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자전거여행[손각대로 찍은 한강따라 야경풍경]

2011. 8. 11. 06:51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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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에서 내려다 본 올림픽대로 빛의 궤적]

 

호미숙 자전거여행[노을과 야경 찾아  7시간 야간 손각대 출사라이딩]

 

날짜: 2011. 8. 9 날씨: 바람과 함께 먹구름

주행구간:천호동(광진교)-강변북로-뚝섬-한강철교(반환)잠수교 도강-강남자전거도로-광진교

주행구간:41km

자전거: 미니벨로 Bruno 빠시용(Passion)

 

연일 비로 인해 언제 저녁 석양을 보았는지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날도 개인 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볼일을 보고 있는데 잘 되던 갤탭이 전원이 들어오지도 않고 먹통이 되어버려 가까운 서비스센타에 들러보니 밧데리 고장이라고 해서 1시간 반 넘게 수리 하는 동안 멋진 노을 못 담을 까봐 노심초사했었습니다. 오후 5시 경 수리를 마친 뒤 바로 광진교를 도강해서 강변북로 자전거 도로를 달렸습니다. 평소 더위보다 더위를 느끼지 않을 정도 선선한 바람이 불고해서 한강 풍경을 담으며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도착한 나만의 포인트. 뭐 사실 많은 사람이 저녁노을 담으려고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출 듯 말 듯 하더니 결국 해님 얼굴은 손톱만큼 보이고 영영 볼 수가 없었네요. 기대하고 갔던 붉은 노을 대신에 회색풍경으로 어둠의 장막을 드리우는 여의도를 바라보며 스쳐가는 자전거 탄 풍경만 셔터 누르고 긴 기다림을 시작했지요. 어차피 왔으니 여의도 쪽 야경을 담고파서입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여의도 63빌딩에 불이 들어오고 원효대교에도 불이 밝혀지고 어느새 불야성처럼 불빛이 찬란하게 비치기 시작,

 

그런데 문제는 삼각대를 가지고 가지 않았는데도 야경을 포착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궁리 끝에 손각대와 계단을 이용하기도 하고 자전거 안장에 얹어 해보기도 하고 구명보트 묶어 놓은 기둥에 카메라 얹어서 찍기도 하고 야경하나 건지려 수 십 컷을 날려보아도 딱히 좋은 작품도 건져지지 않아서 강물이 불어난 계단 가까이 내려가 카메라를 얹어 놓고 찍어 보았네요. 역시가 앵글을 당길 수도 없고 미리 볼 수도 없어 감각으로 줌을 당겨 찍어보고 실패의 거듭 연속 ㅎㅎ

 

결국 자전거 핸들 돌려 귀가하는 길에, 그럼 한강교량의 야경이라도 담아보자 하고 또 손각대 대신에 각종 방법을 쓰며 담아 봅니다. 흔들리는 순간 이미 작품은 아니기에 숨을 깊이 들어 마시고 흡!! 그대로 멈춘 상태서 담아도 결국 또 흔들.. 그래도 여유롭게 마음의 안정을 잡고 오늘 끝까지 해보겠다는 오기가 발동 ㅎㅎㅎ

 

잠수교를 건너 반포한강공원에 도착하기 전에 막 무지개 분수쇼를 마친 상태라 남산 타워 넣고 한 장 담고 다시 출발, 초록빛으로 멋을 더해주던 한남대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오후 9시 그런데 한남대교 조명은 다 꺼지고 가로등만 켜져있어 찍을까 말까 망설이다 늘 조명 들어온 교량의 야경들만 있어 불이 꺼져도 다 찍으마 하면서 스치는 교량마다 모두 사진을 담았네요..

 

특히 강남자전거도로를 이용해서 천호동 방향으로 오는 길이라 야경 찍을 때마다 옆 뒤 앞 모두 조심스럽게 살피고 후다닥 건너가서 손각대 신공 발휘를 여러 차례 그나마 어떤 기둥이라도 있으면 초점은 못 잡더라도 흔들리지나 않을 텐데 그런 기둥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네요. 결국 그렇게 한강의 교량마다 사진을 찍고 광진교 도착하니까 벌서 11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번에는 자동차 빛의 궤적을 담고자 광진교 위에 올라가 올림픽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빛을 사냥합니다. 노출 길게 잡고 궤적을 담았네요. 그리고 집에 거의 도착했는데 천호동 해공공원의 농구장에서는 젊은이들이 한창 땀을 빼면서 농구에 여념이 없어서 또 물끄러미 바라보다 사진을 담아 왔습니다. 7시간 동안 사진 500여장을 담았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이리저리 삐뚤대고 흐리고 흔들리고 ㅎㅎ 가관이 아닙니다. 그 중에 몇 장 건져서 이렇게 여행기 속에 넣어봅니다. 만족스런 사진은 아니라도 정성을 봐서 예쁘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제 카메라 앵글 속으로 들어와 준 자전거 탄 사람들과 모든 풍경 속 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광진교에서 본 천호대교

 

강북 자전거도로에서 본 올림픽대교

 

여름강, 여름바람, 여름더위를 즐기는 사람들

 

이때만해도 햇살로 그림자를 드리우길래 혹시나 혹시나 했습니다.

 

용비교를 건너며

 

한강의 자전거도로는 이렇게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이촌동에 도착해보니 인공섬에 나무 두그루가 쓰레기로 주렁주렁 매달았네요.

 

동작대교

 

한강철교 아래서 본 여의도 쪽 저녁무렵

 

멋진 석양이 드리울까.. 또 기대를 해봅니다

 

마침 할아버지 등에 업혀 나온 아가도 저와함께 노을을 기다렸지만 결국 기대치에 못미쳤네요.

할아버지 사랑이 지극해보입니다.

 

 

 

붉을 기대하다가 그냥 설정 바꿔서 담았어요..푸른 저녁으로 ㅎㅎ

 

 

 

이촌동 쪽에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아는데 강변 산책 나왔네요

 

부자지간 강태공,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히면서 낚시를 하시던데 .. 하루종일 고기도  잡지 못 하셨는데

낚시줄이 서로 얽히고 말았네요.

 

저녁 강변의 여유

 

삼각대 없는 대신에 계단으로 내려가서 생쇼를 펼치며 담기 시작했네요 ㅎ

이 사진 카메라 위치 짐작이 가지요?

 

원효대교와 쌍둥이 빌딩

 

그나마 덜 흔들린 것으로 ㅎ

 

할머니랑 산책나온 아이가 돌멩이를 던져서 물수제비를 만들어보다고 던지는 중이랍니다. ㅎ

 

아이가 하는 것을 보고 저도 따라쟁이로 돌맹이 몇 개 주워서 휘익-- 풍덩 찰나를 잡았네요 ㅎ

 

 

돌아오는 길,

 

잠수교 위에서 .

 

성수대교에서

 

탄천 합수부에서

 

탄천합수부에서 탄천 방향 바라보며

 

강동구 전망 좋은 식당가 있는 스타시티

 

광진교 위에서 마지막 작업 마무리   빛의 궤적

 

 

 

자정이 넘은 시간 천호공원의 농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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