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간 아들에게 쓰는 편지(군 입대 86일 차) (사진-겨울강)
군 입대 86일 차 -이병 원에게- 원아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밥을 먹을 때마다 지난 면회 때 잘 먹는 너를 떠올려 평소에도 밥은 잘 먹었지만 니 스스로 놀랄 정도로 군대 음식을 잘 먹는다고 말했는데 어쩜 그것이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건 아닌지 염려가 되더구나 집에 있을 땐 편한 상태여서인지 끼니를 거르면서도 잘 버텨냈는데 군 생활은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크기에 더욱 잘 먹는 거겠지 원아 날이 무척 덥지, 원이 군 입대하면서 엄마도 원이 훈련 하는 것처럼 자전거를 타고 나름 생활에 열심히 하기로 다짐했는데 아직 엄마도 잘 지켜내고 있단다 활쏘기는 요즘 뜸하단다, 일전에 활 가방 메고 자전거를 타고 다녀오다 무게중심이 흔들려 자빠링이 있은 후로 활을 내지 않고 오로지 자전거와 카메라와 ..
201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