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8. 06:14ㆍ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이순신 대교에서 본 여수산단 풍경
여행일자: 2012. 9. 20. 수요일 날씨:가을 날씨로 화창
자전거: MTB(까망블루) 일행:나도채 탐험대장(지도및 길 안내)
주행구간:
만성리 해수욕장-신덕해수욕장 해안로-한국석유공사(여수지사)~한구미터널-남해화학-낙포삼거리-와이엔텍~GS칼텍스-여수소방서-두암삼거리-여수산단4로-환경시설공사-17번 도로가 순천방향으로 남해촌방향 소로-공항탑-덕산마을로-17번도로 합류-조화마을-제방길-전남테크노파크-신성교-세풍교-월평경로당-도월교-초남교-865번도로-광양읍 외동 교차로-갯마을 횟집-황방마을-철도공원-하포마을-황길1교-콘테이너부두-남해고속도로 입구-중마교-광양파출소앞-865번 도로-길호대교-태금역-해안도로 따라 좌측길-태인교=섬진대교
(GPS 전국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남해안 자전거 일주 여행기 모음-
1.[남해안일주를 아줌마 홀로? 그것도 꼬맹이 미니벨로랑 했다고? (해남땅끝- 사구미해변-강진읍)]64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58
2. [남해안 일주 (강진읍 - 마량항)-황홀한 석양이 반기는 마량미항]36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59
3.[남해안 일주 우중라이딩! 비바람에 산길은 두려움까지!!(마량항-수문해수욕장-울포해수욕장)75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60
4.[남해안 일주 '고흥의 따뜻한 인심'-율포해수욕장,중산일몰전망대,풍류해수욕장,고흥방조제]72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62
5.[남해안일주 ‘다도해 정취에 빠지다’ 고흥방조제-소록도-거금도-녹동항]43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63
6. [남해안 일주-"헉!! 3번 펑크, 부러진 살-상이용사 자전거" 녹동항- 남열해수욕장]60km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464
7. [남해안 일주-카메라 고장 하룻만에 귀가]2차(고흥 남열해수욕장-독대-선정마을)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45/sca/4
8. [남해안 일주-태풍 볼라벤] -2차(순천만에서 귀신에 홀린게야! 허연게 뭐다냐?)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52
9. [남해안일주 순천만-여수엑스포-만성리검은모래해변]태풍 산바의 상처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69
10 [남해안일주-여수 만성해수욕장-여수산단-광양산단]기어 크랭크 부러지다
아줌마 자전거여행[남해안일주-여수 만성해수욕장-여수산단-광양산단]기어 크랭크 부러지다 호미숙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은 태풍으로 초토화
남해안 자전거 일주를 목표로 떠난 지 3차 2일째입니다. 태풍 산바가 휩쓸고 간 자리마다 가슴 아픈 현장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첫날 밤을 묵은 여수의 만성해수욕장은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번 태풍 ‘산바’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녁에 도착했을 때는 주민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이른 새벽잠을 깨어 아름다운 만성해변의 일출을 보러 갔다가 동네 어르신들에게 ‘산바’가 훑고 간 상황을 듣고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동이 트기 전부터 해변에 나가 둘러보고 있는데 긴 한숨을 내 쉬며 담배 연기를 뿜어내던 아저씨의 근심 어린 독백을 둘을 수 있었습니다. 큰 태풍 때마다 피해를 보는데 반해 천재지변으로 입은 피해라 마땅히 보상도 받지 못하고 정부에서 위로금조로 나온다고 하지만 복구비용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어르신들과 이야기 하면서 동녘을 바라보니 만성리 해변 맞은편에서는 하루를 밝히는 둥근 해가 떠오르자 바다에 붉은 물이 번집니다. 자연의 섭리에 놀라고 자연의 위대함에 경외감이 듭니다. 대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밖에 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여행지에서 맞는 아침은 늘 설렘과 기대로 하루의 희망을 부풀리는 태양과 함께 시작하지요. 태풍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 만성리를 떠나면서 무거운 페달을 밟아 만난 첫 고개도 힘차게 오르며 만성리 검은 모래 해변을 한 번 더 뒤돌아보게 합니다. 산 위쪽에서 내려본 해변은 그저 평온하고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바다에서 육로로 이어진 거대한 시설, 한국석유공사(여수지사) 여수산단 그리고 이순신대교
신덕해수욕장을 지나 오천공단을 지나 한국석유공사(여수지사) 지날무렵엔 거대하고 웅장한 시설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다 중간부터 송유관이 연결되어 언덕 저장고까지 어마어마한 규모의 모습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 커졌지요. 이리저리 사진 찍고 언제 이런 광경을 보랴 하면서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현장에서 감동 먹었네요. 앞으로 펼쳐질 여수산단과 율촌산단 그리고 광양산단 명당산단을 보기 전까지인데도 말입니다.
