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배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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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86일 차) (사진-겨울강)
군 입대 86일 차 -이병 원에게- 원아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밥을 먹을 때마다 지난 면회 때 잘 먹는 너를 떠올려 평소에도 밥은 잘 먹었지만 니 스스로 놀랄 정도로 군대 음식을 잘 먹는다고 말했는데 어쩜 그것이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건 아닌지 염려가 되더구나 집에 있을 땐 편한 상태여서인지 끼니를 거르면서도 잘 버텨냈는데 군 생활은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크기에 더욱 잘 먹는 거겠지 원아 날이 무척 덥지, 원이 군 입대하면서 엄마도 원이 훈련 하는 것처럼 자전거를 타고 나름 생활에 열심히 하기로 다짐했는데 아직 엄마도 잘 지켜내고 있단다 활쏘기는 요즘 뜸하단다, 일전에 활 가방 메고 자전거를 타고 다녀오다 무게중심이 흔들려 자빠링이 있은 후로 활을 내지 않고 오로지 자전거와 카메라와 ..
2011.01.13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58일 차) (사진-한강의 노을)
-사진-광진교 남단 스타시티에서 본 한강의 노을- 이병 원아~~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수요일이구나 원이 어디에 있든 간에 안전하고, 감기 조심하길 바란다 며칠 전 원이가 부탁했던 물품 어제 우체국에서 부쳤단다 지난 번 다 사지 못했던 것들도 보냈는데 원이 필요할 때 사용하고 같은 내무반 전우들과도 함께 사용하길 바란다. 그리고 원이에게 엄마가 보내 줄 수 있는 혹시, 과자나 캔디 등 필요한 것도 있으면 말해줘, 엄마가 보내줄게 오늘은 비가 와서 자전거도 탈 수가 없는 날이네 활터도 공사가 있어 여유롭게 집에서 머물러야 할 것 같아 오늘은 뭐하고 지낼까 참 어제 엄마 국수하고 냉면 사왔는데 원이가 좋아하는데 저녁에 비빔국수 해먹으면서 원이 생각났어, 원이는 뭘 먹고 있을까 하면서 말야 원이에게 요..
2010.12.12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56일 차) (사진-함박눈이 녹아)
이병 최 원에게 충성!! 원아 토요일과 휴일 잘 보냈니. 오늘까지 훈련 마친다고 했지. 원이 목소리 들은지 벌써 이틀이네 원아 고마워~~ 울 원이 목소리 듣고 원이가 엄마에게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즐겁게 생활한다는 군생활 소식이 엄마에게 힘이 되었구나 어제 일요일 양천구에 위치한 영학정 국궁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어. 올해는 두번 째 참여구나 이제 슬슬 전국으로 진출해야지 ... 올해도 몇번은 전국대회에 참가 해볼까한다 특히 강원도 대회는 참여해야지 울 아들 면회도 시간 되면 가고 엄마는 상복이 많은 듯 해 ㅎㅎㅎ 뭐 특별히 새로울 건 없지만 그래도 뭔가 어떤 경기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수상권에 입상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 우리 원이 덕인거 같다. 사실 활 바꿔 연습이 겨우 1주일이라 ..
2010.12.09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40일 차) 사진(가을의 전령-단풍)
[사진]가을의 전령-단풍 원아 이제 55연대로 자리를 옮겨 생활하겠구나자대 배치 받으면 전화 연락이 온다고 했는데아직 원이 목소리를 듣지 못한 엄마 답답하구나 새로운 부대에 배치 받았으니 새로운 전우들과 빨리 친해지고 모든 생활에 적응하길 바란다내일 쯤이면 원이 목소리 들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오늘도 엄만 자전거를 타고 남산 다녀왔어요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단다원이가 고된 훈련한만큼 엄마도 일상에 최선을 다해야지 시마을에도 열심히 글을 쓰고 사진기도 갖고 다니면서 추억거리도 만들고 의미있는 시간도 갖곤 한단다원일이 이틀간 시험보고 놀토 후 내일도 쉬고 다시 시험 더 칠꺼야. 암튼 원이 새로운 부대에 빨리 적응하고 선배들과 잘지내길 바란다.어떤 분과를 맡게 될지 모르지만 원이가 좋아하는 ..
2010.11.16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8일 차) 사진(가을강의 빈 의자)
-가을강가의 빈 의자- 군 입대 38일 차-원에게- 원아, 오늘 날이 무척 덥구나. 지금 여기는 남산인데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고 향이 정말 짙구나. 라일락 향기도 더불어 어우러지니 어지러울 정도네. 이제 자대로 이동하기 위해 이것저것 마무리하고 정리하겠구나. 내무반 전우들과도 정이 들었을 텐데 헤어져야 하는지, 같은 곳에 자대배치 되면 좋겠네, 또 다시 자대에 익숙해지려 시간이 필요하겠지. 이제 여름이란 계절이구나. 원이 힘든 계절 힘들지. 봄에 들어갔는데 여름 지나고 4계절이 두 번만 바뀌면 원이 제대니까, 잘 보내길 바래 엄마 5시까지 편지 가능하다고 해서 급히 시간 맞추어 쓴단다. 지금 엄마 맹연습 중. 어느 정도 만족하지만 정작 대회 날에 잘 맞아야겠지. 원이 면회 갈 때 합격 선물로 갖고 가야할..
2010.11.14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7일 차) 사진(가을풍경)
-천호동 해공공원 가을풍경- 원아 벌써 훈련을 마지막 하루 남기고 있구나. 서울은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었는데 고성은 어땠는지 모르겠구나. 이제 마지막 하루 남기고 자대로 이동되어 부서가 정해지겠지 원아 너무 수고했어. 그리고 대대장님과 중대장님과 소대장님들께도 감사 편지 드렸어 원아, 앞으로 남은 군 생활 정말 멋지게 마치길 바라고 지금이 결코 허비하는 시간이 아니란 것을 훗날에 반드시 알게 될 거야 지금 원일이는 내일부터 시험이라고 열심히 공부중이란다 엄마도 요즘 활을 바꾼 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다음주 16일 4당 승단 대비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기분 좋다. 그때도 좋은 결과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야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 하는데도 남산은 가야겠고 해서 오후 두시 경에 비가 그친 듯해서 자전..
201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