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9. 07:52ㆍ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아줌마 자전거랑 사진출사[두물머리(양수리) 느티나무와 해돋이] ◈호미숙 자전거여행◈
여행일자: 2012. 4. 8
자전거: 자전거 타지 않고 차량에 싣고 모델로만
4월 14일 토요일 섬진강 자전거 투어 신청
남원 광한루 출발 구례구역까지 벚꽃길 신나게 달릴 분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 해주세요. 12일까지 마감합니다
호미숙(homis@hanmail.net) 전화:010-52삼7-4하나96
일교차가 심할 요즘 문득 안개가 자욱한 강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에 새벽녘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선생님들 아마추어 초보인 제가 만나 여명이 터 오기 전에 두물머리로 향했습니다. 혹시나 하면서 한강줄기를 거슬러 올라 팔당대교 아래 정도 지날 무렵 안개가 없었지만 두물머리 만큼은 있으려니 하는 기대감에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금세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강가의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할 정도의 아침기온은 뚝 떨어져있었습니다. 털 점퍼를 입고 모자를 둘러쓰고 겨울 옷차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삼각대까지 챙겨 온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동녘으로 밝아올 여명만 바라보고 이제나 저제나 아침 해님의 찬란한 등장을 렌즈 속에 담고자 응시하고 셔터 누를 만반태세였습니다.
저야 물론 자전거를 차량에 싣고 간 터라 자전거 (아부티론)을 강가에 세워놓고 황포돛배와 또는 400년 수령의 정자목인 느티나무와 이리저리 구도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자 함께 온 다른 분들도 자전거를 모델 삼아 셔터를 눌렀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저 만큼 수묵화 같은 풍경에 붉은 덧칠을 시작하다가 점점 산꼭대기가 밝음이 번져오고 시간이 지나 둥근 해님은 느린 걸음으로 서서히 우리를 향해 환하게 웃더니 강물에는 웃음 가루(윤슬) 뿌려주고 있었습니다. 맑은 하늘에 구름이라도 몇 점 흩어져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풍경을 담으며 둥근 해가 산 정상을 지나 하늘을 떠갈 때까지 사람들의 발길도 머물렀다가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엔 이번 구도가 잡힌 곳이 아닌 나무와 강물과 일출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소로 옮겨서 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시간이 되면 저는 홀로 남아 양평에서 자전거 여행을 더하고 오려했지만 잠을 못 이루고 간 상태라 차에 자전거 싣고 되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일요일의 아침을 두물머리(양수리)에서 동 트는 것을 맞이하는 시작이었기에 행복한 휴일을 시작했습니다. 다음엔 혼자 자전거로 이른 새벽에 출발해서 다른 풍경의 해맞이를 해볼까합니다.
두물머리:
서울 근교 양평에 있는 아름다운 장소로 영화, 드라마,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일찌감치 유명세로 인해서 사진 동호회를 비롯해서 일반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두물머리[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兩水里'를 쓰는데,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을 말합니다.
양평 문화관광 http://tour.yp21.net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1리
양평문화관광(대표번호) 031-773-5101
이른 새벽 여명이 밝아 오던 두물머리 황포 돛배와 미니벨로 꼬맹이 아부틸론
오늘의 주인공은 아부틸론
흐린 수묵화 풍경인 산자락 위로 점점 붉은 빛이
강물에도 흘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400년 느티나무와 사진가들을 실루엣으로 담으며
외등이 아직 꺼지지 않은 두물머리 산책길을 담아봅니다.
카메라 설정을 바꿔서 푸른아침의 푸른여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붉은 해님이 산꼭대기에 걸터 앉아
제 모습을 강물에 비추고 있습니다.
마치 세수라도 하고 있는 모습으로
사진 찍는 위치 선정을 잘 못으로 특별히 다른 풍경을 담을 수 없어서
강가의 풀들과 어울려 담기도 해보고
자전거 꼬맹이 아부틸론은 다른 사진가들에게도 또 하나의 모델이 됩니다.
꼬맹이 짱!!
색 온도도 바꿔보고
돌의자 사이로 빛으로 가르는 풍경도 담고
산 정상을 훌쩍 솟아 올라 제 모습을 맘껏 자랑하는 해돋이
자전거 바퀴만을 이용해서 구도를 잡고
아침해를 받아 유난히 더욱 노란 빛이 선명했더 아부틸론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 멋스러움에 해님을 사이에 걸어 두고 한 컷
나무에 걸터 앉은 아침 해덩이
사진가들은 순간의 찰나를 영원으로 남기기 위한 작업은 쉴 새 없습니다.
자리를 옮겨가며 두물머리를 담고
사진을 찍던 사람들의 추위를 달래주려 피운 모닥불
모닥불 연기와 작은 연못에 비친 일출의 반영.
서둘러 다시 서울로 오는 길에 자전거 탄 일행을 보고 반가워 급히 셔터를 누릅니다.
즐거운 라이딩 하고 오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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