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자전거여행[암사시장-천원의 억대신화 손두부아저씨 그리고 시장의 훈훈한 정]

2012. 9. 12. 21:43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반응형

 

암사시장의 천원 대박신화 주인공 손두부 아저씨  김영선(53)

여행일자: 2012. 9. 12.  수요일 완연한 가을 날씨.

자전거: MTB(까망블루)

주행구간:암사 전통시장 시장보기

(지도와 GPS 전국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아줌마 자전거여행[암사시장-천원의 대박신화 손두부아저씨 그리고 시장의 훈훈한 정] 호미숙

 

 

2012년 9월 13일부터 경주 이틀간의 취재와 순천만부터 이어지는 남해안일주를 마치기 위해서 긴 여정 길에 함께 할 자전거 점검을 마치고 혼자 있을 아들 먹을거리를 준비하려 가까운 재래시장인 암사시장으로 핸들을 향했습니다.

 

암사시장은 전통시장의 모습에서 현대식으로 갖춰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상인들의 손길이 부쩍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추석 명절이 머지않아 “암사종합시장 종합배송센터”를 운영할 정도로 활성화 되어 추석 대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들르긴 하지만 특히 이런 재래시장을 탐방하다보면 수 십 년씩 같은 장소에서 가게를 운영해온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닙니다. 이미 하이서울뉴스(서울 톡톡으로 전환) 리포터 활동 하면서 강동구 재래시장을 집중 취재를 했는데 그때 대박 집을 발견했었지요. 바로 천원으로 대박신화를 쓴 손두부 아저씨가 있지요. 마침 제가 기사를 올리고 블로그에도 포스팅 후 모 방송국에서 성공포커스 취재가 왔다며 고맙다고 소식을 전해주던 아저씨였습니다. 성내시장의 싱상야채가게도 있습니다.(같은 날 방송에 나갔답니다)

MBC 오늘아침 '성공포커스'[성내시장 싱싱야채가게, 암사시장 손두부 아저씨] 취재 보람을 느낍니다.

http://blog.daum.net/homihomicafe/13409259

 

오늘도 암사시장을 많은 가게 상인들과 인사 나누고 암사재래시장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사진을 부탁하면 대부분 상인들께서는 선뜻 허락해주시는 편이었습니다. 가끔 의아하게 또는 의심스럽게 왜 취재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지만 익히 손두부 아저씨 신화로 이미 그쪽에서는 유명인사가 되었기에 손두부 아저씨를 이야기 하면 흔쾌히 응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암사시장을 둘러보면서 환하게 맞아 주시는 시장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손두부 아저씨를 만나보니 그 방송 뒤로 너무 신기한 일들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평소엔 천 원짜리 두부 파는 장사꾼정도로 알았다면 방송 후에는 새로운 시선으로 봐주신다는 거였습니다. 대박신화가 방송 타고 나가자 전국 각지에서 두부 장사 비법을 배우러 오는 사람도 있었고, 아주머니들은 일부러 와서 함께 사진도 찍고 가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다시 저에게 고맙다고 하셨지요.

재래시장의 특징이라면 두부나 야채 등은 한 번 단골하면 골수팬처럼 한 곳에 단골이 되곤 하지요. 방송 후에 새로운 손님들이 많아졌다며 활짝 웃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주신 선물이 있습니다. 청국장과 묵 한 모를 까만 비닐봉지에 담아 주시네요. 안 그래도 된다고 손사래 쳤지만 이미 제 자전거 핸들에 걸어 놓으셨네요. 제가 또 미안해서 두부 한 모를 사들고 왔네요.

 

그리고 엄마손맛 김치집에서는 60대 따님과 82세의 친정어머니가 장사를 하고 계셨는데 김치 장사만 30년 하셨다고 하네요. 저는 맛깔스런 김치를 이것저것 주문해서 요금을 지불하니 82세 어머님께서 찐 옥수수를 덤으로 주셨습니다. 그 때 따님이 하시는 말씀은 “우리 엄마가 옥수수 세 개짜리(2000원)를 아무나 주지 않는데 이쁘게 살았나봐, 옥수수까지 주는거 보면 하시는 겁니다. 그 말에 저도 더불어 기분이 참 좋아졌습니다. 제가 암사시장 소개하겠다고 하면 얼마 내야 하느냐고 하시는 분이 있네요? 얼마나 놀랐는지요. 이런 재래시장에 있는 그대로 취재하고 기사 낸다고 돈을 받기도 하는가 봐요. 저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특히 자전거 타고 다닌 곳 어디든 제 동선에 따라 만난 사람들과 곳곳을 소개하는데 말입니다. 순수함 그자체로 인터뷰도 하고 취재도 하곤 하지요.

