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자전거여행[서울숲 가을풍경과 노을공원의 국궁페스티벌, 75km 라이딩]

2010. 10. 31. 14:27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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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자전거여행[서울숲 가을풍경과 노을공원의 국궁페스티벌, 75km 라이딩] 

날짜:2010년 10월 30일(토요일) 날씨(화창하고 무더위를 느낄 정도)
자전거:미니벨로 브루노(BRUNO) 빨강이-빠시용(Passion)
주행구간:천호동-광진교-강변북로-서울숲-상암동월드컵경기장-노을공원(국궁페스티벌2010)
주행거리:75km(무릎 통증으로 오랜만에 장거리 라이딩) 

긴 침묵을 깨고 자전거를 타는 느낌이다. 이미 계절은 가을 색으로 물들이고 그동안 여름내 다녔던
전국으로 다닌 여행의 무리였을까. 자전거였다면 아마도 덜했을 텐데, 취재여행이 쉽지 않음을 다시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겨우 출퇴근만 자전거로 하는 정도였는데, 한의원도 다니면서 약간의
통증을 가신 느낌, 토요일만 기다렸다. 

드디어 토요일이 되자 어디로 갈지 정하지도 못한 채 막연히 너무 멀리 가지말자는 생각으로
현관을 나섰다. 일단 가을풍경을 담고 싶었다. 강변북로의 아름다운 담쟁이 넝쿨 커튼은 그대로 있기를
바라면서 모처럼 강바람 맞는 라이딩 정말 시원하고 즐거운 시간 

붉은 커튼을 드리우던 강변북로 나만의 또 하나의 사진 포인트. 아뿔싸! 벌써 붉은 잎을 떨구고
앙상한 그물 선을 남기고 아름답지 않는 마지막 가을 풍경을 그려 놓고 있었다 
다시 출발~ 서울숲으로
한강변의 아름다운 가을절경들 무엇보다 억새와 잡초들의 색이 갈색으로 물들고 햇볕을 쬐는
한강은 요트를 타는 사람들이 강 물위에 수놓는다. 서울숲의 가을풍경도 아직은 아름답지 못했다
그저 채색이 별로란 느낌이다. 노랑 은행잎도 단풍이 든 나무들도 화려하기보다는 칙칙해 보일 정도다
그래도 서울숲을 한 바퀴 돌아 나와 집으로 귀가 할까하다가 하늘공원의 억새라도 볼 겸
천천히 핸들 돌렸다 

월드컵경기장 쪽으로 오르는 길에 만난 도마뱀과 잠깐의 대화도 나누고 다시 하늘공원 쪽을 향해
가는 길, 이곳은 그나마 가을채색이 잘 들어가고 있었다. 하늘공원은 메타세콰이어 길 다녀와 올라가기로
생각하고 우선 메타세콰이어길로 향해 슝슝~~ 

마침 산책하고 있던 노부부와 이야기 중에 노을공원에서 펼쳐진다는 국궁페스티벌이 끝나지 않고
아직 열리고 있다는 소식에 부랴부랴 노을공원으로 향했다.
G20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국궁페스티벌 2010
그동안 국궁을 하면서 수년전 서울시측과 석호정간의 활터 운영권의 문제로 법정 투쟁하면서
어린이 체험궁도장 사범직도 실직하고 자전거를 탔기에 그간 국궁은 석호정 행사 때나 참여할 정도
오히려 국궁보다 자전거여행과 사진을 즐기는 편이었다

모처럼 국궁대회가 펼치는 노을공원에서 10여 년간 함께 했던 전국의 여무사들도 만나게 되었고
국궁 관련 궁사들을 볼 수 있어 뜻이 깊었다. 점심쯤 도착해서 저녁 6시까지 노을공원의 가을풍경과
과녁을 향해 거궁하는 모습과 과녁을 때리는 경쾌한 소리 한때 10여 년간 국궁에 빠졌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노을공원에 노을이 질 무렵 여궁사들의 거궁한 모습이 역광으로 사진을 담고
해가 저문 뒤 어두운 자전거도로를 달려 안전하게 귀가.. 

