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포토에세이[어느 교정에서 본 선생님의 눈높이]

2010. 11. 18. 07:06글 이야기/포토포엠.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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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포토에세이[어느 교정에서 본 선생님의 눈높이]  

갈물이 짙게 물든 11월 어느 날, 강동구청 뒷길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어느 학교 낮은 담장 넘어 본 풍경
인조잔디로 만들어진 넓은 운동장

어느 반의 체육시간인지 한쪽에는 학생들이 체육선생님의 지시를 받고 있고
그리고 한쪽에 나란히 두 사람이 따로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휠체어를 탄 몸이 불편한 학생과 그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허리를 굽힌 여선생님
언뜻 지나치려다 그 모습에 멈춰 서서 카메라 앵글을 당겨 보았습니다.
무어라 말씀하시는지는 들을 수 없었지만
느낌으로 불편한 학생을 위한 특별한 체육 시간 같았습니다. 

나란히 마주하며 학생의 표정과 눈빛을 읽으며 진지하게
웃으면서 선생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네요. 

그냥 스칠 수 있는 광경이었지만, 순간 따스함이 물씬 느껴졌고
짧게 보고 깊게 느낀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여선생님은 양 손의 손가락을 세워 무슨 말을 나누고 있는 걸까?
학생의 표정은 진지한 미소를 띠었네요

 

낮은 담장 그리고 가을이 머물고 있던 교정 

원문보기-http://homihomi.tistory.com/411

 

단풍만큼 아름답고 따스한 교육현장에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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