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시집 속의 향기]-가을 같은 당신을 기다리며-
2010. 11. 21. 18:00ㆍ글 이야기/호미숙 자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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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같은 당신을 기다리며
homihomi-호미숙
새벽 창을 두드리는 귀뚜리 소리
흐린 아침을 맞이하는 시간
커피 향이 옅은 하루를 마신다
느리게 피어오르는 세월의 아지랑이
지그시 눈 감고 담장 넘어
오감의 들숨으로 음미한다
녹아들지 않은 가을이
뜨거운 여름 위에 휘휘 떠돌다
투명했던 커피잔, 느리게 갈색이 번진다
지금의 여름은 없고
이 순간의 커피 향만 남아
시간의 날숨 끝에 가을이 훅 끼친다
그리움이 떠나가는 찰나에
쿵쿵대며 찾아들 또 하나의 그리움
가을 같은 당신을 기다리며 커피잔을 비운다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사진-여주 어느 빈집 풍경-도자기와 항아리 우편함
원본보기-http://homihomi.tistory.com/415
짧은 가을, 긴 여운의 가을을 그리며,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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