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입대를 앞두고-아들에게 쓴 편지
-초롱꽃- 비꽃이 피어난 새벽에 -아들 입대를 앞두고- homihomi-호미숙 어둠을 씻는 새벽, 봄비가 내려요 아기 고양이가 엄마를 찾아 빗길을 조심스럽게 걸어가는지 처연한 울음도 젖었네요 창칼 같은 빗줄기는 무디어 솜방망이 소리로 톡톡 이고요 이리와, 이쪽으로 길을 찾는 지팡이 손짓으로 내리네요 비 내리는 동안 고양이 울음이 간간이 리듬을 타네요 수많은 외돌토리 빗방울들이 어둠의 비꽃으로 피어나요 4월 1일 입대할 아들이 잠든 방 창엔 비꽃을 다닥다닥 피워 빗물 편지를 써 내려가네요 커다란 비꽃이 주르르 창틀에 출렁 여요 아들아, 잘 다녀오렴 비꽃 피는 날이면 빗소리만큼 더욱 보고프겠지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호미숙자전거여행(오픈캐스트발행) ☞파얼이 만난 사람들(인터뷰) ☞호미숙 네이버 포토갤러..
2010.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