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전통 문화를 무시하며 르네상스를 고집하지 말기를

2010. 12. 19. 08:12문화생활 이야기/국궁(전통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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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8일 석호정 풍경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통과 문화를 무시하며 르네상스를 고집하지 말기를-호미숙

지난 문화일보에 기사에 따르면 서울시는 남산 체육시설 철거와 함께 3곳에 분산 이전한다고 밝힌바있다.

우리 석호정을 애용하던 회원들이 각자 갹출하여 기금을 마련하여 1970년도에 새롭게 창건하여 사용하면서 서울시 측에 기부체납을 하여 그 뒤로 모든 운영은 회비를 이용해서 보수 및 사용을 하고 있었다. 석호정은 380년 된 최초의 민간 활터이므로 문화유산으로 지켜내야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시설이다.

하지만 2008년 남산르네상스란 서울시 측의 남산 제모습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기존에 중구민들과 남산을 찾던 서울시민들에게 제공하던 어린이 전용 리틀야구장과 석호정(활터)과 남산 체육시설을 현재의 자리가 아닌 타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발표 후, 석호정 운영에 대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급작스레 서울시는 남산 석호정 아래 중턱을 깎아내어 체험용 활터를 만들어 상업적으로 운영하려다가 기존 석호정과의 갈등으로 현재까지 그 체험용 활터는 한 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흉물로 자리 잡았으며, 그런데 그 해 석호정을 은평구로 옮긴다는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고 기존의 석호정 운영체제를 변경하여 경쟁입찰에 이르기까지 왔습니다. 그간의 역사와 전통을 무시한 것도 황당한 결정임에 불구하고 기존 회원들이 지켜온 활터 운영에 대하여 어떤 공개 논의를 한 번도 하지 않고 석호정을 이제는 강제 이전한다는 결정입니다.

-아래 신문기사 참고-



석호정 사우이신 서울대학교 나영일교수님의 글

석호정 사두 심무섭외 사원일동이 서울시를 상대로 힘든 싸움을 한 끝에 국가에 호소하기 위해 2010년 11월 22일 청와대에 민원으로 올린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380년역사의 전통문화 국궁장,석호정을 지켜 주십시요”란 호소문에 대하여 청와대의 답변은 너무도 어이가 없어 기가 찰뿐이었다. 석호정은 “오래된 시설이나 그간 폐쇄, 철거, 이전 등 반복을 거치면서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는 보존가치가 미약한 시설”이라는 것이다. 석호정은 6.25전쟁으로 폐쇄가 되었고, 1970년 남산터널공사로 인해 철거되어 그 옆으로 이전되었을 뿐이다.  

헌법재판소는 2005년 헌법 전문과 헌법 제9조에서 말하는 ‘전통’, ‘전통문화’란 역사성과 시대성을 띤 개념으로 이해하여야 한다고 판시하였고, 2003년 구 전통사찰보존법 제6조 제1항 제2호 등 위헌소원 심판에서 “민족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이 국가의 은혜적 시혜가 아니라 헌법상 의무이므로, 일단 관할 국가기관에 의하여 민족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사찰의 경우, 사정이 허락하는 한 이를 최대한 지속적으로 보존하는 것이 헌법 제9조 등의 규정취지에 부합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UNESCO에서는 1999년 12월 제3회 체육교육과 스포츠 관계 장관 국제회의를 통하여 전통 및 토착 스포츠 정신의 보전을 강조하고, 전통스포츠와 경기를 세계문화유산의 목록으로 포함하고 있다. 2008년 우리나라 국회가 전통무예진흥법을 제정하고,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령을 만든 이유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무예를 지원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시급한 판단 때문이었다.  

국궁은 우리의 무형문화재이고, 석호정은 단순히 건물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석호정은 조선시대 어영청의 분영인 남소영 터 위에 세워진 전통 활터로서 무과시험 장소였고, 갑오개혁으로 무과가 사라진 뒤에는 장충단공원에서 우리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활터로서 최소한 110년 이상을 지켜온 무형의 한국형 스포츠클럽이다. 그리고 석호정에서 활을 쏘던 체육교사 석봉근에 의해 우리나라의 양궁이 태동하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난 1984년 LA올림픽이후 2008년 북경올림픽까지 금메달만 16개, 총 30개의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양궁의 발원지인 석호정이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도 외국인 9명이 국궁을 배우고 있는 것은 석호정이 우리의 전통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석호정의 보존가치는 역사성과 시대성을 모두 지닌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전통문화를 잃는 것은 우리의 얼과 정신을 잃어버리고, 나라를 잃는 것과 같다. 우리의 헌법을 지키는 것은 한국전쟁 60주년과 경술국치 100주년이 되는 올해만 특별히 기억해야할 일이 아니다. 헌법에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명시한 것이 어떠한 이유에서 인지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석호정은 반드시 남산 장충단 공원 내에 보존되어야 한다!
-중간생략-

서울시는 남산 르네상스란 명목 아래 우리 고유의 전통 활터인 석호정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무시한 채, 현재 위치에 보존하여 발전시키기는커녕 전통을 깡그리 무시하는 발상을 하고 있다.  또 하나의 활터를 건립해서 은평구에 건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시설물마저 철거하고 옮기려 하는 것은 탁상행정의 하나라고 본다. 석호정 회원들과 전국의 국궁 사우들은 서울시의 졸속행정과 탁상공론의 정책을 비판하며 석호정 제자리 찾기에 결집 시키고 석호정의 역사성과 문화유산을 지키도록 어떤 방법이든 총 동원할 것은 서울시에게 천명한다.

1970년대부터 자리를 옮겨 전통문화를 지켜 온 석호정 전통 활터 국궁장


토요일 오후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활을 쏘고 있는 석호정 사우들


석호정은 궁도입문이란 책을 발간하여 새롭게 국궁을 배우고자 하는 신입회원들에게 나눠주며 국궁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남산 중턱의 과녁을 향해 거궁하여 시위를 당기면 쏜 살은 남산을 가로질러 멀리 145미터 거리의 과녁에 관중하며 툭 떨어진다.

어린이 궁도체험교실을 운영해오다가 서울시의 일방적 통보로 인해 중단 되고 말았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영부인께서도 국궁을 즐겨 했었다.

숱한 왜란에도 지켜온 우리의 정신의 하나인 궁도. 국궁이야 말로 문화재로 지정하여 적극 홍보하여 권장해야할 우리만의 전통 유산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국 400여개에 달하는 궁도장들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로 거듭 발전해 나가고 있다. 유일하게 서울시만 전통을 무시하고 문화유산을 말살하는 형태로 이미 정릉의 백운정도 사라진 상태이며 기껏 남아 있는 활터라곤 1400만명의 서울시민에 사는 곳에 7개 밖에 없다는 것은 개탄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서울시는 보여주기식 개발에만 혈안을 두지 말고 이미 지켜 내려온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며 발전 시키도록 해야만 한다. 석호정은 “오래된 시설이나 그간 폐쇄, 철거, 이전 등 반복을 거치면서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는 보존가치가 미약한 시설”이라는 것이다. 이런 해괴망측한 결정을 내린 서울시는 모든 궁도인들에게 지탄을 들어 마땅하다. 오래된 시설로만 치부하는 개념 없는 발상의 결정 내린 서울시 측이야 말로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이다.
석호정은 시설이 아니라 문화 보존의 가치가 있는 전통이 스며든 문화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원본주소-http://homihomi.tistory.com/481

석호정은 전통문화유산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합니다.  여러분의 힘을 보태주세요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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