 

기분 좋게 암사시장 구경을 하면서 자전거 끌고 짐 한가득 싣고 걷다가 떡집도 들러 떡도 사고, 닭강정 집에 들르니 일전에 저를 기억하시며 반겨주시며 주문한 닭강정을 듬뿍 얹어 주시고 아이스커피도 서비스 해주시네요. 이곳 암사시장에서 대박신화 손두부 아저씨 방송은 여전히 상인들과 손님들 사이에서도 자주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하네요. 저도 덕분에 뿌듯하고 보람으로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서로 옆집을 소개하면서 사진 찍으라고 홍보까지 해주십니다. 하하

 

사실 암사시장은 좀 거리가 됩니다. 봉지마다 담긴 물건을 핸들에 걸치고 김치는 너무 무거우서 짐받이에 걸치니 자전거 모양새가 거의 짐수레 수준이네요. 먼 길을 겨우 끌고 오다 시피 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짐을 다 풀고 덤으로 얻은 옥수수를 먹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여전히 제 마음까지 설레는 정도네요. 자전거 타고 만난 사람들 중에 제 포스팅으로 방송에 나가신 분들이 여러분 계시지요. 방송국에서 그쪽 연락처를 제게 물어 올 정도니까요. 그래서 자전거는 더더욱 행복의 메신저입니다. 이번 추석에도 가까운 전통의 재래시장을 많이 애용해주세요~~

 

제 여행기는 남해안 일주 마치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풍요로운 가을 맞아 넉넉한 한 가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추천에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진으로  암사시장 구경하기

사진을 담은 상가는 사진을 허락한 곳입니다.


정말 깔끔하게 잘 정돈 된 암사종합시장


없는 거 빼고 다 있어요~` 백화점 보다 싸고 싱싱해요~~

어느 생닭집 앞에 놓은 닭모형을 보자 절로 웃음이 납니다.

"생 닭이 필요하면 요기를 꼭 눌러주세요" 꼬끼오~~


정육점 농가


늘푸른 과일


엄마의 손맛 반찬집

60대의 따님

 

82세의 친정어머니

김치를 종류별로 샀더니 이렇게 옥수수도 덤으로 주셨습니다.

이쁘게 살았나봐~~ 어머니가 옥수수도 주고~~


감사해요~~


추강원 고추방앗간


엣날 장터에서 먹었던 쌀강정과 오꼬시


형제 둘이 운영하는 형제 수산


원래 생물인데 기절해서 꼼짝 않는다고 해서 기절낙지라고 하데요.

제가 더 재미있게 말씀드렸어요.

"금방 눈 떴다 감은 생선"

예전에 이동 트럭에 생선을 싣고 다니던 아저시 멘트가 떠올랐어요.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오징어 왔습니다~~오징어 ㅋㅋ


 

손두부

이 작은 평수에서 1억 매출 상상이 가능하신가요?

손두부로 유명세를 타고 각 지역에서 멘토로 모시겠다고 찾아왓다고 하죠?

아줌마들에게도 인기도 짱이랍니다.

공장도 함께 운영해서 직접 배달가면 두부 가격을 더 받는데요.

손님들이 어떻게 천원만 받느냐고 올리라고 해서 콩 값도 오르고해서  1200원을 예상하고 있답니다.

 

이게 뭐게요?

바로 아저씨가 저에게 취재해줘서 감사하다고

묵 한 모와 청국장이랍니다. 거절하면 성의를 무시하는 거겠지요?


손두부 아저씨가 소개한 과일 아울엣


속옷 전문점 쌍방울


총각반찬

가게 이름이 특이해서 총각이 어디 있는지 물었지요.

암사시장 외에 여러 곳에 해서 자주 못 오신다고 했어요

제가 젓갈을 보면서 재미난 문구를 새겨 붙이면 좋겠다고 했어요.

평범한 반찬이름이 아닌 아이디어 기발하게 톡톡튀는 이름을 지으라고 조언했어요.

고추 절임을 "간장에 샤워한 꼬추"

된장 깻잎을 "총각이 된장 맛사지 시킨 깻잎"

종업원하고 저하고 깔깔대고 웃었어요 ㅎㅎ

사실 같은 가게가 즐비하게 있다면 특이하게 이끄는 시선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같지요? ㅋ

암사시장 내에 유일한 빵집 원빵집

암사시장에도 시싱야채가 있어요.


연세 지긋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할머니 부침


암사한우마을


종로떡방


춤 추는 왕만두 찐빵

코끼리왕 달인만두에서 닭강정을 샀어요.


도너츠인데 이렇게 버거처럼 사이에 야채를 듬뿍 넣었네요.

닭강정 주문했더니 아이스커피도 큰 잔으로 한 잔


양말 가게에서 화려한 색상의 양말도 구입하구요.

 

고추로 금줄을 치듯 이렇게 파라솔 처마에 꿰어 말리고 있네요.


여기는 강동구 암사동 암사종합시장입니다.

 


오늘 짐수레가 되어버린 까망블루

바구니 없이 갔다가

봉다리봉다리 주렁주렁 매달고

짐받이에는 끈도 없어서 이렇게 잔머리를 굴려

비닐 봉지 손잡이를 안장에 걸었답니다. 역시 궁하면 통합니다.

 

무거운 짐을 싣고 타지 못하고 끌고 왔지만

까망불루랑 콧노래 부르며 걸어왔지요.

호미숙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omihomi

호미숙 트위터 ☞ http://twitter.com/homihomicafe

호미숙 다음블로그☞ http://blog.daum.net/homihomicafe

호미숙 조인스블로그 http://blog.joinsmsn.com/homihomi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글이 유익했다면 위의 손가락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 가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