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자전거여행['무이파' 태풍으로 강바람 맞으며 아들이랑 여의도까지 45km]

2011. 8. 8. 09:35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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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자전거여행[큰 아들 무릎 재활 라이딩-'무이파' 태풍으로 강바람 맞으며 여의도까지 45km]

 

날짜:2011. 8. 7 날씨:흐리고 바람(무더위)

주행구간:천호동-강남자전거도로-여의도 왕복 45km

자전거:미니벨로 브루노(BRUNO) 메리다(MERIDA)

 

 

아래 지방의 무이파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그런지 서울의 날씨도 흐린 가운데 바람이 불어 자전거 타기 좋았던 날씨, 8월의 뜨거운 여름은 변함 없는 가운데,  군 면회가서도 속초에서 자전거를 빌려 하루종일 탈 정도의 건강했던 원이가 무릎을 다친 채로 제대한 후엔  자전거도 타지 않고 운동을 피하려해서 마음만 안타까웠는데, 엄마의 설득에 못이겨 함께 자전거를 타게 되었네요.

 

대학 1년생인 둘 째는 군대 가기 전에 대천에서'대천머슴식당'에서 일 하고 있는 작은 아이는 이미 여러차례 엄마와 함께 자전거를 타곤 했지만 요즘은 식당일이 바빠서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집에 놓고 간 상태라 형이 대신 탈 수 있게 되었네요.

 

사실 재활을 위한 자전거 타기였는데 아들이 욕심을 내서 여의도까지 가게 되었지요. 엄마는 아들을 모델삼아 함께 달리며 열심히 셔터만 눌러가면서 달렸네요. 여의도가 사무실인 큰 애는 자전거로 출퇴근 할까하고 길도 알아볼겸 함께 달렸습니다. 엄마는 이미 길을 다 알고 있기에 길을 안내하며 자전거 타는 요령과 자전거 탈 때의 기본 주행법을 알려주었네요. 한강의 시원한 강바람의 즐거움과 무더운 여름에도 자전거 타는 희열을 느꼈으면 했지요.

 

큰 아이의 이번 결심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면서 밤낮의 시간대가 바뀌어 생활 하면서 스스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습관을 바꾸려 큰 결심을 내린 것입니다. 사회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실력에 앞서 성실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또한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닌 조직 속에 일원이라면 더욱 사회에 맞춰야 했거든요.

 

그렇게 여의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여의도 공원을 한 바퀴 돌아나와 오는 길, 무리를 했는지 한강의 교각마다 휴식을 취했고 무이파 태풍의 여파인지 맞바람이 상당히 거칠게 불었습니다. 청담대교 아래에 도착해서는 걷기도 했네요. 재활로써 하는 자전거 타기 운동이기에 속도보다 천천히 건강을 되찾고 앞으로 천호동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 할 수 있는 자출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장시간에 걸쳐 여의도까지 왕복 45km 재활라이딩으로 달려오는 동안 아들도 한강의 아름다움과 바람이 전해주는 새로움을 깨닫고 기분이 한결 좋아지고 더위에도 사람들이 자전거 타는 것에 공감한다고 말하네요. 앞으로 재활로 좀더 자전거 타기를 연습한 다음부터 자출인으로 거듭나길 바래보고, 우리집 세 식구가 떠나는 자전거여행을 꿈 꿔봅니다. 수고했어 아들...

 

(자전거 타기 첫날 헬멧을 쓰라고 해도 기어코 쓰기 싫다고 해서 결국 엄마는 아들에게 헬멧을 씌우지 못한채로 다녀오게 되었네요. 후에 안전을 강조해서 헬멧을 착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전거 활상화를 외치는 엄마도 아들에게는 지고 마네요 ㅎㅎ 다음엔 반드기 제 뜻대로 헬멧 씌울거에요)

 

무이파 태풍의 위력이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네요. 비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늘 안전하고 즐거운 자전거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homihomicafe/13408926

DMZ 자전거 투어 신청-8월 28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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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모델삼아 느긋하게 달리던 엄마는 카메라 셔터 눌러 열심히 사진을 찍고 또 찍었네요.

 

큰 아이 사무실이 바로 63 빌딩 뒷편이라서 일부러 사무실까지 방문해보았네요.

 




여의도를 빠져나와 한강공원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면서 모처럼 장성한 아들과 엄마는 사진찍기 놀이와 이야기가 오갔지요, 자녀가 클 수록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점점 서로 각자 일만 하다보니 서로의 마음을 읽어 내는 이야기 다운 이야기도 못나눈 것 같습니다. 모처럼 긴시간 큰 아들과의 두 바퀴로 즐기은 대화시간 뜻 깊었습니다.

 


 

여의도 도착한 시간이 너무 일러서일까요?

식당들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공원에 있는 편의점에서 김밥을 먹었네요.

 

작은 아이의 즐거운 개그쇼 대신 큰아들은 조용한 편입니다. 그래도 엄마의 주문에 포즈도

 

여의도 공원 포토존에 누워 독서를 즐기던 아저씨. 참 편안해 보입니다.

 


강 물에 떠 있는 플로팅스테이지(수상무대)는 지난 폭우에 들어가는 연결다리가 휘어진 채 놓여있었네요.

 

무이파 태풍 영향으로 선선하게 불어주던 강바람에 높이 날아오르던 꼬리연은 하늘을 가르고

 

여의도 한강공원을 돌아나와 귀갓길을 서둘렀네요.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63빌딩

 

요란한 굉음을 내며 전철이 지나가던 한강철교.. 멀리 보이는 남산 타워

 

제가 본 자전거 중 처음 본 자전거에요. 2인용인데 특이하게 생겼데요.

앞에는 리컴번트처럼 생겼고 뒤는 일반 자전거 안장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꽃길 넘어 보이는 한강과 도심풍경

 

노란 금계국도 비슷한 것 같고 코스모스랑은 좀 다르고 이 꽃 이름 알려주세요.

 

돌아오는 길에 아들은 매번 쉬다가 오면서도 무릎에 무리가 갔는지 쉬엄쉬엄 걸어도 왔답니다. 재활 라이딩 열심히 해서 빨리 낫길 바래야겠지요. 자출인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매니아로 거듭나길 바라면서.. 단 다음부터는 헬멧은 쓰자 ㅎㅎ 엄마가 사진 찍기가 민망하더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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