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봄이 온 한강의 왜가리, 서래섬의 봄까치꽃, 홀로여행자의 국토종주]

2013. 3. 8. 08:35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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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섬의 봄까치꽃

 

여행일자:2013년 3월 7일, 목요일,  봄비 그친 뒤 흐린 날 

자전거:  MTB(까망블루), SONY 알파 77   

주행구간: 천호동-탄천합수부-서래섬-여의도-천호동 50km

GPS 자전거여행지도 및 인증:http://biketourmap.com/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한강의 봄-서래섬의 봄까치꽃, 홀로여행자의 국토종주] 호미숙

 

이른 새벽부터 봄비가 내린 거리는 촉촉하게 대지를 적시고 바닥엔 흥건하게 빗물을 고여 놓아 거울처럼 주변 풍경을 품었다. 모처럼 시간이 되어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로 가는 길에 단골 자전거 샾에 들러 겨우내 눈길을 달리기 위해 장착했던 깍두기 타이어를 기존 로드용 타이어로 교체했다. 흐리디흐린 풍경 속으로 달리는 동안 봄바람과 마주함은 거친 포옹이었다. 맞바람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탄천합수부에 도착하자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낚시를 드리운 강태공들의 여유로운 풍경을 담고 한강의 얼음은 언제 모두 녹아내렸는지 한껏 봄의 초록으로 채색하고 하고 있던 강기슭에서 이름 모를 새의 지저귐이 흐린 풍경에 청아하게 울려 퍼졌다.

 

왜가리 한 마리와 동행

청담대교 못 미쳐 왜가리 한 마리가 유유히 배회하더니 솟구쳐 오르다 강물에 고개를 파묻었다가 떠오르자 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물고 날아올랐다. 그 순간을 카메라고 담고 왜가리의 비행을 따라 가는데 얼마만큼 가다가 강변에 잠깐 내려앉았다. 이 때 또다른 왜가리가 무을 박차고오르는 모습도 담고 처음 만났던 왜가리의 비행을 담으며 청담대교를 지나 영동교를 지나고 성수대교와 동호대교까지 계속 이어졌다. 신비스러울 정도로 왜가리는 강변에 내려앉았다가 가까이 다가가 사진 찍으려 하면 날아오르기를 여섯 차례, 성수대교 교량에 내려앉더니 한참을 쉬면서 카메라에 제대로 포즈를 잡아주더니 다시 날아올랐을 때는 자전거도로와 강변이 떨어져 날아가는 모습을 따라가지 못해 모습을 찾지 못했는데 동호대교 아래 모래톱에 내려앉아 또 모습을 보이더니 금세 또 한남대교 쪽으로 가다가 순간 방향을 틀더니 강 건너 맞은편으로 모습을 숨겨버렸다. 거의 5km 거리를 왜가리와 함께 동행하 듯 달려가며 왜가리에게 이름도 붙여 주었다 “가리”, 가리야 다음에도 조우하길 바란다.

 

서래섬의 봄까치꽃(개불알풀)과 꽃다지

왜가리와 헤어진 뒤 천처히 한강을 따라 달려와 반포대교 강변에서 버들강아지를 담고 서래섬에 들렀다. 머지않아 노란 유채꽃이 환상인 서래섬은 이미 봄이 찾아와 머물렀다. 올해 들어 처음 본 야생화를 만났다. 연보라 빛 수줍은 봄까치 꽃이 흐린 날에 꽃을 피우지 못하고 꽃잎을 다문 채 수줍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렉싱턴호텔의 첫 자전거 손님이 되다.

오늘은 제키톡과 제키플레이에 대하여 한국파워블로거협동조합원들에게 설명회가 있던 자리였다. 설명회 자리인 렉싱턴 호텔에 도착해서 자전거를 보관하려니 자전거 손님은 처음이라며 친절한 도어맨이 직접 정문 옆에 화단의 빈 공간에 눈에 잘 띄도록 자전거를 잘 보관해주었다. 자전거 손님이라고 거부하지 않아 다행이다.(몇 해 전 워커힐 호텔은 자전거 출입자체를 거부했었다.)

 

밤안개 속에 홀로 여행자를 만나다.(걸어서 국토종주)

설명회를 마치고 협동조합원들과 저녁까지 먹고 헤어지니 이미 어둠이 내려온 시간, 여의도 한강자전거도로를 따라 오던 중 63 빌딩 아래 쯤 지날 무렵, 등짐을 가득 진 여행자가 천천히 걷고 있었다. 처음엔 그냥 스쳐갔다가 장거리 여행자 같아 다시 자전거 핸들을 돌려 인사를 건넸다. 마산에 사는 분이었는데,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월급이 밀려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홀로 인천서해갑문부터 걸어서 부산까지 도전한다고 했다. 하루 30km 이동하는 목표로 텐트를 이용해 비박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틀째로 잠실까지 간다고 했다. 홀로 여행자의 무사한 종주를 빌고 빨리 다른 일이 주워졌으면 한다.

 

자전거랑 사진여행(영상)

 

깍두기 타이어를 로드용으로 교체하고 흐린 풍경 속으로 달린다.

  

탄천합수부의 강태공들과 낚시 전용 전기 자전거

 

한강의 봄 채색이 파릇파릇, 이름 모를 새의 지저귐도 반갑다.

 

왜가리와 함께 하는 비상

탄천합수부에서 만난 왜가리 한마리 이때부터 5km 이상을 함께 한다.

 

왜가리와 동행 하던 중에 또 다른 왜가리의 강물을 차고 오르는 모습

 

왜가리는 가다가 쉬기를 여러 차례로 왜가리를 사진에 담으며 따라간다.

 

강변을 따라 날아오르는 왜가리는 성수대교 교각에 잠시 쉬면서 포즈도 취해준다.

 

동호대교 아래 모래톱에 잠시 앉았다가 한남대교 못미쳐서 강 건너 쪽으로 왜가리는 날아가버린다.

 

한남대교를 지나 반포둔치에서 본 버들강아지

 

서래섬의 봄까치꽃(개불알풀과 꽃다지)

머지 않아 노란 유채밭의 환상을 꿈꾸는 곳

 

개불알풀꽃과 꽃다지도 보고 이름 모를 야생화에 반기며 한참을 머물다.

 

서래섬을 나와 동작대교로 향할 쯤 본 또 다른 왜가리,

혹시 아까 그 왜가리일까 했지만 모습이 물에 흠뻑 젖은 다른 왜가리

 

여의도 고층 빌딩과 까치집

 

여의도 한강변에서 본 그네와 63빌딩

 

마치 바닷가라도 나온듯 갈매기 소리 요란했던 파라다이스 카페 주변

 

마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바람길 조형물

 

렉싱턴 호텔의 친절한 도어맨

제키톡과 제키플레이 설명회가 있던 렉싱턴호텔

자전거 첫 손님이라며 아주 친절하게 한 쪽에 잘 보관해 주었던 훈남의 도어맨.

 

돌아오는 길 이미 해는 지고 어둑해진 시간

 

어려움을 극복하는 홀로 여행자의 고독한 국토종주

어두운 길을 걷고 있던 홀로 국토종주 도전자

서해갑문부터 시작해서 부산까지 홀로 도전 중, 파이팅~~

 

밤 안개 속의 한강철교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청담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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