한구미터널을 통과한 후 남해화학을 지나면서 또 규모에 놀라고 와이엔텍과 GS칼텍스를 지나며 자전거 달리려 둘러보려 정신이 없습니다. 송신탑이 공장 굴뚝과 나란히 놓였고 웅장하게 들어선 이순신 대교 아래서 잠시 쉬어가면서 사진을 담았습니다. 규모가 워낙 커서 어느 회사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사진을 담습니다.
자전거 펑크 수리 해결사 나대장님
여수산단을 지날 무렵 갑자기 제 자전거 속도가 느려지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펑크가 나있었습니다. 결국 나도채 대장님의 손일 빌어 해결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제가 펑크 수리 정도는 할 수 있지만 아마도 혼자 했더라면 한참을 씨름 했을 겁니다.
아름다운 농로길과 여수공항
다시 앞에서 길을 내시며 달리시는 나대장님을 따라 열심히 페달 밟으니 고속화도로처럼 여러 도로가 있는 곳에서 농로로 들어서서 달리니 멀리 여수 공항탑이 보입니다. 한 쪽에는 기차가 달리고 한 쪽은 도로로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가운데 황금 들녘 사잇길은 두 바퀴 자전거가 달립니다. 병풍처럼 드리운 산자락 아래 풍경을 뚫고 가는 동안 멍할 정도로 아름다움에 취했었습니다. 가는 길에 간간이 들녘에 나와 가을걷이로 논두렁의 콩을 베는 어르신을 만날 수 있었네요.
율촌산단과 광양 컨테이너부두를 지나고 희망길 해변을 달려
여수공항을 지나 제방을 달려 작은 마을길을 달려 율촌산단에 들어섭니다. 이때까지 거의 슈퍼나 상가를 만날 수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율촌산단의 전남테크노파크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 후 잠시 태양열 시설 아래 그늘에서 쉬었다가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길고 긴 제방을 빙빙 돌아 광양시청 쪽으로 달려 하포마을로 들어섭니다. 하포마을에서 컨테이너부두 길을 지나 길호대교와 태금역 삼거리에서 금당주택단지 방향으로 해안도로 따라 좌측길 들어서니 희망길이란 자전거와 산책로가 잘 가꾸어졌습니다. 나무그늘 아래서 처음으로 누워도 보았습니다. 평소 앉아서 쉴 틈 없이 사진 찍고 또는 페이스북에 소식 올리느라 페달만 밟지 않을 뿐이지 늘 일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비비대는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 비추고 멀리 바다 건너 섬까지 이어진 높다란 송신탑을 응시하면서 여유를 부려보았습니다.
