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의 아름답고 눈부신 가을여행[여수엑스포홍보, 남해안 알리기]

2010. 10. 24. 14:35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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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의 아름답고 눈부신 가을 정원[여수엑스포홍보, 남해안 알리기]호미숙 

파워블로거얼라이언스(www.PBA.kr), 여수엑스포 홍보 및 남해안 알리기 가을여행(2박3일) 

일정:2010.10.20~20(2박3일 여정에서 혼자 도중하차) 
첫날:서울양재역(출발)-담양(박물관 앞집(죽통밥)-담양메타세쿼이아길-담양 소쇄원-보성녹차밭(대한다원)
(저는 무릎통증으로 당일만 여행하고 왔습니다) 

담양메타세쿼이아길: http://tour.damyang.go.kr/tourism/01tour/place/01/06/
여행기-http://homihomi.tistory.com/356
담양 소쇄원: http://www.soswaewon.co.kr/
여행기-http://homihomi.tistory.com/363
보성 대한다원: http://www.dhdawon.com/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http://www.expo2012.or.kr  


 아픈 무릎의 통증을 가을 풍경에 달래가며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을 자전거로 타고 씽씽 달려보고
일정에 따라 우리 일행은 다시 차에 올라 멀지 않는 소쇄원으로 향했다
차창 밖으로 내다뵈는 가을풍경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랴 그저 감탄사 연발
시선에 드는 풍경은 세계 명화보다 더 많은 감동으로 찰나들을 남기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사진이라도 남겨야 훗날 추억으로 떠올리고 잊지 못할 그리움의 한 편린으로 남기지 않을까
소쇄원 주차장에 이르자 말로만 듣던 소쇄원의 아름다운 절경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렘에
아픈 다리도 성큼성큼 발을 내딛는다
울창하게 숲으로 우거진 대나무 숲길을 지나 왼쪽의 대봉대 초가 원두막을 지나
좁다란 토탐을 따라 외나무다리 건너 들어서는 입구가 오밀조밀 미로처럼 또는
소꿉장난 하듯, 소쇄원의 제월당은 나뭇잎 무성히 가을 물이 들어 울긋불긋 화폭 속에 숨어 있었다. 


문화해설사의 상세한 안내에 따라 소쇄원을 알아가며 밟아가는 동안 숲의 갈물이 온 몸으로 번진다
졸졸 물소리 흘리는 작은 도랑을 건너 제월당으로 들어선다
아늑한 곳에 위치한 제월당 앞마당에 서자 정자처럼 높게 지어졌으며 화려하지 않고 단출하게
또는 소박한 모습이다. 


소쇄원의 '소쇄(瀟灑)'라는 말은 ‘맑고 깨끗하며 시원하다’는 의미다. 소쇄원은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훈구파에 의해 전라남도 능주로 유배되자, 출세에 뜻을 버린 양산보가 고향으로
돌아와 한거하며 지낸 곳이다. 이곳에는 김인후, 송순, 그리고 대한국문학사상 가장 탁월한 시인의
한 사람으로 관동별곡, 사미인곡 등 가사를 남긴 송강 정철 등 당대 기라성 같은 선비들이 드나들었다. 
 

 소쇄원 가을 대나무 바람소리에 마음을 묻다-조선 최고의 민간정원 




얼마나 높은 키인지 하늘을 덮을 정도의 대나무 숲길을 지나는 동안
여행의 참 의미인 나를 버리고 또 다른 나를 찾는 시간
대나무의 곧은 줄기마다 맺은 마디가 소쇄원을 찾았던 선비들의
굳은 절개처럼 다가오며 우뚝 서서 우리를 지켜본다 

 
우리를 맞이하는 오리가 엉덩이 치켜들고 꼬리를 흔들어준다
지금 오리는 싱크로나이즈드 중 명연기를 펼치고 있었다

연세 지긋하신 문화해설사의 유창한 언변으로 소쇄원을 소개 받는다
소쇄원(瀟灑園)
양산보(梁山甫)가 살던 곳인데, 그 당시 정송강(鄭松江) 등 시인•문인들의 유람지였다.


 소쇄원을 들어서며 푸른 대나무 터널을 지나 입구는
양갈래 길로 낮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왼쪽 길로 발길을 옮기다보면
대봉대가 잠시 앉아 쉬어가라는 듯 마루 한 귀퉁이를 내놓는다 

 -대봉대-

소쇄원 입구를 들어서며 왼쪽에 위치한 곳
 귀한 손님을 맞기 위해 대를 쌓고 정자(소정)를 지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대봉대는 좋은 소식을
전해준다는 ‘봉황새를 기다리는 동대桐臺‘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그래서 그 곁에는 봉황새가 둥지를
틀고 산다는 벽오동나무와 열매를 먹이로 한다는 대나무를 심었다. 또한 입구 쪽으로는 상지와 하지가
있고 바람을 막기 위해 애양단이 바로 앞에 있는 것으로 미루어 상관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쇄원48영」중 많은 구절이 적용되는 장소 가운데 한 곳이며, 제 37영 ’동대하음桐臺夏陰’에서 동대
주변의 분위기를 노래하였다. 이러한 주변의 상황으로 보아 ‘동대’란 대봉대를 가리킨다. 이 대봉대의
넓이는 4m×2.5m이다. 현재 대봉대의 초정 옆에 심어진 오동나무는「소쇄원도」에 근거해서 15대손
양재영씨가 최근에 심어 가꾸고 있다. 중국에는 봉황새가 모여 살았다는 봉황새와 봉황산이 많다 



