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고성(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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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86일 차) (사진-겨울강)
군 입대 86일 차 -이병 원에게- 원아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밥을 먹을 때마다 지난 면회 때 잘 먹는 너를 떠올려 평소에도 밥은 잘 먹었지만 니 스스로 놀랄 정도로 군대 음식을 잘 먹는다고 말했는데 어쩜 그것이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건 아닌지 염려가 되더구나 집에 있을 땐 편한 상태여서인지 끼니를 거르면서도 잘 버텨냈는데 군 생활은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크기에 더욱 잘 먹는 거겠지 원아 날이 무척 덥지, 원이 군 입대하면서 엄마도 원이 훈련 하는 것처럼 자전거를 타고 나름 생활에 열심히 하기로 다짐했는데 아직 엄마도 잘 지켜내고 있단다 활쏘기는 요즘 뜸하단다, 일전에 활 가방 메고 자전거를 타고 다녀오다 무게중심이 흔들려 자빠링이 있은 후로 활을 내지 않고 오로지 자전거와 카메라와 ..
2011.01.13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58일 차) (사진-한강의 노을)
-사진-광진교 남단 스타시티에서 본 한강의 노을- 이병 원아~~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수요일이구나 원이 어디에 있든 간에 안전하고, 감기 조심하길 바란다 며칠 전 원이가 부탁했던 물품 어제 우체국에서 부쳤단다 지난 번 다 사지 못했던 것들도 보냈는데 원이 필요할 때 사용하고 같은 내무반 전우들과도 함께 사용하길 바란다. 그리고 원이에게 엄마가 보내 줄 수 있는 혹시, 과자나 캔디 등 필요한 것도 있으면 말해줘, 엄마가 보내줄게 오늘은 비가 와서 자전거도 탈 수가 없는 날이네 활터도 공사가 있어 여유롭게 집에서 머물러야 할 것 같아 오늘은 뭐하고 지낼까 참 어제 엄마 국수하고 냉면 사왔는데 원이가 좋아하는데 저녁에 비빔국수 해먹으면서 원이 생각났어, 원이는 뭘 먹고 있을까 하면서 말야 원이에게 요..
2010.12.12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56일 차) (사진-함박눈이 녹아)
이병 최 원에게 충성!! 원아 토요일과 휴일 잘 보냈니. 오늘까지 훈련 마친다고 했지. 원이 목소리 들은지 벌써 이틀이네 원아 고마워~~ 울 원이 목소리 듣고 원이가 엄마에게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즐겁게 생활한다는 군생활 소식이 엄마에게 힘이 되었구나 어제 일요일 양천구에 위치한 영학정 국궁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어. 올해는 두번 째 참여구나 이제 슬슬 전국으로 진출해야지 ... 올해도 몇번은 전국대회에 참가 해볼까한다 특히 강원도 대회는 참여해야지 울 아들 면회도 시간 되면 가고 엄마는 상복이 많은 듯 해 ㅎㅎㅎ 뭐 특별히 새로울 건 없지만 그래도 뭔가 어떤 경기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수상권에 입상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 우리 원이 덕인거 같다. 사실 활 바꿔 연습이 겨우 1주일이라 ..
2010.12.09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3일 차) -사진[노랑잎 은행나무(가을풍경)]
군 입대 33일 차-원에게-원아 주말이네토요일 밤이 깊어가는 구나 오늘은 어떤 훈련을 했을까 날이 무더워지면서 훈련받는 원이 더욱 힘들게 하겠구나. 자대배치도 받았을 텐데 아직 엄만 모르고 있기에 궁금하구나.가장 힘들고 낯선 훈련을 한 달여 하다 보니 원이도 더욱 남자답고군인다운 남아로 큰 성장했겠구나. 앞으로 더욱 무더워 비지땀을 흘려야 할 텐데 자대 배치 후에도굳건한 마음으로 잘 버텨 내리라 믿는다. 원일이는 놀토라 여유 있게 늦잠도 자고 시험공부에 열심히 하고 있지엄만 오늘도 활터에 가서 연습도 많이 했고 학생들 강의도 잘 마쳤지마침 자전거 동호회에서 야간 남산 라이딩이 있다 고해서 참여할까 했는데시간이 너무 늦어 일단 출발지역에서만 회원들만 잠깐 뵙고 귀가했어. 오늘도 거의 60km이상 라이딩 했..
2010.10.18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2일 차) -사진(세계대백제전[백제문화단지 내 사비궁]곡선의 아름다움)
-부여 백제문화단지 내 사비궁의 기와 지붕-세계대백제전을 다녀오며[곡선의 아름다움] 원아 무더운 여름 날씨였는데 어디 아픈 데는 없고? 원이 같은 내무반 장병이 맹장 수술했다고 소식이 올라졌더라. 어디 아픈 데는 없는 거지, 공연히 염려스러워 마음이 짠하더라. 부모님 떨어져 있는데 아프면 서로 가슴만 안타깝거든 참 5월 8일 오후 5시까지만 이곳 편지가 전해진다고 하더라. 자대를 어디에 배치 받던 간에 그곳에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수시로 안부를 전할 수 있고 앞으론 자율시간에 엄마랑 메신저도 할 수 있을 테니까. 한 달여간 훈련 잘 받았어. 원아 정말 마지막 주 한 주 남겼구나, 대견하고 기특해 내 아들 토닥토닥~~ 5월 5일 안양에 외할머니 생신이신데. 엄마 국궁 체험교실 마치고 안양에 갈까..
2010.10.13 -
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31일 차) -사진(개미취)
-서울세관 앞 마당 정원에서 개미취- 원아 목요일 잘 보냈니. 여전히 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는구나. 훈련받느라 얼마나 더울까, 시원한 물 한잔이 그리울 텐데 엄마는 지금 커피 한 잔 타 와서 편지 쓰고 있다 있지 엄만 어제 남산 정상까지 성공했잖니 ㅋㅋ그 뒤로 오늘 완전히 퍼져버렸다. 사실 다이어트도 자연스럽게 되었나봐, 힘도 없고 나른해지던걸. 그동안 무리하게 운동을 했나보더라, 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제대로 읽지 못했던 책들도 읽고 모처럼 영화도 한 편 보았지, 원이는 열심히 훈련받는데 엄만 너무 호강하는 소리 한 거 같네. 원이 훈련 마치고 남는 시간에 어떤 거 하고 지낼까 궁금하구나. 엄마가 자대 배치 받으면 그땐 간식거리라도 부쳐줄게. 오늘 쉰만큼 내일 일찍 원일이 학교 가는 시간에 맞춰 나갈까..
2010.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