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22일 차)
군 입대 22일차 -원에게- 수고했어 원아 원아 오늘 수류탄 투척 훈련 잘 치렀는지 모르겠구나. 아마도 잘 했으리라 믿어 서울은 아침부터 흐리더니 오후 들어 조금씩 비가 뿌리더라. 저녁엔 계속 빗줄기가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구나. 힘든 훈련 거칠 때마다 우리 원이가 한 단계씩 성장하는 느낌 이겠지, 그래 안 해봐서 그렇지 누구든 해보면 할 수 있는 것들이야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생각지 않던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지 그때마다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스스로 개척하고 해결해야 할 텐데 아마도 이번 군 입대는 원이에게 커다란 인생의 전환점처럼 계기라 생각한다. 원아 피곤하지, 전우들 위험상황에서 함께 던지는 수류탄 투척행사에 원이도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지켜보는 사람이나 직접 하..
201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