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구리한강공원 해맞이 영롱한 아침이슬-포토에세이(포토갤러리)] | ◈호미숙 자전거여행◈

2012. 4. 8. 01:14자전거 이야기/자전거랑(~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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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홀로 자전거여행[구리한강공원 해맞이 영롱한 아침이슬-포토에세이(포토갤러리)] 호미숙

 

여행일자: 2012. 4. 7 토요일 따사로운 봄날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아부틸론(꽃이름))

주행구간: 천호동-광진교-강북자전거도로-구리시 한강공원(왕복)

 

4월 14일 토요일 섬진강 자전거 투어 신청

남원 광한루 출발 구례구역까지 벚꽃길 신나게 달릴 분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 해주세요. 12일까지 마감합니다

호미숙(homis@hanmail.net) 전화:010-52삼7-4하나96

 

금요일 밤 늦게 잠을 들지 못한 채, 토요일 새벽을 맞이할 즈음 새벽 5시 여전히 잠이 오지 않아 아침일출이나 맞이하려 나가봐야겠다는 문득 호기심에 사이트에서 일출시간을 검색해보니 6시 10분이라는 것을 확인 후 급하게 자전거(아부틸론)을 끌고 현관을 나섰습니다.

광진교에 올라보니 이미 여명이 훤하게 밝아 오고 있었고 광진교에서 보는 일출보다는 구리시 한강 공원에서 맞이하고자 핸들을 돌려 빠르게 구리한강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봄날 아침 여명과 해맞이(암사대교)

광진교를 건너 강북강변도로 따라 달려 공사 중인 암사대교 쪽에 도착할 즘,

하남의 검단산 산 정상 뒤편에서 붉은빛이 활활 타오르더니 둥근 햇덩이가 봉긋하게 쏘~옥 솟아오릅니다.

불쑥 솟은 태양은 황금칼로 강물에 그어 붉은 물을 번져 놓습니다.

아침 강물을 배경으로 갈대의 실루엣이 멋스럽게 풍경을 만들고

암사대교 교각은 황금 풍경에 고즈넉하기만 합니다.

 

구리시 한강공원에는 비닐하우스가 하얀 주름을 만들어 줄을 맞추고

유채꽃이 파릇하게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드넓은 공원에 펼쳐진 노랑물결을 상상하게 합니다.

 

아직은 이른 아침 바람을 별로 없었고 아침햇살의 눈부심이 도로 위에 부서져 붉은 자전거 도로에 반사되어

또 다른 미지의 세계로 가는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이 길은 어디로 향하는 길일까

 

꼬맹이 미니벨로 아부틸론- 아침이슬 영롱함이여!!

눈부신 아침 햇살에 연둣빛 보리밭 옆에 세워둔 자전거가 보리밭의 파수꾼이라도 된 듯

당당한 모습에 화사한 미소를 짓는 듯합니다.

 

 

 

햇살이 유난히 눈부신 강 언덕을 내려가자 초록의 풀잎 끝마다 맑은 구슬 하나씩 꿰어 영롱하게 빛나는 풍경에

횡재라도 만난 듯이 풀밭에 주저앉아 이슬을 주어 담기 바빴습니다. 이슬을 담기에는 마이크로렌즈가

안성맞춤이었는데 자전거로 이동하기 불편하다고 놓고 온 것이 얼마나 아쉬움이 컸는지 모릅니다.

렌즈 초점을 옮길 때마다 이슬은 또 다르게 황홀한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햇살을 받지 못하는 응달진 곳에는 아직 서리꽃이 피어 하얗게 분칠을 해놓았습니다.

 

꼬맹이 아부틸론은 멀리 언덕 위에서 강 언덕을 내려다보며 은구슬 줍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변을 배경으로 담은 이슬은 더욱 영롱하게 빛나고

50살 아줌마는 꿈 많은 소녀가 되어 이슬에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이슬 줍는 아침은 마냥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이름을 모르네요? 알려주세요~

 

아침 해는 버드나무 위에 걸리고 어느새 풀잎의 이슬을 증발시키며 맑은 구슬도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지고

발길 돌려 되돌아오는 길, 푸른 하늘 편지지에 버드나무는 연둣빛으로 사랑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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