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는 것이 소망인 아들과 부여 가을여행[세계대백제전] 호미숙

2010. 10. 14. 00:38여행 이야기/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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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부여]스무 살 아들과 백제 나들이[세계대백제전] 호미숙

 

2010년 10월 9일 파워블로거얼라이언스
회원들과 세계대백제전이 열리고 있는 부여에 도착했다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님과 세계대백제전의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음에 홍보를 했던 파얼과
안지사님과의 만남은 축하의 자리라고 할 수 있었다
안지사님과 구드래 나루터에서 선상 인터뷰를 마치고
파얼과 MOU체결 후,
일행은 자유로운 여행으로 부여 구드래나루와 부교를 건너
세계대백제전의 축제장을 둘러봅니다
 

오늘은 특별히 아들과 함께 떠난 여행으로 언제나
우리집 콜라 역할을 자처하는 유쾌한 둘째와
즐거운 백제로의 여행을 즐겨본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재검을 신청해놓고 기다리는 둘째 올해나이 스무 살
뇌에 물이 차 있어 확실한 증상과 진단서 제출을 위해 군 입대가 가능할 지는 최종 검사 후 결과만 기다릴 뿐이다.
요즘 병역비리로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MC몽을 보면서 씁쓸해 하던 아들
우연히 학교에서 시티촬영을 하게 된 후 증상을 못 느꼈던 아들이 검사 결과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우울해 하면서 없던 증상이 생기기도 했었다
지금은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는 아들이 큰 무리 없이 군대 가기를 소망하고 있다 

구드래 나루 공원에 세워 있는 석상 옆에서
또 웃음을 선사해주고 있다.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아들
오늘도 역시 얼마나 많은 웃음을 주는지  


고등학교 때부터 엄마랑 자전거 여행을 하곤 했으며 무엇을 부탁하던 언제나 오케이
180이 훌쩍 넘는 키에 덩치파임에도 하는 짓은 애교덩어리  

하하, 공원 잔디에 놓인 동그란 돌을 보자 또 이런 포즈를, 알을 낳는 중이란다  

개구쟁이 개그실력이 어디 가랴, 몸개그로 웃겨주고 황당한 말로 웃음을 준다 

엄마, 나 멋지지? 나 누구아들? 엄마아들!
그럼,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예쁘다던데, 울 아들 최고다~
맞장구 쳐주는 엄마도 한 개그해요. 하하~ 

구드래 나루 언덕길을 막 내려가려는데 말을 탄 기마병들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급히 앵글 속으로
말을 보자 백제시대의 기마병이 된 듯 활이라도 메고 달려가고 싶은 충동이 솟구친다
아무래도 전생에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활 쏘는 무사였을 거란 생각이 든다
참고로 저의 호(扈)가의 시조는 바로 중국 무관 출신으로 고려시대에 귀화 했답니다
아무래도 그 피가 제 몸에 흐르는 것 맞겠지요?  

백제의 기상이 느껴지지 않나요?
백제의 군사들의 기백 넘친 모습으로 1400년 후, 백마강변을 행진하고 있는 모습  

아들도 엄마처럼 카메라로 사진 촬영하고 싶다고 카메라 타령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카메라를 수리하던가 아니면 새로운 것을 사주마 약속을 했네요
(그런데 카메라를 조금 안다고 제거보다 더 비싼 카메라에 찜을 해놓고 있네요) 

백마강 부교를 건너려는데 눈에 익은 단어 바로 황우석박사님의 연구를 위한
모의국민투표가 열리고 있었네요.
아들과 저는 얼른 달려가 인사를 드리고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한때, 우리 가족은 황우석박사님 줄기세포 사태 때, 온가족이 황우석박사님을 지지하는
시위현장에 있었답니다

백제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임하고 있습니다. 황우석 박사님 진실 알리기 일환으로 펼쳤던
부여에서 있었던 황우석 지지행사 때 이미 와봤던 곳이지요
황우석 박사님 고향이 바로 부여랍니다 

아마도 둘째는 지금 이 순간을 새롭게 기억하리라 생각합니다
황우석 박사님을 알고 난 뒤부터 둘째의 삶이 바뀌었거든요
(이때 아들 별명이 있답니다. 바로 수렁에서 건진 내 아들)
그리고 부활한 백제 땅을 밟으며 황우석 박사님을 동시에 떠올리는 오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교를 통해 백마강을 건너는데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려 왔는지
양쪽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길들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신기할 정도였지요
요즘 입소문은 바로 블로거들이나 트위터 패이스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이 좋다라 한 줄로 남기기만 하면 그 소문은 금세 웹상에서 전파되지요.  

