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8. 07:59ㆍ글 이야기/호미숙 자작글
[책]기록과 보존에 실린 글과 사진-호미숙
통권 2호째인 기록과 보존
그 책에 두 번째 실린 호미숙의 글
지난 변산반도 자전거여행시에 보았던 뿌리만 들어내놓은 나무 사진과
자전거 예찬 자전거는 행복의 메신저가 올랐습니다
불휘가 깊어 애달픈 나무여
호미숙
너를 맞닥뜨리는 순간
뭐라 표현할 수 없어
그만, 셔터만 누르고
멍했다
불휘가 깊어 애달고나
어찌 하야
하늘로 솟구치기보다
불휘를 들어 내놓고
너를 비웠는가!
살아있음이 고통이로고
하루 중 밀물 때만
물을 들이켜고
갈증을 달래는 너
부여잡은 생의 푸른 가지
하늘로 뻗기보다
뿌리부터 아래로 내리려무나.
자전거예찬[자전거는 행복의 메신저]호미숙
오늘도 베란다에 놓인 쬐끄만 바퀴 미니벨로 꼬맹이 자전거
주인의 무한 자유 동선 따라 궤적을 그릴 준비 완료
앙증맞던 꼬마천사 브루노가
2년이란 세월에 꼬마공룡이 되어버렸지만
지나온 발자취 마다
그녀의 중년의 삶이
그녀의 그리움이
그녀의 독백이
그녀의 추억이
그녀의 사랑이
드넓은 시야만큼 가슴 가득 뜨거움이 넘쳐나니
때로는 느릿하게
때로는 힘찬 페달을 밟아
전속력의 쾌속질주
달리는 내내
행복한 미소가 한 가득
회색빛 도심 속으로
대자연 속에서 작은 소품이 되어
풍경을 그려내는
여백의 미를 남기는 수묵화처럼
나의 신발
애마 자동차
편히 앉는 방석
독백을 들어주는 말벗
영혼의 날갯짓으로 비상
자전거 너는 나였고, 나는 자전거 너였다
가끔, 예고 없는 펑크로 애물단지였지만
자전거 내 인생의 동반자
신천지 무릉도원 지름길을 달려
나
지금
지상 위에서 구름 위를 비상하는
가장 행복한 여인이었네라
영원히 서로 만날 수 없는 앞뒤바퀴
발자취 궤적으로 하나되어
차르륵 차르륵
내 마음의 조종자 핸들방향으로
희망의 메세지는 리듬을 탄다
자! 떠나볼까?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이 천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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