자전거 기어 크랭크 고장(광양제철소 맞은편에서)
희망길을 빠져나오니 광양제철소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광양제철소 앞을 지나 섬진강교를 향해 달리던 중에 제 자전거 기어 변속 할 때마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유를 몰라 그대로 달렸건만 결국 광양제철소 맞은 편 길에서 자전거를 멈추고 말았네요. 알고 보니 기어크랭크가 부러진 것입니다. 제가 MTB로 바꾼 지 얼마 안 되서 변속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벌써 고장이라니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1단 기어는 나사는 두 개나 풀렸고 휘어져서 더 이상 기어변속을 할 수가 없어서 빼내어 버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섬진강교에 있는 숙소까지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전화를 걸어 자전거를 수리 할 곳을 찾았습니다. 가까운 곳으로는 광영동에 있다고 해서 택시를 대절해서 싣고 가는데 섬진강교 하나 사이로 할증료가 붙어 20000원도 넘게 지불해서 삼천리 대리점에 도착했는데 아뿔싸!! 세상에 전화 받은 아주머니 펑크 난 정도로 알고 가능하다고 했답니다. 이미 기어 불어졌다고 말씀드렸는데, 마침 주인아저씨라도 있으면 수리라도 가능한지 여쭈려는데 아저씨는 멀리 나가신 상태라고 하니 다시 전화를 걸어 광양시내에 있는 코렉스대리점(동광양점)에 전화를 하니 수리 가능하다는 말씀을 듣고 다시 택시에 싣고 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자전거 수리, 동광양대리점(코렉스)
드디어 코렉스 대리점에 도착했으나 제 것과 맞는 것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마침 고객이 맡겨놓은 것만 있다고 하네요. 다른 자전거에서 빼서 교체하려고 해도 맞는 게 없어서 손님에게 양해를 구해서 교체를 하고 숙소에 돌아오니 저녁시간도 훌쩍 넘긴 시간입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일전의 고흥처럼 맞는 튜브가 없어서 서울로 돌아온 적이 있기에 만일에 이곳에서 수리를 못했다면 주변의 대도시로 이동했어야 했을 겁니다. 이렇게 이틀 째 여행을 무사히 마치게 됩니다. 앞으로 남은 일정이 많이 남았기에 자전거 고장이 없기만 기도를 해봅니다.
다음 편은 하동을 벗어나 남해대교를 건너 아름다운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추천 꾸욱!!
사진으로 떠나는 남해안 여행(만성리해변에서 광양까지)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의 일출
저 쪽 마을 끝에는 완전히 모래로 뒤덮였었다고 합니다. 길 위에서 거둬낸 모래들이 해변에 산처럼 쌓였지요?
만성리를 벗어날 즘 길가에 쌓인 쓰레기들 이미 많이 치운 상태인데도 이 정도입니다.
만성리 지나 첫 고개에 올라
높은 곳에서 본 만성리 해변은 여전히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태풍이 할퀸 상처는 숨어 버렸습니다.
바다는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깃줄에 올라 앉은 제비들만 평화롭기만 합니다.
바다에서 육로로 이어진 거대한 시설, 한국석유공사(여수지사)
바다 가운데까지 이어진 송유관 규모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한구미터널을 지나
한화 캐피칼과 남해화학
이순신대교
해변에 즐비하게 세워진 석유화학시설 맞는지 모르겠네요.
여수 산단 지나자 마자 펑크 수리 중인 나도채 대장님
여수산단을 지나 농로로 들어서서 바지랑대와 빨래 그리고 황금 들녘
여수공항 가는 길에 농로에서
사실 자전거를 같이 타고 있지만 일부러 연출사진은 거의 찍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로라서 한 번 담아 드리고
여수 공항 쪽으로 고고~
공항탑을 지나
휘돌아서면 또 이렇게 멋진 들판과 멀리 푸른 건물과 조화를 이룹니다.
율촌산단의 전남테크토파크에서 점심 해결
나대장님 잠깐 쉬어간다며 태양열 아래서
억새가 하얗게 피운 농로와 제방길을 달려
현재는 다리 공사 중인데 자전거는 광양읍가는 길 까지 빙돌아 맞은 편길을 달려야한답니다.
다리가 완공되어도 자전거는 다닐 수 없답니다.
하포마을로
하포마을 작은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로 더위를 식히고
컨테이너 부두길을 지나
광양의 희망길이란 해변 산책길을 달리다 만난 쉼터
페달을 밟아 전기를 만드는 기구
희망길을 벗어나자 이렇게 광양제철소를 만납니다.
제철소와 송신탑
광양제철소를 맞은 편에 두고
자전거 기어크랭크 부러진 것을 확인
동광양지점 코렉스 대리점에서 다행히 부품을 교체합니다.
수고를 해주신 사장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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