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황혼 무렵 자전거 탄 풍경(잠실 선착장, 광나루 둔치)]

2013. 3. 7. 08:03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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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자:2013년 3월 5일, 화요일,  경칩의 포근한 날 

자전거:  MTB(까망블루), SONY 알파 77   

주행구간: 천호동-잠실선착장-광나루공원-천호동

GPS 자전거여행지도 및 인증:http://biketourmap.com/

 

 

[호미숙 포토갤러리]황혼 무렵 자전거 탄 풍경(잠실 선착장, 광나루 둔치)

 

3월 5일은 경칩으로 대동강 물이 풀린다 하여 완연한 봄기운으로 따뜻해진 날씨다. 요즘은 서울 성곽답사와 길상사 탐방 등으로 자전거를 자주 타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 곳곳을 자전거로 또는 걸어서 제대로 소개하려고 한다.  해질 무렵, 잠깐 까망블루와 함께 석양이라도 담고자 잠실 선착장으로 향했다. 아직 깍두기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라 육중한 소리가 마찰음을 일으키며 짧은 해넘이를 담고자 서둘러 달리니 허벅지가 뻐근할 정도다.

 

저녁이 되자 안개가 점점 짙어지고 하늘은 구름도 없이 희미하게 빛바랜 붉은 햇덩이를 삼성동 빌딩들이 삼키는 중이었다. 여름철에는 남산 쪽으로 향하던 노을이 3월초엔 방향이 사뭇 달랐다.

 

(사진비교 위:7월 석양. 아래:3월 석양) 

자전거는 이동수단으로 사진을 즐겨서인지 자전거 탄 사람들은 언제나 앵글 속 주인공들이다. 석양이 물든 방향을 보니 자전거 도로와 일직선으로 있어 사진 담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자전거도로 중앙선에 서서 앞뒤를 조심스럽게 살피며 오가는 자전거 탄 풍경을 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질주하는 자전거 길 한 가운데 서서 사진 찍기는 상당히 위험해서 어쩌다 통행이 뜸할 때만 골라 담았다. 결국 둔치 잔디밭 쪽에서 사진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

 

역광과 실루엣

특히 역광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사람들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이지 않아 초상권에서 자유롭고 또한 실루엣은 특별한 상상의 힘을 불어 넣어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산책하는 사람을 사진 찍으면 깜짝 놀라 손 사례로 거부 반응을 보이곤 하지만, 우선 몰카로 찍고 보여드리면 대부분 허락한다. 아마도 역광의 실루엣이라 오히려 멋지다고 사진을 보내달라고 할 정도다. 또한 포즈를 부탁하면 선뜻 허락도 해준다.

 

카메라 화이트밸런스 설정을 푸른 노을과 붉은 노을 색으로 바꿔가며 풍경을 담는다. 한강은 언제 얼었었냐는 듯 유유히 흐르고 강변을 거니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과 속도를 내며 핸들의 방향으로 페달을 밟은 사람들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연사로 촬영했다.(사진의 주인공이 되신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길 위에서 조우한 용수산님

한참 사진을 담고 있는데 카메라 앵글을 스쳐가던 한 분이 다시 되돌아오면서 혹시 호미숙씨 아니냐며 말을 건넨다. 3년 전 잠실비치발리볼 대회장에서 우연히 한 번 뵈었던 분이다. 평소에 여행기를 자주 보기에 까망블루와 사진 찍는 모습으로 금세 알아보셨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드리고 일부러 자전거 탄 모델을 부탁해서 몇 장을 담았다.

 

의도되지 않는 행운의 페닝샷

속도가 있는 자전거를 중심으로 배경이 흐리게 나와 역동적으로 나타나는 사진으로 평상시 일부러 담으려 해도 쉽지 않은데 우연히 자전거 탄 장면을 찍다보면 자연스럽게 행운처럼 패닝샷도 담을 수 있다.

 

돌아오는 길

해넘이가 마치고 핸들을 돌려 되돌아오는 길 어둠이 깔리고 서서히 이곳 저곳 불빛들이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광나루 둔치 자전거공원을 휘 돌아 광진교와 둔치를 밝히는 불빛을 담고 천호공원으로 향했다.

 

자전거랑 사진여행

 

천호동 자전거도로를 지나 잠실대교 아래

쉼터에서 휴식하는 여성 라이더와

붉은 석양에 맞서 거니는 젊은 여인

 

석양과 마주한 라이더 그리고 한강을 스쳐가는 자전거 탄 풍경

 

길 위에서 서서(자전거도로 한가운데)

 

 

 

 

 

 

 

 

석양에 실루엣으로 하트를 만들어 주신 언니들

 

 

 

달리는 분도 강아지와 산책하던 분도 포즈를 부탁

 

 

3년 만에 길 에서 만난 용수산님. 반가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잠실 대교 아래서

 

패닝샷의 행운도

 

잠실대교 아래 자전거, 잠실철교 아래 성내교, 올림픽대교 아래 노을

 

광나루 둔치에서

 

광진교와 자전거공원

 

신호등에서

빠른 속도로 스쳐가는 버스와 천호공원 공중전화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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