대봉대 아래 맑은 물에 가을이 둥둥 떠 있다
하늘을 품고 낙엽으로 구름을 그려 넣은 듯하다
발밑의 가을 가을이 청명하고 붉다

광풍각
양산보가 계곡 가까이 세운 정자를 광풍각이라 하고 방과 대청마루가 붙은 집을 제월당이라고 한 것은
송나라 때 명필인 황정견이 춘릉春陵의 주무숙(1017~1073)의 인물됨을 얘기할 때 ‘가슴에 품은 뜻을
맑고 맑음이 마치 비갠 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과도 같고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빛과도 같다'
라고 한 데서 따온 이름이다. 어찌 보면 처사로서 양산보의 삶이 마음에 맑고 깨끗함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낮은 토담 아래로 흐르는 물, 토담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넝쿨
진회색 빛의 기와까지 가만 보면 고향 뜰 툇마루에 걸터앉아 보는 풍경이다
작은 도랑에는 가재라도 살 것 같고 느긋한 오후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물의 노래와 작은 돌들의 수다를 들으면 한없이 평화로움의 극치가 느껴질 듯하다 


-제월당-

 제월당은 정자라기보다는 정사精舍의 성격을 띠는 건물로 주인이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하는 곳이었다.
 당호인 제월霽月은 ‘비 갠 뒤하늘의 상쾌한 달’을 의미한다. 그러나 「소쇄원도」에 나타난 제월당이나
광풍각이 48영이나 『유서석록』에는 나타나지 않아 흥미롭다. 물론 광풍각이 48영이나 유서석록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지는 하지만 제월당은 『유서석록』이 제작된 당시인 1574년에는 아직 건립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소쇄원의 내원內園에 있는 요소들은 「무이구곡」에서 소재로 삼았을 법한 것들이 많은데, 즉
「무이구곡」에서 비롯되어 무이정사를 경영하였던 예와 같이 제월당은 4~5곡 간에 정사를 둔 것으로
구곡경영에서 그 예를 볼 수 있겠다. -펌 소쇄원홈페이지-
아늑한 제월당에서 정좌하고 앞과 옆을 내다보면 책 속의 글이 말을 건네며 가슴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제월당 뒤뜰의 붉게 물든 감나무 잎사귀
흙과 기와로 만든 굴뚝,
 붉은 감잎과 진회색의 기와 그리고 황토가 어울려내는 아름다움 
 

담장에 한 잎씩 가을시가 떨어지고
아직 푸른 나뭇잎은 가을풍경화를 한창 그리는 중


붉은 담쟁이넝쿨로 옷을 걸친 화려한 토담이
가을 옷을 걸친 여인처럼 다소곳이 서있다

제월당 주변 모든 풍경은 무르익어가는 가을햇살에
한껏 다 내어주고 색의 조화로움에 낮선 방문자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고추잠자리의 경계심도 없이 카메라 모델로 포즈를 잡는다 

-광풍각-
고경명의 『유서석록』에서 계류 가에 있는 문방을 ‘마치 화방畵舫(채색치장을 한 유람선)과 같다’라고
하고 했던 것은 「무이도가」의 세 번째 노래에서 가학선架壑船(절벽에 걸친 배)에 비유하면 그렇게
묘사한 것은 아닐까 추정된다. 건축형태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인 팔작지붕의 한식기와 건물이다.
광풍각의 배면에 여러개의 단을 올려 주거형식으로 건축하여 전면에 마당을 두었다. 좌측 1칸은 다락을
둔 온돌방이며 중앙칸과 우측 1칸은 장귀틀과 동귀틀을 갖춘 우물마루구조인데, 전면과 좌측면은
개방되어 있는 반면에 뒷면은 판벽과 판문으로 되어 있다. 기단은 막돌허튼층쌓기한 높이 1.3m의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방주를 세웠으며, 도리와 장혀, 보아지로 결구된 평5량가구이다.

천장은 연등천장과 우물천장을 혼합한 형태로 서까래가 모이는 부분에는 눈썹천장으로 되어 있으며,
처마는 홑처마이며 추녀 끝에는 팔각의 활주를 세우고 합각부분에서 우미량 형태의 충량이 보와 연결된다.
제월당은 소당小堂, 고당高堂이라 불리기도 한다-소쇄원 펌- 



광풍각 뜰에서 마주치는 아름드리나무들 
 

 


이른 아침 새소리로 잠을 깨고 개울물 소리 벗 삼아 마당을 쓸고
그윽하게 차 한 잔 준비하고 눈만 감아도
이보다 더 좋은 천국이 어디 있을까
아름다운 정원의 한 가운데 서서 느끼는 하루는
자연 속의 하나의 자연으로 존재하며 무욕으로 바라보는 눈빛이 맑기만 할 것 같다 

울창한 대나무 숲이 가린 하늘
이대로 머물고 싶다. 하룻밤이라도 소쇄원의 밤의 소리와
밤의 풍경을 보고 가고 싶다 

소쇄원의 가을은 거친 돌 틈 사이 커다란 바위 위에
한 잎, 한 잎씩 낙엽이 쌓이고 낮선 발걸음들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소쇄원의 가을은 그렇게 저물어가고 설렘으로 들어선 사람들의 표정은
자연스런 함박 미소를 지으며 못내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초록으로 늘어진 수세미 아래 도시처자들의 가을 산행이 여유롭게 시간을 밟는다 

 

들어설 때의 대나무숲 터널을 다시 빠져나가면서
한 편의 서정시를 가슴에 새긴다  
 

소쇄원 입구 주차장 한 옆으로 황금벌판이 거둬지고
풍요로운 가을걷이를 기다리는 누런 벼들이 고개를 숙여 안녕을 고한다

원본보기-http://homihomi.tistory.com/363

 

아름다운 가을여행 많은 추억 만드세요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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