 편지 쓸게.


그리고 부산의 산나 누나가 22일 결혼식을 한다고 하는구나

원일이가 있었으면 함께 참석 할 텐데 

형아는 그날 사초하러 가야하고 

엄마도 여행 중이라 우리 식구는 아무도 참석을 못할 것 같네


참 그리고 대전 선영이 누나는 12월 2일 결혼식이란다.

아마도 그때는 원일이가 누나 결혼식 축하 해줄 수 있겠네

그때도 엄마는 피지 여행 마치고 귀국한 뒤라 다행히 참석 할 수 있을 것 같아.


원일아 

지금 오전 7시 반 들어가네

오늘 하루도 듬직하고 씩씩한 군인의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길 바라고, 안전과 건강을 빌게.


2012. 9.11 AM 07:27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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