떠있는 다리 부교 위에 설치된 백제 성
이런 설치물도 새롭게 느껴집니다. 백제에 들어서니 이제부터는 백제인으로 느껴볼까요
(저는 이미 백제의 땅인 연기군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지금은 서울시 강동구 바로 선사유적지가 있으며 백제의 역사가 숨 쉬는 곳에 살고 있지요
-백제 유적지는 송파구에 있지만 이미 강동구에 속해 있었답니다-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던 광장 
색색의 또 다른 모양으로 꽃을 피운 가을 국화
아직 만개되지 않았지만 꾸민 모형대로 송이로 피워낸 국화꽃이 가을 허공에 향기로움을 뿌려대고 있습니다 

오늘 내내 엄마 모델이 되어준 아들
모델 비 따로 달라고 돈을 요구하는 아들이랍니다 

새하얀 머리색도 마치 한 송이 꽃으로 보였지요
따님과 함께 방문했던 할머니 꽃밭의 꽃으로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이번 세계대백제전의 특징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이 코스모스입니다. 행사장마다 흐드러진 꽃물결, 사람들에게 또 다른 추억거리로
세계대백제전의 또 다른 명물로 정말 환상적으로 손님들을 맞이했습니다 

사비왕궁열차, 바로 트랙터를 개조해서 만든 열차인데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기다리는 줄만 수십 미터를 넘게 서있었지요. 백제로의 역사여행에 사비궁 열차 또한 추억거리입니다 

꼬마 임금이 되어 왕관도 써보며 기념 촬영도 해봅니다
이곳에는 주로 가족끼리 온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 교육차원으로 일부러 찾은 자리, 아이들이 더 신나합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다시 떠나야 하기에 서둘러 둘러보고 다시 부교를 건너려는데
일단 가는 사람들의 통행을 막습니다. 이유는 백마강을 가로지르는 유람선의
통과를 위해서 잠시 사람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나가는 길은 들어올 때보다 더 힘들 정도였답니다

  

낙화암을 지나 고란사 앞에서 다시 회항하는 유람선
고란사를 가기 위해서는 나루터 이용은 필수 입니다 

잠시 유람선이 지나갈 수 있도록 부교를 열기 위해 출입통제로 텅 빈 부교를 주인공이 되어 지나갑니다 

황우석 박사님 연구승인을 위한 모의 국민투표 장에서 황필주 어르신을 뵈었네요
수년 전 시위 현장에서 함께 했던 분이십니다. 부디 황우석 박사님의 진실을 되찾아
명예회복과 더불어 다시 연구 할 수 있다면 바랄게 없습니다 언제나 늘 수고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자전거를 타고 오셨던 어르신 언덕배기를 끌고 올라가시네요 

언덕 위에는 이런 팻말이 세워졌고 주변에는 어르신들이 여유로운 백마강을 굽어보십니다 

일산에서 오셨다던 자타고 회원분들 강경 젓갈도 사고 백제대전도 투어 겸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왔다고 합니다. 자전거 탔다는 이유만으로 저는 마냥 반갑기만 했지요 

백마강 강변의 주차장에 높게 세워진 백제 깃발, 바람에 펄럭이며 높은 하늘 위를 솟구쳐 오르고 있네요
백제의 푸른 숨결과 푸른 영혼의 부활, 이렇게 구드래나루의 백제여행을 마칩니다
이제는 백제문화단지가 조성된 곳으로 향합니다
국내 최고의 기술진으로 건립된 백제문화단지의 사비궁과 능사를 둘러 봅니다
또 기대해주세요

 세계대백제전http://www.baekje.org

참 그리고 세계대백제전은 10월 17일까지 열립니다
아직 가지 못한 분이라면 남은 일정 동안 꼭 다녀가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http://homihomi.tistory.com/318
둘째가 건강히 군에 다녀 올 수 있기를 바란다면
추천을 꾹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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