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양재천-양재시민의 숲(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2013. 3. 15. 06:20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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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같은 곳 다른 계절 -반영-

 

여행일자:2013년 3월 14일, 목요일, 꽃샘추위

자전거: MTB(까망블루), SONY 알파 77

주행구간: 천호동-양재천-양재시민의 숲-양재천-천호동 35km

GPS 자전거여행지도 및 인증:http://biketourmap.com/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양재천-양재시민의 숲(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호미숙

 

바람 끝에 봄은 묻어오고 있건만 꽃샘추위에 잠시 다시 옷깃을 여밀 즘이다.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까망블루와 카메라를 챙겨 현관을 나선 아침 9시, 평소 흐린 날씨와는 다르게 청아한 하늘과 뭉게구름까지 수를 놓아 자전거 타는 기분이 한껏 고조 되어 한강을 끼고 자전거도로를 달렸다.

 

오늘은 특별히 지난 1960년대 찢어지게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살리고자 독일로 떠났던 파독광부.간호사협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기념관에 전시될 물품들을 촬영하러 어제(충무로)에 이어 가는 길이다.

양재천까지 쉬지 않고 곧장 달려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타워팰리스 앞을 지나며 양재천에 비친 반영을 담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갈 즘, 전화 한통, 전시관 준비가 덜 된 상태라 사진촬영을 할 수 없다는 소식에 이미 양재천까지 왔으니 기념관 위치라도 알 겸 물어물어 찾아갔다. 잠시 들러 한창 공사 중인 곳을 돌아 나와 월요일 다시 약속을 하고 가까운 양재시민의 숲으로 핸들을 돌렸다.

 

매헌윤봉길의사 기념관

양재시민의 숲을 갈 때마다 매헌기념관을 둘러본다 하면서 미루었던 곳이다. 휴관이거나 자전거 보관이 불편해서인지 스쳐지나가던 곳이다. 오늘은 파독광부.간호사 협회일도 있고 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발길을 들어섰다. 마침 안내해주시던 분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시고 자전거도 내부에 조심스럽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혼자였기에 가능) 

사진 촬영을 해도 되는지 여쭈니 사무처에 허락을 받아야 한다해서 2층에 올라가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좋게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허락을 받았다.

 

매헌윤봉길 의사는 어린나이에도 일찍이 애국충정이 유난히 강했으며 19세의 나이에 이미 농촌계몽운동에 뛰어들었다. 야학당을 개설하여 한글 교육 등 문맹퇴치와 민족의식 고취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계몽운동만으로는 독립을 이룰 수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중국으로 망명길에 오른다. 중국에서 백범 김구를 만나 의열투쟁에 뜻을 모으고 한인애국단에 가입, 김구와 함께 홍구공원 거사 계획을 실행하고 결국 25살 나이에 순국한다. 

윤봉길 의사가 두 아들에게 남긴 유서와 청년 제군에게 쓴 유서를 보는 순간 뭉클한 것이 가슴에 저미고 먹먹해졌다.

 

윤봉길 의사의 유서

- 강보에 싸인 두 병정 모순과 담에게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해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

태극에 깃발을 높이 드날리고

나의 빈 무덤 앞에 찾아와 한 잔 술을 부어 놓으라

그리고 너희들은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으니

어머니의 교양으로 성공자를

동서양 역사상 보건대

동양으로 문학가 맹자가 있고

서양으로 불란서 혁명가 나폴레옹이 있고

미국에 발명가 에디슨이 있다.

 

바라건대 너의 어머니는 그의 어머니가 되고

너희들은 그 사람이 되어라

(매헌윤봉길의사 기념관은 따로 포스팅 예정)

 

행복한 아이와 엄마

매헌윤봉길의사 기념관을 관람하고 나오며 외부에 설치된 윤봉길 의사 동상을 사진에 담고 잠시 존경의 마음으로 목례를 하고 양재시민의 숲을 둘러보았다

색색의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 된 놀이터에는 단란하게 엄마와 아가가 그네를 타고 있었다. 아이 엄마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사진을 담았다. 마침 아이 아빠도 전문사진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엄마와 아가의 행복한 표정을 담고 지금 이런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역사 속의 위인들과 근대화를 이룬 우리의 어르신들의 덕분이라 생각하니 우리 세대는 무엇을 남겨 후대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까 잠시 고민을 해봤다.

 

시민의 숲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핸들을 돌리다가 유난히 새하얀 플라타나스 아름드리나무들이 파란하늘과 흰구름과 어울려서 사진을 담고 메타세쿼이아 숲 아래 쉬고 있던 자전거 탄 일행들의 자전거를 담았다. 자전거 마니아 아니랄까봐 자전거 탄 사람이면 무조건 반갑고 사진에 담게 된다. 일교차가 심해서인지 내내 재채기를 해대더니 아무래도 감기라도 걸릴 것 같아 서둘러 집으로 일찍 귀가했다.

 

아직은 봄이라고는 하지만 겨울의 끝자락 긴 꼬리가 남아 있어 일교차도 심하고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환절기라 감기에 조심해야겠다.

자전거랑 사진여행

 

 

 

양재천 타워팰리스와 반영

 

자전거 탄 풍경과 까망블루

 

 

 

양재천의 봄이 오는 길목

 

또 다른 반영

 

양재시민의 숲역 자전거 보관소와 양재동화훼공판장

파독 광부.간호사협회에서 기념관을 짓고 있는 현장

 

매헌윤봉길의사 기념관

 

자전거를 잘 보관하고 들어선 매헌기념관

윤봉길 의사의 유년시절부터 야학을 가르치던 과정을 둘러보고

 

도시락 폭탄과 연행장면 그리고 최후

 

김구 선생과 함께 거사를 계획했던 홍구공원의 도시락 폭탄 투척 장면

 

의사의 유서

 

윤봉길의사 동상과  천추의열 윤봉길의사 숭모비

 

양재시민의 숲 풍경

 

놀이터에서 만난 하준이와 하준이 엄마의 그네 타는 행복한 풍경

 

하얀 플라타나스 나무들

 

 

메타세쿼이아 나무아래 세워둔 자전거들

 

자전거 탄 일행과 반가운 조우 다시 양재천으로

 

잠실 운동장과 면허시험장의 반영 그리고 까망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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