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카메라 수리 중으로 자전거여행도 쉬는 중-멘붕상태 일주일

2012. 9. 3. 05:48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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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카메라 수리 중으로 자전거여행도 쉬는 중-멘붕상태 일주일 -호미숙

 

빨래줄에 빨래가 널려야 제가치를 발휘하듯 요즘 자전거는 있지만 카메라가 수리 중이라 거의 멘탈 붕괴 상태다. 지난 5년을 추억해보니 국궁장(활터)를 출퇴근하려고 자전거를 샀었고 그 와중에 서울시와 석호정의 갈등으로 석호정 사범을 그만두고 국궁에서 자전거로 취미를 바꾸면서 사진도 같이 하게 되었다.

사진은 이전부터 관심은 갖고 있었지만 국궁대회를 나갈 때 사진기 갖고 다니기 불편하다는 핑계로 핸드폰으로만 사용하다가 블로그에 멋진 사진으로 영상시를 올리면서 웹상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을 활용하다가 그만 저작권에 걸리는 바람에 거금을 주고 합의를 봐야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도 겪었다.

 

결국 자전거를 사면서 카메라도 함께 구입했기에 언제나 자전거 탈 때마다 카메라는 필수지참물이었다. 물이 없이는 다녀도 사진기는 꼭 들고 다닐 정도였는데, 처음 중급 캐논 400을 사용하다가 자전거 핸들에 부딪치면서 렌즈의 고장이 잦았고 지름신의 강림으로 이때다 싶어 캐논 알파 700으로 갈아타고 2년을 참 즐겁게 전국을 누비며 자전거와 사진기는 일심동체가 되어 함께 했다.

 

호미숙 자전거랑 사진여행이란 블로그 제목처럼 자전거 타는 날에 사진기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 남해안 일주 자전거여행 중에 순천만의 농로에서 겪은 사고로 인해서 일주일간 거의 아무것도 못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이토록 카메라가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 할 줄은 몰랐다. 그까짓 카메라 없으면 어때하며 자전거를 탈 수도 있으련만 왜 이리도 무기력해지는지, 무엇보다 렌즈의 수리 가능성과 교체를 해야 하는 기로에 서서 더욱 고뇌가 깊다. 이미 렌즈를 알아보긴 했지만 수리센타에서 연락을 수요일에나 수리여부에 대하여 답변을 준다고 하니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기존 캐논 카메라를 수리해서 쓰려니 성능차이가 있어 흡족할 리가 만무고 그렇다고 카메라 바디도 없는데 덥석 새 렌즈를 사자니 순서가 아닌 것 같아 막연한 기다림이 더욱 지루하기만 하다.

 

월요일 오늘은 자전거라도 타고 바람이라도 쐬어야지 이렇게 있다간 오히려 마음과 몸에 병이 올 것만 같다. 그동안 사람들이 호미는 자전거를 너무 좋아해서 자전거여행을 즐긴다고들 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은 바로 사진이 좋아 자전거를 탔다는 것이다. 늘 이동수단이라고 하면서도 이정도로 사진에 미쳐 있는 줄 몰랐다. 새로운 풍경을 담기 위해서 새로운 지역, 낯선 곳만 찾아 떠났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앞으로 남해안과 동해안 그리고 두루두루 가고 싶은 곳이 얼마나 많은데 이 일주일 이상의 기다림이 왜 이리도 길고 긴 시간인지, 작은 디카라도 살까? 핸드폰도 있지만 핸드폰 사진 화질은 영 처음처럼 잘 나오지 않는 것 같아 별로 맘에 들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가을맞이라고 하러 가야겠다. 자전거 타면서 얼마나 또 사진기를 그리워 할지 안 봐도 비디오다.

 

2012. 9.4 월요일

때아닌 방콕 휴가로 인해서 거의 집안에 머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보니 오히려 낮잠을 잔 덕에 그잖아도 잠도 없는데 날을 새우고 있다. 이른 아침 동녘의 여명이라도 보러 자전거로 달려가야겠다. 내 스스로 내게 에너지를 주자. 찬란한 아침 태양의 희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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