거닐 때는 무릎 통증이 여전했지만 자전거를 타면 통증이 없어 여행하기 딱 좋다
가끔 사람들이 무릎이 아프면 절대로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데 사실 자전거야 말로
관절 또는 이런 통증에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권장하고 싶다 

자전거의 계절 가을, 가을풍경 속으로 달려가는 두 바퀴
두 바퀴로 달리는 사람들의 안전한 여행을 기원합니다  

한강의 가을 풍경..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자전거가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 

가을 벽에 쓴 빨간 담쟁이 넝쿨의 고백과
꽃잎이 시들어버린 노랑꽃도 가을에 머뭅니다  

서울숲에 도착해서 찍은 붉은 단풍과 파랑 조형물 

소나무 숲 속에 노랑국화로 드문드문 심어 가을을 멋스럽게 꾸몄네요 

서울숲 은행나무 숲에는 아직 노랑 잎보다는 초록 잎이 더 우거졌습니다
가을 벤치는 고즈넉하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을 뙤약볕을 식혀주던 호수의 분수

 

세월 가는 사이 가을은 이렇게 물이 들었습니다 

빨간 전화박스가 가을 풍경에 한껏 멋스럽게 어울립니다 

바닥분수에는 개구쟁이들이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분수 속을 마구 달리서 옷을 흠뻑 적시고도 즐거워합니다 

반포까지 가야하는데 온몸이 다 젖어서 덜덜 떨고 있던 남학생 바라보는 제가 다 걱정스러웠답니다 

서울숲의 가을풍경은 아직 그렇게 황홀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숲 사슴이 뛰어노는 공원 안에 흐르는 연못에 헤엄치는 물고기들 보이죠? 

-서울숲을 나서며 월드컵경기장으로- 

 

서울숲을 빠져나와 다시 한강변을 향하는 길
멀리 탁 트인 한강 그리고 자전거 탄 사람의 휴식 

성산대교를 지나 작은 다리를 지날 무렵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네요 

 

너 누구니? 길바닥에서 만난 도마뱀이랑 잠깐 놀았네요
녀석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아요. 가까이 가도 도망도 가지 않고
지나가던 아저씨가 숲 속으로 보내줬답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가을풍경이 아름답네요 

하늘공원을 계단에는 단풍처럼 물든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고 

이쪽에 가면 꼭 빼놓지 않고 달려가는 곳 바로 이곳입니다
오른쪽은 미루나무 왼쪽에는 메타세콰이어
그리고 메타세콰이어의 초록터널.. 어느 계절에 가던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곳 

 

 

노부부가 산책하고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하고.. 아름다운 길입니다 

-노을공원의 국궁페스티벌2010 G20 정상회의 성공 기원(MBC 특별기획)- 

 

 

 

전국 여무사들이 국궁대회에 참여하고 있네요

 

 

야외무대에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각 대사관 임원들과 가족들이 나와서 국궁체험도 합니다 

일반인들의 국궁체험은 과녁과의 거리가 다양합니다
원래 국궁 기본 거리는 145미터입니다 

'미수다'에 출연 중인 브로닌 멀렌(Bronwyn Mullen)-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출연자를 볼 수 있었네요. 가까이 보니 정말 아름다운 미녀였습니다 

 

한 쪽에서는 하회탈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탈춤이 공연되었습니다 

어린이들 국궁체험 어른들도 즐겁게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내어 노을공원의 요모조모를 살펴보았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천이 불이라도 붙은 듯 활활 나부낍니다 

강원도 명궁 부부이십니다. 궁띠에 그려진 무궁화가 5개면 명궁이랍니다 

이곳은 유단자들끼리 개인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구궁은 공인 1단부터 9단까지 있답니다 

노을 공원에 노을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노을에 물든 억새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사대에 서서 노을을 마주하고 거궁하는 여무사의 궁체. 언뜻 보이는 저녁 해가 아름답습니다
마치 태양을 맞추어 불이라도 낸 듯합니다 

전남 고흥에 위치한 고흥정의 신선옥 명궁의 궁체 

광주 관덕정의 홍정숙 여무사 궁체 

오늘의 여무사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우승자
부천의 박정자 여무사님 5발씩 3개의 과녁에 나눠 쏘는데 13중 했답니다
축하드려요~~ 

노을공원에 마련 된 국궁장의 과녁의 홍심이 분간이 안갈 정도
붉은 노을 배경에 노랑 햇덩이가 마치  과녁 속의 홍심 같습니다 

아직 경기가 한창 펼쳐지고 있는데 무릎 통증도 있고 해서 늦은 귀가를 서두릅니다
노을공원에 불이 들어왔네요 

노을공원에서 한강 자전거 도로를 향해 내려오는 길. 조명이 밝게 들어와
환상적인 길로 변했습니다. 하루 종일 무리했는지 귀갓길에는 빨리 달리지 못하고
자전거를 샤방샤방 거의 두 시간에 걸쳐 천호동에 도착했습니다

원문-http://homihomi.tistory.com/381

 

전통을 지키는국궁인들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든분들께 행운을~ G20 정상회의 성공 기원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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