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자전거홀로여행[봄이 오는 길목 두 바퀴 궤적(탄천-분당) 45km

2013. 2. 22. 09:06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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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탄천) 해넘이 시간에

 

여행일자:2013년 2월 21일, 목요일, 겨울 끝, 묻어 오는 봄바람

자전거:  MTB(까망블루), SONY 알파 77   

주행구간: 천호동-탄천합수부-탄천-송파자전거도로-분당(이매동)-탄천-천호동 (45km)

GPS 자전거여행지도 및 인증:http://biketourmap.com/

 

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봄이 오는 길목 두 바퀴 궤적(탄천-분당) 45km 호미숙

 

어제 목요일, 아직은 잔설이 남아 있는 겨울 끝, 찬바람에 묻어오는 따뜻한 봄 속삭임이 들리는 듯합니다. 오늘 금요일 아침에는 서울에 다시 하얀 세상을 만들었지만 겨울눈이라기보다는 봄맞이를 새 그림을 위해 도화지를 바꿔 놓은 듯합니다.

 

요즘은 자전거를 자주 못 타는 대신에 사진 출사로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자전거 여행기가 뜸 했습니다. 일전에 덕수궁 출사와 이태원출사로 전통적인 한국의 아름다움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태원은 이국적인 이슬람성원과 다양한 문화만큼 다채로운 색채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어제도 바람이 약간 차다는 뉴스에도 봄소식이 궁금해서 두 바퀴로 탄천을 향해 달렸습니다. 이 정도 날씨는 자전거 마니아라면 자전거 출퇴근도 충분하고 장거리 여행도 가능한 날씨였지요. 양재천에서 탄천으로 나뉘는 작은 다리에서 이른 봄을 팡팡 터뜨린 고깔모자 속 뽀얀 수줍음을 들어내 놓고 햇살 샤워 중인 버들강아지 모습도 담아 탄천을 향했습니다.

 

그 찬바람에 반바지를 입고 달리는 라이더 단체로 어딘가를 다녀오는 자전거 탄 일행들과 스치며 자전거 아우토반이라고 일컫는 송파워터웨이의 자전거 소리길을 달려 가든파이브를 지납니다. 길옆으로 쌓였던 눈이 녹아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자전거 내팽기다 시피하고 햇살에 반짝이며 녹아드는 여러 작품을 담았습니다.

 

두 사람과 길 위에서 조우

이 때, 우연히 말을 붙여 오던 어르신을 만났는데 너무도 놀랐습니다. 제가 남산 석호정에서 국궁을 처음 배울 때 신입동기였던 이진섭(배우 이세은양 부친)님을 만났습니다. (몇 해 전 이세은양이 사극 촬영 시 국궁을 제가 직접 지도 한 적 있습니다.)

여전히 눈 조각들 촬영에 여념이 없을 때, 자전거 탄 여성분이 지나는 모습을 함께 담는데 그 여성분도 가다가 길을 멈추더니 혹시 호미숙씨 아니냐고 묻는 거였습니다. 자전거 배우게 되면서 인터넷에서 제 글을 자주 접했다고 하시며 잠시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길 위에서 지체된 시간이 제법 되었고 점심을 거른 상태라 언덕에 있는 삿갓네 포장마차에 들러 푸짐한 국수 한 그릇(4000원)을 비우고 해질녘 분당 풍경을 담고 싶어 달려갑니다.

 

이미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기 시작했고 분당 탄천 주변의 농구장에서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즐겁게 운동하던 이매 중 3학년 김민형 학생과 친구들 모습을 담고 이매동에 도착했습니다.

 

겨울 탄천 맨발로 들어갔다가

해는 벌써 아파트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할 때 이매동에 도착해서 변남석 작가의 ‘탱이’를 마주했습니다. 탱이와 거리가 멀어 사진 담기가 어려워서 용기를 내서 신발 벗고 탄천을 들어갔는데 이때 발이 너무 시려 5분도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올 정도였네요. 가까이 담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해는 벌써 뉘엿뉘엿 지고 다시 탄천을 달려 어둑해진 길을 달리며 탄천 합부수를 도착 할 즈음에는 이미 어둠이 짙게 깔려 불빛들이 환한 야경을 담고 귀가했습니다.

 

자전거랑 사진여행

샹송으로 영상을 꾸몄습니다. 

 

양재천과 탄천 나뉘는 곳 버들강아지

 

탄천을 향해

 

잔설이 있지만 반바지를 입은 자전거 라이더도 만납니다.

 

송파 자전거 소리길

 

길 바닥에서 펼치는 눈 작품들

쌓였던 눈이 바람에 햇살과 바람에 녹아들며

멋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왼쪽 위 사진은 마치 공룡 또는 작은 새처럼 보였어요.

 

길 위에서 만난 송파에 사신다는 아라님을 우연히 눈 조각과 담았습니다.

 

삿갓네 포장마차에서 '커피'와

삿갓네는 이 쪽을 갈 때마다 자주 가는 곳이지요.

사진 속 국수가 한 그릇에 4000원입니다.

'커피'재롱으로 한참 웃고 나옵니다.

 

탄천 쪽에서 물이 흘러내려 또 멋진 얼음 작품을 만들었네요.

게발을 닮은 것도 있고 긴 하트 모양도 있네요.

 

분당을 들어서며

 

 

해가 뉘엿뉘엿 질 쯤 탄천 풍경

 

이매중 3학년 학생들

 

탄천에 흐르는 겨울과 봄의 물결

 

이매동 탄천에서 본 '세상에 이런일이', '스타킹'에 출연했고,

두바이 왕자가 유튜브를 보고 초대까지 했던

 세계적인 변남석 작가의 '탱이' 작품(돌세우기)

이때 좀 더 가까이 담으려고 신발 벗고 냇가 들어갔다가 너무 차가워 금세 뛰쳐 나왔네요.

 

해질녘 무렵의 탄천의 자전거도 기념하고 반영들

 

돌아오는 길 달이 벌써 떠오르고 한쪽으로는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잔설과 활짝 핀 버들강아지 이제 석양이 짙게 물들입니다.

 

탄천의 반영과 물살

 

야경을 담으며

 

탄천을 합수부에서 야경을 담고

 

한강에 떠 있는 시크릿가든 카페와 한강랜드 잠실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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