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간 아들에게 쓴 편지- 군 입대 10일 차
조인스 파워블로거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 봄비, 꽃비 뿌리는 날 -원에게- 서울 남산은 벚꽃으로 흐드러지는 중에 비가 뿌려 꽃잎을 떨구는구나 오늘 원이는 어떻게 보냈을까 다들 선거 날이라 해도 그다지 관심이 없는지 투표율이 저조하다더구나……. 오늘 같은 날은 훈련도 없었을 텐데 무엇하고 지냈을까. 입대해서 처음으로 비가 내리는 날이 아닌지 우리 원이 비오니까 마음이 심란한 것은 아닌지 엄마가 마음을 잡지 못해서인지 우리 원이도 엄마처럼 비오니까 상념에 젖은 건 아닐까 생각한단다. 왜 그런 거 있잖니, 비가 오고 흐린 날이면 왠지 모른 지난 추억과 기억으로 막연한 그리움에 가슴이 뭉클 해지는 것 말이야 분위기에 취하고 무드에 잘 젖는 감상적인 사람이라면 다들 그럴 거야, 원이도 센티멘털이잖니 원아, 우리..
201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